[문화광장] ‘졸혼(卒婚)’ 선언 백일섭…70대 싱글라이프 공개

입력 2017.03.09 (07:28) 수정 2017.03.09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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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혹시 '졸혼'이라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마치 학교를 졸업하듯 결혼 생활을 졸업한단 의미의 ‘신조어'인데요

최근 배우 백일섭 씨가 '졸혼' 을 선언하고 일상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리포트>

<녹취> "내가 왕년에 다이빙도 하고 그랬어요!"

남자 연예인들이 살림에 나선 일상을 공개한 예능 프로 속 백일섭 씨.

그런데, 집안 어디에서도 다른 가족들은 보이질 않습니다.

백일섭 씨는 1년 전 '졸혼'을 하고 혼자 살고 있단 사실을 최근 고백했는데요.

<녹취> 백일섭(배우) : "(집은) 마누라 주고 나왔어. 내가 생활비 다 대마."

졸혼은 이혼과 달리 법적 혼인 관계를 유지하되, 각자 독립적으로 생활하는 걸 뜻하는데요.

일본에선 결혼 생활에 지친 황혼기 부부 사이에서 수년 전부터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녹취> 백일섭(배우) : "예의도 지켜가면서 정답게 살면 같이 사는 게 좋지. 나는 그럴 수 없는 게 성격상으로 처음부터 그렇게 맺어졌기 때문에."

결혼 40년 만에 모든 걸 직접 감내해야할 몫이 됐지만, 갈등도 사라지고 훨씬 밝아졌다는 장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녹취> 백일섭(배우) : "미움이란 게 없어지니까 훨씬 밝아지고 생각도 좀 달라지고. 정리가 많이 된거지, 갈등도."

적극적으로 스스로의 건강을 챙기는 건 물론, 반려견을 새 가족으로 맞이하는 등 졸혼 생활을 위한 노력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녹취> 백일섭(배우) : "나랑 같이 가서 살래?"

가족의 의미를 퇴색시킨단 우려도 있지만, 극단적 선택보단 새 대안이 될 수 있단 반응도 많습니다.

100세 시대 우리 사회, '졸혼'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질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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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09 07:36:36
    • 수정2017-03-09 07:5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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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졸혼'이라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마치 학교를 졸업하듯 결혼 생활을 졸업한단 의미의 ‘신조어'인데요

최근 배우 백일섭 씨가 '졸혼' 을 선언하고 일상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리포트>

<녹취> "내가 왕년에 다이빙도 하고 그랬어요!"

남자 연예인들이 살림에 나선 일상을 공개한 예능 프로 속 백일섭 씨.

그런데, 집안 어디에서도 다른 가족들은 보이질 않습니다.

백일섭 씨는 1년 전 '졸혼'을 하고 혼자 살고 있단 사실을 최근 고백했는데요.

<녹취> 백일섭(배우) : "(집은) 마누라 주고 나왔어. 내가 생활비 다 대마."

졸혼은 이혼과 달리 법적 혼인 관계를 유지하되, 각자 독립적으로 생활하는 걸 뜻하는데요.

일본에선 결혼 생활에 지친 황혼기 부부 사이에서 수년 전부터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녹취> 백일섭(배우) : "예의도 지켜가면서 정답게 살면 같이 사는 게 좋지. 나는 그럴 수 없는 게 성격상으로 처음부터 그렇게 맺어졌기 때문에."

결혼 40년 만에 모든 걸 직접 감내해야할 몫이 됐지만, 갈등도 사라지고 훨씬 밝아졌다는 장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녹취> 백일섭(배우) : "미움이란 게 없어지니까 훨씬 밝아지고 생각도 좀 달라지고. 정리가 많이 된거지, 갈등도."

적극적으로 스스로의 건강을 챙기는 건 물론, 반려견을 새 가족으로 맞이하는 등 졸혼 생활을 위한 노력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녹취> 백일섭(배우) : "나랑 같이 가서 살래?"

가족의 의미를 퇴색시킨단 우려도 있지만, 극단적 선택보단 새 대안이 될 수 있단 반응도 많습니다.

100세 시대 우리 사회, '졸혼'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질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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