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세네갈 갈치·인도 병어…외국 수산물 급증

입력 2017.03.16 (21:37) 수정 2017.03.16 (21: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매콤한 양념과 버무려진 골뱅이,

이메일 주소의 이 기호('@')까지 골뱅이라 할만큼 우리에겐 친숙한 먹거리인데요.

실제로 전 세계 골뱅이 생산량의 90%를 한국인이 먹습니다.

너무 많이 먹어서일까요?

강원·경북 일대에서 한해 8천 톤 가까이 잡히던 골뱅이가 2009년 이후 1톤 미만으로 급감해 지금은 통계 항목에서조차 사라져 버렸습니다.

국산 골뱅이 찾기에 비상이 걸린 한 대형마트에서는 지난 1월 아일랜드산 골뱅이 40톤을 긴급 수입했습니다.

단지 골뱅이만이 아닙니다.

이미 우리 식탁은 세계 각지에서 잡아 온 다국적 생선들로 가득합니다.

이윤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40년 전통의 생선구이 골목 연탄에 굽는 옛 맛을 보기 위해 지금도 사람들이 몰립니다.

달라진 건 생선입니다.

<인터뷰> 생선구이 가게 사장 : "굴비는 인도네시아, 고등어 노르웨이, 꽁치는 대만. 국내산은 없어 지금..."

대형마트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국산 생선의 닮은 꼴을 찾기위해 전 세계를 누빕니다.

서아프리카 모리타니산 문어와 세네갈 산 갈치는 국산과 맛이 비슷해서 인도산 병어는 다이아몬드형 모양이 닮아 낙점됐습니다.

<인터뷰> 오병호(대형마트 수산물 담당) : "아일랜드산 골뱅이는 쫄깃쫄깃한 것이 국산이랑 많이 비슷해서. 모르고 드셨을때는아일랜드산인가 국산인가 모를 정도로..."

대형마트마다 외국 수산물 비중이 전체의 절반 가까이에 육박하면서 우리의 밥상 풍경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한 주부가 수산물을 구입해 저녁상을 차리니 고등어를 뺀 나머지 재료가 모두 외국산입니다.

지난해 수산물 수입액은 47억 달러를 넘어 사상 최대였습니다.

<인터뷰> 하상도(중앙대 식품공학부 교수) : "어획량이 줄은 이유는 치어를 그동안 많이 잡았기 때문에 성어가 일단 줄은 것이 큰 원인이고요. 또 해수 온도가 많이 변했습니다."

어획량 부족으로 수산물 가격이 높아지는 피시플레이션 마저 우려되는 상황, 수입 수산물 안전성 문제와 함께 우리 밥상의 고민이 늘게됐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앵커&리포트] 세네갈 갈치·인도 병어…외국 수산물 급증
    • 입력 2017-03-16 21:39:41
    • 수정2017-03-16 21:56:41
    뉴스 9
<앵커 멘트>

매콤한 양념과 버무려진 골뱅이,

이메일 주소의 이 기호('@')까지 골뱅이라 할만큼 우리에겐 친숙한 먹거리인데요.

실제로 전 세계 골뱅이 생산량의 90%를 한국인이 먹습니다.

너무 많이 먹어서일까요?

강원·경북 일대에서 한해 8천 톤 가까이 잡히던 골뱅이가 2009년 이후 1톤 미만으로 급감해 지금은 통계 항목에서조차 사라져 버렸습니다.

국산 골뱅이 찾기에 비상이 걸린 한 대형마트에서는 지난 1월 아일랜드산 골뱅이 40톤을 긴급 수입했습니다.

단지 골뱅이만이 아닙니다.

이미 우리 식탁은 세계 각지에서 잡아 온 다국적 생선들로 가득합니다.

이윤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40년 전통의 생선구이 골목 연탄에 굽는 옛 맛을 보기 위해 지금도 사람들이 몰립니다.

달라진 건 생선입니다.

<인터뷰> 생선구이 가게 사장 : "굴비는 인도네시아, 고등어 노르웨이, 꽁치는 대만. 국내산은 없어 지금..."

대형마트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국산 생선의 닮은 꼴을 찾기위해 전 세계를 누빕니다.

서아프리카 모리타니산 문어와 세네갈 산 갈치는 국산과 맛이 비슷해서 인도산 병어는 다이아몬드형 모양이 닮아 낙점됐습니다.

<인터뷰> 오병호(대형마트 수산물 담당) : "아일랜드산 골뱅이는 쫄깃쫄깃한 것이 국산이랑 많이 비슷해서. 모르고 드셨을때는아일랜드산인가 국산인가 모를 정도로..."

대형마트마다 외국 수산물 비중이 전체의 절반 가까이에 육박하면서 우리의 밥상 풍경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한 주부가 수산물을 구입해 저녁상을 차리니 고등어를 뺀 나머지 재료가 모두 외국산입니다.

지난해 수산물 수입액은 47억 달러를 넘어 사상 최대였습니다.

<인터뷰> 하상도(중앙대 식품공학부 교수) : "어획량이 줄은 이유는 치어를 그동안 많이 잡았기 때문에 성어가 일단 줄은 것이 큰 원인이고요. 또 해수 온도가 많이 변했습니다."

어획량 부족으로 수산물 가격이 높아지는 피시플레이션 마저 우려되는 상황, 수입 수산물 안전성 문제와 함께 우리 밥상의 고민이 늘게됐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