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실종 막는 ‘배회감지기’…보급률은 1.5%

입력 2017.03.18 (06:40) 수정 2017.03.18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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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처럼 날씨가 따뜻해지면 치매 환자 실종 신고도 많이 늘어난다고 하는데요.

치매 노인 실종을 막기 위해 정부가 위치추적장치가 달린 배회 감지기를 보급하고 있지만, 이용률이 매우 저조합니다.

왜 그런지, 신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경북 안동에서 80대 치매 노인이 실종됐습니다.

가족들이 애타게 찾았지만 끝내 행방은 찾지 못했고 노인은 보름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해 정부가 지난 2013년부터 위치추적 기능이 있는 배회감지기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배회감지기를 착용한 치매 환자가 안심 구역을 벗어나면,이렇게 경고음이 울리고 보호자에게 위치정보가 전송됩니다.

하지만, 장기요양보험에 가입한 전국 치매 환자 24만 명 가운데 배회감지기 이용자는 3천6백 명, 1.5%에 불과합니다.

기기 대여 업체들이 수익성이 없다며 취급을 꺼리기 때문입니다.

<녹취> 복지용구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분실이나 파손이 있을 경우 업자들이 책임을 져야 하고, 배터리 교체비용을 문의해보니까 1년 수익금의 80%정도가 나가버리니까 업체 사장님들이 대여를 안하시겠죠.."

무료로 대여해주는 광역 치매센터는 대기자에 비해 기기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인터뷰> 김유찬(국민건강보험 대구지역본부 장기요양부 차장) : "복지용구사업소의 통신회선 증설과 가입 절차 간소화 등에 대해 이동통신업체와 협의를 계속하고 있으며, 적극적 홍보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경찰에 접수된 실종 치매 노인은 지난 한 해 9천8백 명.

사고를 줄일 제도는 수년째 겉돌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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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매실종 막는 ‘배회감지기’…보급률은 1.5%
    • 입력 2017-03-18 06:41:10
    • 수정2017-03-18 07: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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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처럼 날씨가 따뜻해지면 치매 환자 실종 신고도 많이 늘어난다고 하는데요.

치매 노인 실종을 막기 위해 정부가 위치추적장치가 달린 배회 감지기를 보급하고 있지만, 이용률이 매우 저조합니다.

왜 그런지, 신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경북 안동에서 80대 치매 노인이 실종됐습니다.

가족들이 애타게 찾았지만 끝내 행방은 찾지 못했고 노인은 보름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해 정부가 지난 2013년부터 위치추적 기능이 있는 배회감지기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배회감지기를 착용한 치매 환자가 안심 구역을 벗어나면,이렇게 경고음이 울리고 보호자에게 위치정보가 전송됩니다.

하지만, 장기요양보험에 가입한 전국 치매 환자 24만 명 가운데 배회감지기 이용자는 3천6백 명, 1.5%에 불과합니다.

기기 대여 업체들이 수익성이 없다며 취급을 꺼리기 때문입니다.

<녹취> 복지용구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분실이나 파손이 있을 경우 업자들이 책임을 져야 하고, 배터리 교체비용을 문의해보니까 1년 수익금의 80%정도가 나가버리니까 업체 사장님들이 대여를 안하시겠죠.."

무료로 대여해주는 광역 치매센터는 대기자에 비해 기기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인터뷰> 김유찬(국민건강보험 대구지역본부 장기요양부 차장) : "복지용구사업소의 통신회선 증설과 가입 절차 간소화 등에 대해 이동통신업체와 협의를 계속하고 있으며, 적극적 홍보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경찰에 접수된 실종 치매 노인은 지난 한 해 9천8백 명.

사고를 줄일 제도는 수년째 겉돌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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