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로쇠 채취량 감소…“이상고온 탓”

입력 2017.03.18 (06:41) 수정 2017.03.18 (07: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해마다 이맘때면 골리수라고도 불리는 고로쇠 수액 채취가 한창이죠.

올해는 기온 조건이 좋지 않아 채취량도 줄고 채취 시기도 줄었습니다.

양예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북 단양의 한 마을 앞산.

고로쇠나무에 구멍을 내고 투명한 마개를 끼우니 수액이 뚝뚝 떨어집니다.

천여 그루에서 흘러나온 수액이 관을 타고 산 아래 저장소에 모입니다.

지난해만 해도 매일 이 통에 물이 3분의 2 이상 찼는데요 올해는 반에 반도 차지 않은 날이 많았다고 합니다.

농한기 짭짤한 소득원이었던 고로쇠 수액 양이 눈에 띄게 줄자 주민들은 울상입니다.

<인터뷰> 이훈복(고로쇠 채취 농민) : "암만해도 줄으면 저희들한테 손해죠. 소비자들한테 갈 것도 못 보내주고, 그러면 거래처가 아예 다른 데로 갈 확률도 있어요."

고로쇠 수액은 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일교차가 10도 이상 나는 날이 많아야 잘 만들어집니다.

올해는 밤 기온이 영상에 머문 날이 많아 수액 생성이 줄었습니다.

<녹취> 신창섭(충북대학교 산림과학과 교수) : "(날이 따뜻해져서) 지상부에서 활동을 하면 유동되는 수액이 밖으로 나오는 게 아니라 전체로 퍼지는 거죠."

전국적으로 고로쇠 채취량이 10~20%가량 준 것으로 추정됩니다.

작업을 해봐야 결과가 신통치 않다 보니, 일부 마을에선 보통 4월까지 하던 고로쇠 채취를 아예 이달 말까지만 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양예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고로쇠 채취량 감소…“이상고온 탓”
    • 입력 2017-03-18 06:42:54
    • 수정2017-03-18 07:12:57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해마다 이맘때면 골리수라고도 불리는 고로쇠 수액 채취가 한창이죠.

올해는 기온 조건이 좋지 않아 채취량도 줄고 채취 시기도 줄었습니다.

양예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북 단양의 한 마을 앞산.

고로쇠나무에 구멍을 내고 투명한 마개를 끼우니 수액이 뚝뚝 떨어집니다.

천여 그루에서 흘러나온 수액이 관을 타고 산 아래 저장소에 모입니다.

지난해만 해도 매일 이 통에 물이 3분의 2 이상 찼는데요 올해는 반에 반도 차지 않은 날이 많았다고 합니다.

농한기 짭짤한 소득원이었던 고로쇠 수액 양이 눈에 띄게 줄자 주민들은 울상입니다.

<인터뷰> 이훈복(고로쇠 채취 농민) : "암만해도 줄으면 저희들한테 손해죠. 소비자들한테 갈 것도 못 보내주고, 그러면 거래처가 아예 다른 데로 갈 확률도 있어요."

고로쇠 수액은 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일교차가 10도 이상 나는 날이 많아야 잘 만들어집니다.

올해는 밤 기온이 영상에 머문 날이 많아 수액 생성이 줄었습니다.

<녹취> 신창섭(충북대학교 산림과학과 교수) : "(날이 따뜻해져서) 지상부에서 활동을 하면 유동되는 수액이 밖으로 나오는 게 아니라 전체로 퍼지는 거죠."

전국적으로 고로쇠 채취량이 10~20%가량 준 것으로 추정됩니다.

작업을 해봐야 결과가 신통치 않다 보니, 일부 마을에선 보통 4월까지 하던 고로쇠 채취를 아예 이달 말까지만 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양예빈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대선특집페이지 대선특집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