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소환 조사 최종 점검…보안·경비 강화

<앵커 멘트>

박근혜 전 대통령 소환 조사를 하루 앞두고 검찰은 신문 사항을 최종 점검하고, 청사 보안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연결합니다.

장혁진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소환 조사 준비 작업,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리포트>

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동선과 세부적인 조사 방법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는데요,

전직 대통령을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하는 건 처음인 만큼, 보안과 경비에 각별히 신경 쓰는 모습입니다.

내일 조사는 이원석, 한웅재 부장검사가 진행할 예정입니다.

조사 장소는 청사 10층 영상녹화조사실이 유력하지만, 상황에 따라 유동적입니다.

검찰은 100여 쪽 분량으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질문 수백 개를 준비해 놓고, 최종 정리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13가지 혐의 중 뇌물수수 혐의가 가장 큰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검찰 관계자는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의 출연금 모금 과정과 특검의 수사 내용 등을 종합해서 물어볼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또, 심야 조사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박 전 대통령 측의 동의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자정 이전에 마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오늘 저녁 9시까지 청사 내 개인 차량은 모두 내보내고, 내일 외부인 출입 자체를 엄격히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청사에 도착하면, 포토라인에서 짧게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중앙 현관문을 통해 조사실로 향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조사실이 있는 한 개 층에선 다른 피의자나 참고인의 조사를 자제하면서 보안에 만전을 기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