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前 대통령’ 밤새 강도 높은 조사

입력 2017.03.22 (12:15) 수정 2017.03.22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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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은 밤샘 조사를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받고 있는 13가지 혐의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재 기자!

<질문>
어제 오전부터 시작돼 오늘 새벽에야 마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 어떻게 진행된 건가요?

<답변>
네, 어제 오전 9시 35분쯤부터 시작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형사8부의 한웅재 부장검사가 맡았는데요,

한 부장은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경위부터 확인했습니다.

이어 대기업이 두 재단에 744억원을 모금하게 된 과정도 함께 질문했습니다.

한 부장이 맡았던 재단 관련 조사에만 11시간 가까이 소요돼, 오전부터 이어졌던 조사는 오후 8시 35분이 돼서야 끝이 났습니다.

5분 간의 휴식 시간을 갖고 오후 8시 40분부터 이어진 조사에는 이원석 특수1부장이 투입됐습니다.

이 부장이 박 전 대통령에게 확인한 건,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에게 지시해 최순실 씨에게 정부 문건을 유출한 경위였습니다.

이 밖에도 문화·예술계 정부 지원 배제 명단,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만들도록 지시한 혐의에 대해 집중적으로 확인했습니다.

<질문>
검찰의 향후 수사 방향은 어떻게 전망됩니까?

<답변>
네, 이제 검찰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지 여부를 고심할 것으로 보입니다.

법조계에선 영장 청구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박 전 대통령이 국정 개입 의혹과 관련된 핵심 피의자인데다 공범으로 얽혀 구속된 피의자가 20명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직 대통령 신분에다 도주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 그리고 관련 핵심 증인들이 이미 구속돼 있어 증거인멸 가능성도 낮다는 점 때문에 검찰이 불구속 수사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도 있습니다.

영장 청구 여부는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결정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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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 前 대통령’ 밤새 강도 높은 조사
    • 입력 2017-03-22 12:17:01
    • 수정2017-03-22 12: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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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은 밤샘 조사를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받고 있는 13가지 혐의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재 기자!

<질문>
어제 오전부터 시작돼 오늘 새벽에야 마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 어떻게 진행된 건가요?

<답변>
네, 어제 오전 9시 35분쯤부터 시작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형사8부의 한웅재 부장검사가 맡았는데요,

한 부장은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경위부터 확인했습니다.

이어 대기업이 두 재단에 744억원을 모금하게 된 과정도 함께 질문했습니다.

한 부장이 맡았던 재단 관련 조사에만 11시간 가까이 소요돼, 오전부터 이어졌던 조사는 오후 8시 35분이 돼서야 끝이 났습니다.

5분 간의 휴식 시간을 갖고 오후 8시 40분부터 이어진 조사에는 이원석 특수1부장이 투입됐습니다.

이 부장이 박 전 대통령에게 확인한 건,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에게 지시해 최순실 씨에게 정부 문건을 유출한 경위였습니다.

이 밖에도 문화·예술계 정부 지원 배제 명단,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만들도록 지시한 혐의에 대해 집중적으로 확인했습니다.

<질문>
검찰의 향후 수사 방향은 어떻게 전망됩니까?

<답변>
네, 이제 검찰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지 여부를 고심할 것으로 보입니다.

법조계에선 영장 청구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박 전 대통령이 국정 개입 의혹과 관련된 핵심 피의자인데다 공범으로 얽혀 구속된 피의자가 20명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직 대통령 신분에다 도주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 그리고 관련 핵심 증인들이 이미 구속돼 있어 증거인멸 가능성도 낮다는 점 때문에 검찰이 불구속 수사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도 있습니다.

영장 청구 여부는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결정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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