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크라우드 펀딩으로 전통 축제 자금난 극복

<앵커 멘트>

인터넷을 통해 자금을 모으는 크라우드펀딩이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데요.

사라질 위기에 처한 전통 축제를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계승하려는 노력이 시작됐습니다.

<리포트>

아키타 현의 한 산간 마을에 300년 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통 축제입니다.

높이 10미터가 넘는 나무를 베어내 눈 쌓인 논에 세운 뒤 불을 붙이고 마을의 안전과 풍년을 기원합니다.

이 축제가 정부 보조금 삭감으로 자금난에 처했는데요.

고민 끝에 생각해낸 것이 크라우드펀딩입니다.

축제의 유래와 자금 사정을 인터넷으로 알리고 지원자들에 대한 답례품도 준비했습니다.

축제에 전해져 오는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화재로부터 집을 지켜준다는 불에 탄 나무의 일부 등입니다.

접수를 시작하자 지원이 잇따라 목표액인 200만 원을 웃도는 240여만 원이 모였습니다.

<인터뷰> 사토 슌코(축제 실행위원회) : "모르는 사람들한테서 지원을 받았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마을에서는 다른 지역 사람들의 지원을 새로운 교류의 계기로 만들어나갈 계획입니다.

KBS 월드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