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인 재해 발생률 높아…제조업 10배

입력 2017.03.30 (06:51) 수정 2017.03.3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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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바다에서 일하는 어업인들의 재해 발생이 다른 산업보다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전에 취약한 여건에서 작업하고 있는 건데 안전을 담보할 관련 규정이나 지침은 거의 없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조요청을 받고 해경 고무보트가 어선에 접근합니다.

균형을 잡기도 쉽지 않은 악천후 속에 50대 선원이

어구 줄에 팔이 감겨 부러진 겁니다.

부러진 크레인에 깔려 다친 선원을 다급하게 구조합니다.

크레인이 부식된 점을 감안하지 못한 채 그물을 끌어올리다 발생했습니다.

<녹취> 부상 선원(음성변조) : "크레인 자체가 바닷물에 그러다(부식되다) 보니까 시간이 지나다 보니까 기계 자체가 부러져서 거기에 맞은 거죠."

국립수산과학원이 처음으로 조사한 어업 재해율은 무려 5.6%.

제조업의 10배에 이릅니다.

연근해어업 재해의 70%는

기계장비가 요인이었습니다.

불안정하게 기계를 다루는 일이 그만큼 많다는 얘깁니다.

<인터뷰> 김생규(선장) : "(그물이) 펄 같은 걸 많이 뜨고 무거운 걸 많이 달아올리다 보면 감다가도 사고가 나고. 되돌아 내려갈 때 사고가 많이 나요."

작업환경은 늘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인터뷰> 김광섭(통영해양경비안전서 홍보실장) : "파도에 의해서 선체 요동에 의해 항상 움직이면서 작업을 하다 보니까 신체중심을 잃을 수도 있고 그로 인해서 사고가..."

열 명 가운데 두 명은 반복해서 재해를 입어 구조적 문제로도 지적되는 어업인 재해.

하지만 안전과 관련한 규정이나 지침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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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업인 재해 발생률 높아…제조업 10배
    • 입력 2017-03-30 06:55:22
    • 수정2017-03-30 10:12:18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바다에서 일하는 어업인들의 재해 발생이 다른 산업보다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전에 취약한 여건에서 작업하고 있는 건데 안전을 담보할 관련 규정이나 지침은 거의 없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조요청을 받고 해경 고무보트가 어선에 접근합니다. 균형을 잡기도 쉽지 않은 악천후 속에 50대 선원이 어구 줄에 팔이 감겨 부러진 겁니다. 부러진 크레인에 깔려 다친 선원을 다급하게 구조합니다. 크레인이 부식된 점을 감안하지 못한 채 그물을 끌어올리다 발생했습니다. <녹취> 부상 선원(음성변조) : "크레인 자체가 바닷물에 그러다(부식되다) 보니까 시간이 지나다 보니까 기계 자체가 부러져서 거기에 맞은 거죠." 국립수산과학원이 처음으로 조사한 어업 재해율은 무려 5.6%. 제조업의 10배에 이릅니다. 연근해어업 재해의 70%는 기계장비가 요인이었습니다. 불안정하게 기계를 다루는 일이 그만큼 많다는 얘깁니다. <인터뷰> 김생규(선장) : "(그물이) 펄 같은 걸 많이 뜨고 무거운 걸 많이 달아올리다 보면 감다가도 사고가 나고. 되돌아 내려갈 때 사고가 많이 나요." 작업환경은 늘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인터뷰> 김광섭(통영해양경비안전서 홍보실장) : "파도에 의해서 선체 요동에 의해 항상 움직이면서 작업을 하다 보니까 신체중심을 잃을 수도 있고 그로 인해서 사고가..." 열 명 가운데 두 명은 반복해서 재해를 입어 구조적 문제로도 지적되는 어업인 재해. 하지만 안전과 관련한 규정이나 지침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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