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운 육상 거치…모듈 트랜스포터 어떻게?

입력 2017.03.31 (19:12) 수정 2017.03.31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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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무사히 도착하게 되면 마지막 단계인 육상 거치 작업만 남게되는데요.

특수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가 수백대 동원되는 굉장히 까다로운 공정으로 알려졌습니다.

어려운 점이 뭐고 어떻게 진행되는 걸까요.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월호를 육지로 옮길 독일제 특수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입니다.

경남지역 7개 업체에서 모은 이런 모듈 트랜스포터는 456대,

목포에 도착한 모듈 트랜스포터는 115미터 길이로 조립하게 되는데 이같은 방식으로 6조가 만들어집니다.

연결된 장비는 무선 제어를 통해 한 몸처럼 움직여야하기 때문에 전자 장치의 연동이 우선 해결돼야 합니다.

이 작업이 성공하면 반 잠수선에 누워있는 세월호 아래로 3조씩 들어가 유압장비를 가동해 선체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확인합니다.

세월호의 무게를 만2천 30톤으로 보고 무게 중심을 추정해 작업을 설계했는데 실제 중량이나 무게중심이 다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선체 이동은 해수면이 가장 높아지는 시점에 시작돼 썰물 시간 내내 계속됩니다.

이 작업은 평형수를 이용해 반 잠수선의 높이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인터뷰> 임남균(목포해양대 교수) : "그 사이에 해상의 수위가 변화가 있으면 수평유지가 안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무게의 부담이 (설계 값과) 달라지니까..."

선체 파손을 막기위해 육지까지 2백 미터를 이동하는 작업이 6시간에 걸쳐 이뤄집니다.

<인터뷰> 정운건(세월호 육상운송업체 전무) : "사람이 걷는 속도를 슬로비디오 돌린 것처럼 그 정도의 느린 속도로 안전하게 작업을 할 것입니다."

모듈 트랜스포터에 실려 육상으로 빠져나온 세월호가 부두 위 거치대에 올라서면 1년 8개월 동안 이어진 선체 인양은 모두 끝이 납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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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31 19:14:42
    • 수정2017-03-31 19:2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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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무사히 도착하게 되면 마지막 단계인 육상 거치 작업만 남게되는데요.

특수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가 수백대 동원되는 굉장히 까다로운 공정으로 알려졌습니다.

어려운 점이 뭐고 어떻게 진행되는 걸까요.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월호를 육지로 옮길 독일제 특수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입니다.

경남지역 7개 업체에서 모은 이런 모듈 트랜스포터는 456대,

목포에 도착한 모듈 트랜스포터는 115미터 길이로 조립하게 되는데 이같은 방식으로 6조가 만들어집니다.

연결된 장비는 무선 제어를 통해 한 몸처럼 움직여야하기 때문에 전자 장치의 연동이 우선 해결돼야 합니다.

이 작업이 성공하면 반 잠수선에 누워있는 세월호 아래로 3조씩 들어가 유압장비를 가동해 선체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확인합니다.

세월호의 무게를 만2천 30톤으로 보고 무게 중심을 추정해 작업을 설계했는데 실제 중량이나 무게중심이 다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선체 이동은 해수면이 가장 높아지는 시점에 시작돼 썰물 시간 내내 계속됩니다.

이 작업은 평형수를 이용해 반 잠수선의 높이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인터뷰> 임남균(목포해양대 교수) : "그 사이에 해상의 수위가 변화가 있으면 수평유지가 안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무게의 부담이 (설계 값과) 달라지니까..."

선체 파손을 막기위해 육지까지 2백 미터를 이동하는 작업이 6시간에 걸쳐 이뤄집니다.

<인터뷰> 정운건(세월호 육상운송업체 전무) : "사람이 걷는 속도를 슬로비디오 돌린 것처럼 그 정도의 느린 속도로 안전하게 작업을 할 것입니다."

모듈 트랜스포터에 실려 육상으로 빠져나온 세월호가 부두 위 거치대에 올라서면 1년 8개월 동안 이어진 선체 인양은 모두 끝이 납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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