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수출 다시 기지개…반도체·화장품이 ‘효자’

입력 2017.04.01 (21:23) 수정 2017.04.01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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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지난달 수출액이 1년 전보다 13.7%나 늘었습니다.

489억 달러, 2년 3개월 만에 최대 실적입니다.

이로써 우리 수출은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는데요,

특히 최근 석 달은 두 자릿수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이런 증가세는, 지난 2011년 이후 5년 반 만입니다.

지역별로 봐도, 사드 보복 영향으로 걱정이 컸던 중국을 비롯해, 인도와 일본, 중동 등 대부분 국가에서 수출이 늘었습니다.

이제는 우리 수출이 오랜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왔다는 분석이 지배적인데요.

그런 분석이 나오는 이유는 뭐고, 앞으로 전망은 어떤지 김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메모리 반도체 생산업체는 자체 기술로 소형 저장장치를 개발한 뒤, 각국에서 주문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지난달 이 저장장치의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1년 전보다 29% 넘게 늘었습니다.

<인터뷰> 손종명(메모리반도체 생산업체 기술팀장) : "매우 얇게 가공된 제품을 손상 없이 붙여야 하는데, 핵심 기술들을 자체 기술로 확보를 해서..."

이런 실적에 힘입어 반도체 수출은 석 달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이 좋아질수록 고속, 고용량의 반도체가 필요한데, 다른 나라는 아직 우리 기술력을 따라잡지 못하는 겁니다.

반도체뿐 아니라 OLED와 화장품도 지난달 사상 최대의 수출 실적을 기록하며,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덕분에 우려했던 사드 보복의 여파도 미미했습니다.

지난달 중국 수출은 12% 넘게 늘었고, 다섯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미국은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면서 대미 수출은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인터뷰> 유병규(산업연구원장) : "반덤핑과 같은 비관세 장벽을 높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품목별로 대미 수출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이와 함께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에 따른 급격한 환율 변동 우려 또한 앞으로 우리 수출 전망을 낙관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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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수출 다시 기지개…반도체·화장품이 ‘효자’
    • 입력 2017-04-01 21:26:28
    • 수정2017-04-01 21:4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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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지난달 수출액이 1년 전보다 13.7%나 늘었습니다.

489억 달러, 2년 3개월 만에 최대 실적입니다.

이로써 우리 수출은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는데요,

특히 최근 석 달은 두 자릿수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이런 증가세는, 지난 2011년 이후 5년 반 만입니다.

지역별로 봐도, 사드 보복 영향으로 걱정이 컸던 중국을 비롯해, 인도와 일본, 중동 등 대부분 국가에서 수출이 늘었습니다.

이제는 우리 수출이 오랜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왔다는 분석이 지배적인데요.

그런 분석이 나오는 이유는 뭐고, 앞으로 전망은 어떤지 김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메모리 반도체 생산업체는 자체 기술로 소형 저장장치를 개발한 뒤, 각국에서 주문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지난달 이 저장장치의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1년 전보다 29% 넘게 늘었습니다.

<인터뷰> 손종명(메모리반도체 생산업체 기술팀장) : "매우 얇게 가공된 제품을 손상 없이 붙여야 하는데, 핵심 기술들을 자체 기술로 확보를 해서..."

이런 실적에 힘입어 반도체 수출은 석 달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이 좋아질수록 고속, 고용량의 반도체가 필요한데, 다른 나라는 아직 우리 기술력을 따라잡지 못하는 겁니다.

반도체뿐 아니라 OLED와 화장품도 지난달 사상 최대의 수출 실적을 기록하며,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덕분에 우려했던 사드 보복의 여파도 미미했습니다.

지난달 중국 수출은 12% 넘게 늘었고, 다섯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미국은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면서 대미 수출은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인터뷰> 유병규(산업연구원장) : "반덤핑과 같은 비관세 장벽을 높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품목별로 대미 수출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이와 함께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에 따른 급격한 환율 변동 우려 또한 앞으로 우리 수출 전망을 낙관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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