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 방치…범죄 참극 잇따라

입력 2017.04.04 (06:35) 수정 2017.04.04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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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며칠 전 인천에서 발생한 초등생 피살 사건 피의자인 10대 소녀는 조현병 환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을 뚜렷한 동기도 없이 잔혹하게 희생시키는 정신질환 범죄, 전체 범죄의 단 0.3%에 불과하지만 계속 늘고 있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8살 동네 여자 어린이를 자신의 집으로 유인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사건.

이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17살 김 모 양은 '조현병' 환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울증이 악화돼 조현병으로 진행됐는데, 범행 전날에도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같은 아파트에 살았지만 피해자와는 전혀 모르는 사이, 범행동기도 뚜렷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경호(인천연수경철서 형사과장) : "범행 동기는 피의자가 '기억이 안 난다.' 이런 식으로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 강남역 인근 건물 화장실에서 일면식도 없는 20대 여성을 무참히 살해한, 이른바 '강남역 묻지 마 살인' 사건.

당초 여성에 대한 증오범죄 논란으로까지 확산됐지만 피의자 34살 김 모씨는 조현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강남역 살인 사건'피의자) : "개인적으로 원한이 없기 때문에...마음이 좀 미안하고 송구한 마음은 가지고 있습니다."

김 씨는 한때 입원치료를 받기도 했지만 가출한 이후 약을 먹지 않아 증세가 악화되면서 범행으로 이어졌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이런 정신질환 범죄는 일부지만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범죄를 저질러 기소된 정신질환자는 2015년 기준 3천2백여 명으로 10년 전보다 13% 증가했고, 살인, 강도 같은 강력범죄로 재판에 넘겨진 정신질환자는 358명으로 배 이상 늘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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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현병 방치…범죄 참극 잇따라
    • 입력 2017-04-04 06:4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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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인천에서 발생한 초등생 피살 사건 피의자인 10대 소녀는 조현병 환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을 뚜렷한 동기도 없이 잔혹하게 희생시키는 정신질환 범죄, 전체 범죄의 단 0.3%에 불과하지만 계속 늘고 있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8살 동네 여자 어린이를 자신의 집으로 유인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사건.

이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17살 김 모 양은 '조현병' 환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울증이 악화돼 조현병으로 진행됐는데, 범행 전날에도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같은 아파트에 살았지만 피해자와는 전혀 모르는 사이, 범행동기도 뚜렷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경호(인천연수경철서 형사과장) : "범행 동기는 피의자가 '기억이 안 난다.' 이런 식으로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 강남역 인근 건물 화장실에서 일면식도 없는 20대 여성을 무참히 살해한, 이른바 '강남역 묻지 마 살인' 사건.

당초 여성에 대한 증오범죄 논란으로까지 확산됐지만 피의자 34살 김 모씨는 조현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강남역 살인 사건'피의자) : "개인적으로 원한이 없기 때문에...마음이 좀 미안하고 송구한 마음은 가지고 있습니다."

김 씨는 한때 입원치료를 받기도 했지만 가출한 이후 약을 먹지 않아 증세가 악화되면서 범행으로 이어졌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이런 정신질환 범죄는 일부지만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범죄를 저질러 기소된 정신질환자는 2015년 기준 3천2백여 명으로 10년 전보다 13% 증가했고, 살인, 강도 같은 강력범죄로 재판에 넘겨진 정신질환자는 358명으로 배 이상 늘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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