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동빈 소환…‘부정 청탁’ 여부 조사

<앵커 멘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됐습니다.

검찰은 롯데의 미르와 K스포츠 재단 출연 과정에서 부정한 청탁이 있었는 지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오늘 오전 9시 15분쯤,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습니다.

<녹취> 신동빈(롯데 회장) : "오늘 조사에는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지난해 9월 롯데 경영 비리 의혹으로 소환된 것을 포함해 세번째 검찰 조삽니다.

오늘 조사는 롯데가 미르와 K스포츠 재단에 총 115억 원을 출연하고 일부를 돌려받는 과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검찰은 출연금을 대가로 롯데 측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면세점 인허가 문제 등 그룹 현안 해결을 부탁한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롯데가 K스포츠재단에 70억 원을 지원했다가 지난해 본사 압수수색 직전에 돌려받은 경위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할 예정입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일 재단 출연 과정에 관여한 소진세 롯데그룹 사장을 불러 조사했고, 지난 달에는 장선욱 롯데면세점 사장도 소환했습니다.

롯데 측은 "2015년 11월 면세점 특허 심사에서 탈락해 특혜를 받았다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검찰 안팎에선 최태원 SK 회장에 이어 신 회장까지 소환되면서 대기업 뇌물 의혹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검찰은 신 회장 조사를 마치고 나서,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할 지 판단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