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은 듯 다른 ‘스트롱맨’…힘겨루기 팽팽

입력 2017.04.07 (21:05) 수정 2017.04.07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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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중 정상회담은 세계를 좌우하는 두 '스트롱 맨'의 첫 대면이어서 더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강한 면모의 스타일뿐만 아니라 두 정상은 닮은 점도 적지 않은데요.

닮은 듯 다른 두 파워 맨들은 어떤 협상 전략으로 마주 앉을지, 우한울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 태어난 연도는 다르지만, 생일은 딱 하루 차입니다.

모델과 가수, 연예인 출신 아내를 둔 점도 공교롭게 같습니다.

통치 스타일도 닮았는데요,

중화 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최우선으로 하는 시 주석과,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상 비슷한 슬로건을 내걸고 있습니다.

스트롱맨들의 첫 대면인만큼, 만찬장에서부터 기 싸움은 팽팽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반중 인사'로 꼽히는 재무장관, 상무장관을 대동했고, 시 주석도 수행원 보좌진을 대거 동원해, 모두 32명이 참석했습니다.

정상 부부와 최소 인원만 마주 앉았던 미·일 정상 만찬과 사뭇 달랐습니다.

외국 정상에게 햄버거를 주겠다는 트럼프의 과거 공언과는 달리 만찬 테이블에 쇠고기 스테이크가 올랐는데요.

이번 협상 테이블에도 중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등 무역 장벽 문제가 오를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그나마 만찬장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면, 협상장 문이 닫히는 순간 민감한 이슈들이 테이블에 오르면서, 긴장은 더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의 대북 제재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온적이라며 불만인 반면 시 주석은 군사대응을 반대하고 있고,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도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또, 대중국 무역 적자를 줄이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은 공세적 입장인 반면 보복 관세를 막아내려는 시주석은 방어적 자세입니다.

닮은 듯 다른 두 스트롱맨들. 팽팽한 힘겨루기 끝에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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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닮은 듯 다른 ‘스트롱맨’…힘겨루기 팽팽
    • 입력 2017-04-07 21:07:47
    • 수정2017-04-07 21: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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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회담은 세계를 좌우하는 두 '스트롱 맨'의 첫 대면이어서 더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강한 면모의 스타일뿐만 아니라 두 정상은 닮은 점도 적지 않은데요.

닮은 듯 다른 두 파워 맨들은 어떤 협상 전략으로 마주 앉을지, 우한울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 태어난 연도는 다르지만, 생일은 딱 하루 차입니다.

모델과 가수, 연예인 출신 아내를 둔 점도 공교롭게 같습니다.

통치 스타일도 닮았는데요,

중화 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최우선으로 하는 시 주석과,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상 비슷한 슬로건을 내걸고 있습니다.

스트롱맨들의 첫 대면인만큼, 만찬장에서부터 기 싸움은 팽팽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반중 인사'로 꼽히는 재무장관, 상무장관을 대동했고, 시 주석도 수행원 보좌진을 대거 동원해, 모두 32명이 참석했습니다.

정상 부부와 최소 인원만 마주 앉았던 미·일 정상 만찬과 사뭇 달랐습니다.

외국 정상에게 햄버거를 주겠다는 트럼프의 과거 공언과는 달리 만찬 테이블에 쇠고기 스테이크가 올랐는데요.

이번 협상 테이블에도 중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등 무역 장벽 문제가 오를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그나마 만찬장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면, 협상장 문이 닫히는 순간 민감한 이슈들이 테이블에 오르면서, 긴장은 더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의 대북 제재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온적이라며 불만인 반면 시 주석은 군사대응을 반대하고 있고,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도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또, 대중국 무역 적자를 줄이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은 공세적 입장인 반면 보복 관세를 막아내려는 시주석은 방어적 자세입니다.

닮은 듯 다른 두 스트롱맨들. 팽팽한 힘겨루기 끝에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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