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관이 불법 도박장 드나들다 ‘긴급체포’

입력 2017.04.11 (19:09) 수정 2017.04.11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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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직 경찰관이 불법 도박장을 드나들며 단속은커녕 직접 도박을 하다 긴급체포됐습니다.

경찰 정보시스템에서 알아낸 도박꾼의 개인정보를 다른 도박꾼에게 넘기기도 했습니다.

이준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적이 드문 부산 남구의 한 3층 건물.

안으로 들어가 봤더니 방 안에는 큰 원탁과 의자가 놓여있고 생수통과 담뱃갑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어젯밤, 경찰이 급습한 불법 도박장입니다.

외부인을 감시하기 위해 무선 초인종은 물론 CCTV까지 설치돼 있습니다.

이곳에서 판돈 800만 원을 걸고 도박을 하던 19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 가운데 부산 동부경찰서 소속 김 모 경위도 있었습니다.

이 도박장에서 붙잡힌 경찰관은 돈을 갖고 달아난 도박꾼 2명의 개인정보까지 또 다른 도박꾼에게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단속 사실이 알려지자 부산 남부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박 모 경위도 경찰에 자진 출석해 이곳에서 도박한 적이 있다고 시인했습니다.

자신이 단속해야 할 관할 구역에서 버젓이 도박을 한 겁니다.

<녹취> 부산 남부경찰서 00지구대 관계자 : "(관할은 어느 (지구대)관할입니까?) 저희 관할은 맞아요. 저도 직접 (순찰) 하는 데입니다."

부산경찰청은 두 경찰관을 즉시 직위 해제하고 개인정보 제공에 따른 금품수수 여부 등 추가 범행 사실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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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직 경찰관이 불법 도박장 드나들다 ‘긴급체포’
    • 입력 2017-04-11 19:10:21
    • 수정2017-04-11 19: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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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직 경찰관이 불법 도박장을 드나들며 단속은커녕 직접 도박을 하다 긴급체포됐습니다.

경찰 정보시스템에서 알아낸 도박꾼의 개인정보를 다른 도박꾼에게 넘기기도 했습니다.

이준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적이 드문 부산 남구의 한 3층 건물.

안으로 들어가 봤더니 방 안에는 큰 원탁과 의자가 놓여있고 생수통과 담뱃갑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어젯밤, 경찰이 급습한 불법 도박장입니다.

외부인을 감시하기 위해 무선 초인종은 물론 CCTV까지 설치돼 있습니다.

이곳에서 판돈 800만 원을 걸고 도박을 하던 19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 가운데 부산 동부경찰서 소속 김 모 경위도 있었습니다.

이 도박장에서 붙잡힌 경찰관은 돈을 갖고 달아난 도박꾼 2명의 개인정보까지 또 다른 도박꾼에게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단속 사실이 알려지자 부산 남부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박 모 경위도 경찰에 자진 출석해 이곳에서 도박한 적이 있다고 시인했습니다.

자신이 단속해야 할 관할 구역에서 버젓이 도박을 한 겁니다.

<녹취> 부산 남부경찰서 00지구대 관계자 : "(관할은 어느 (지구대)관할입니까?) 저희 관할은 맞아요. 저도 직접 (순찰) 하는 데입니다."

부산경찰청은 두 경찰관을 즉시 직위 해제하고 개인정보 제공에 따른 금품수수 여부 등 추가 범행 사실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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