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한산 석탄 200만 톤 반송 지시

입력 2017.04.11 (21:12) 수정 2017.04.1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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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당국이 북한으로부터 수입한 석탄을 전량 북한에 돌려 보내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석탄 수출은 북한의 생명줄과도 같은데요,

이번 조치는 미중 정상회담 직후에 내려진 것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중국 선양에서 김도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중국 산둥성 룽커우항에 북한산 석탄을 실은 선박 수 척이 들어왔습니다.

지난 2월 중국의 수입 금지조치가 발표되면서 3주를 공해상에서 머물렀던 선박들인데 결국, 석탄을 하역했습니다.

단둥 등지에서는 북한 석탄 밀수도 공공연합니다.

<녹취> 대북 소식통(음성변조) : "투자자들이 세관에 뇌물을 먹여서 석탄을 밀수로 들여오고 있는 게 종종 벌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석탄수입을 눈감아줬다고 의심받아온 중국이 돌연 북한 석탄 반송 조치를 잇따라 내리고 있습니다.

랴오닝성 세관은 이달 초 북한산 무연탄 3,600여 톤, 34만 달러 어치를 품질 기준 미달을 이유로 반송 조치했습니다.

중국세관은 각 무역회사에 북한산 석탄 반송을 공식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석탄 반송 지시가 떨어진 날은 미중 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7일이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단둥의 한 무역회사가 들여온 석탄 60만 톤이 항구에 동결됐다면서 총 200만 톤이 북한에 반송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북한의 6차 핵실험 강행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중국이 북한에 보내는 모종의 메시지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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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북한산 석탄 200만 톤 반송 지시
    • 입력 2017-04-11 21:13:59
    • 수정2017-04-11 22: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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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당국이 북한으로부터 수입한 석탄을 전량 북한에 돌려 보내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석탄 수출은 북한의 생명줄과도 같은데요,

이번 조치는 미중 정상회담 직후에 내려진 것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중국 선양에서 김도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중국 산둥성 룽커우항에 북한산 석탄을 실은 선박 수 척이 들어왔습니다.

지난 2월 중국의 수입 금지조치가 발표되면서 3주를 공해상에서 머물렀던 선박들인데 결국, 석탄을 하역했습니다.

단둥 등지에서는 북한 석탄 밀수도 공공연합니다.

<녹취> 대북 소식통(음성변조) : "투자자들이 세관에 뇌물을 먹여서 석탄을 밀수로 들여오고 있는 게 종종 벌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석탄수입을 눈감아줬다고 의심받아온 중국이 돌연 북한 석탄 반송 조치를 잇따라 내리고 있습니다.

랴오닝성 세관은 이달 초 북한산 무연탄 3,600여 톤, 34만 달러 어치를 품질 기준 미달을 이유로 반송 조치했습니다.

중국세관은 각 무역회사에 북한산 석탄 반송을 공식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석탄 반송 지시가 떨어진 날은 미중 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7일이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단둥의 한 무역회사가 들여온 석탄 60만 톤이 항구에 동결됐다면서 총 200만 톤이 북한에 반송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북한의 6차 핵실험 강행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중국이 북한에 보내는 모종의 메시지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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