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검증] 홍준표, 오피스텔 임대소득세 탈루 의혹

입력 2017.04.14 (21:21) 수정 2017.04.14 (21: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대선후보 검증, 오늘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순서입니다.

홍 후보는 지난 2006년 부인 명의로 분양 받은 오피스텔과 관련해 구입자금 출처에 대한 의혹과 임대소득세를 내지 않고 재산 신고에도 누락돼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대선후보 검증단, 허효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홍준표 후보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에 있는 한 건물입니다.

홍 후보 부인 이순삼 씨는 지난 2006년 이 곳에 있는 오피스텔 한 채를 분양받습니다.

140 제곱미터 크기에, 가격은 2억 3천여 만 원이었습니다.

홍 후보는 당시 재산신고에 이 오피스텔 용도를 정치 활동만 가능한 '지역 사무소'로 등록했습니다.

하지만 입주가 시작된 2008년, 지역사무소 용도를 삭제하면서 임대가 가능해집니다.

<녹취> 홍준표 후보 측 관계자 : "월세가 있네요. 금액은 제가 모르고요. 월세를 주셨다고 돼있네요."

월세 금액을 알아보기 위해 KBS 검증단은 주변 부동산업체를 찾아 당시 임대료 시세를 물었습니다.

<녹취> 부동산업체 관계자 : "오피스텔은 그렇게 많이 오르지 않아요. 그냥 비슷할거에요. 140만 원이나 150만 원 그 정도 됐겠죠."

매달 100만 원이 넘는 임대 수익이 발생했을 거라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당시 홍 후보의 재산신고 내역을 확인해 보니 임대 수익은 빠져있습니다.

<인터뷰> 김남근(변호사) : "임대 소득 재산이 증대했다는 사유를 밝혀야하는데 밝히지 않았다면 공직자윤리법 상에 있어서 변동신고 의무를 위반한 것입니다."

KBS 검증단은 홍 후보 측에 재산 신고 때 임대 수익이 누락된 사유와 오피스텔 소유주인 이 씨가 임대 소득세를 냈는지 물었습니다.

그러자 홍 후보 측은 월세를 줬다고 한 기존 입장을 바꿉니다.

<녹취> 홍준표 후보 측 관계자 : "1년간 비서분이 사셨고. 지역구 근처에 살 데가 없으니까 관리비만 그 분이 내고 살았고요. 그 뒤에는 그냥 공실이었답니다."

해명대로라면 비서관이 거주한 1년을 제외하고 2012년 이 오피스텔을 팔 때까지 3년 가까이 빈 채로 놔뒀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관련 증빙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김남근(변호사) : "(명의자들이)대부분 피부양자로 돼있다보니까 건강보험료 같은 것을 내지않으려고 임대 소득세를 신고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오피스텔 구입 자금을 놓고도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홍 후보는 오피스텔을 분양받으면서 두 아들 계좌에서 똑같이 6천5백만 원씩 인출해 구입비로 보탰습니다.

당시 두 아들의 자산은 각각 1억 3천9백여만 원, 군 복무 중이거나 고시 공부 등으로 경제활동을 하지못할 때입니다.

이에 대해 홍 후보 측은 해당 자산은 증여한 것이며, 증여세를 납부해 문제가 되지않는다고 해명했지만 역시 관련 증빙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선후보 검증] 홍준표, 오피스텔 임대소득세 탈루 의혹
    • 입력 2017-04-14 21:22:57
    • 수정2017-04-14 21:32:19
    뉴스 9
<앵커 멘트>

대선후보 검증, 오늘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순서입니다.

홍 후보는 지난 2006년 부인 명의로 분양 받은 오피스텔과 관련해 구입자금 출처에 대한 의혹과 임대소득세를 내지 않고 재산 신고에도 누락돼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대선후보 검증단, 허효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홍준표 후보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에 있는 한 건물입니다.

홍 후보 부인 이순삼 씨는 지난 2006년 이 곳에 있는 오피스텔 한 채를 분양받습니다.

140 제곱미터 크기에, 가격은 2억 3천여 만 원이었습니다.

홍 후보는 당시 재산신고에 이 오피스텔 용도를 정치 활동만 가능한 '지역 사무소'로 등록했습니다.

하지만 입주가 시작된 2008년, 지역사무소 용도를 삭제하면서 임대가 가능해집니다.

<녹취> 홍준표 후보 측 관계자 : "월세가 있네요. 금액은 제가 모르고요. 월세를 주셨다고 돼있네요."

월세 금액을 알아보기 위해 KBS 검증단은 주변 부동산업체를 찾아 당시 임대료 시세를 물었습니다.

<녹취> 부동산업체 관계자 : "오피스텔은 그렇게 많이 오르지 않아요. 그냥 비슷할거에요. 140만 원이나 150만 원 그 정도 됐겠죠."

매달 100만 원이 넘는 임대 수익이 발생했을 거라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당시 홍 후보의 재산신고 내역을 확인해 보니 임대 수익은 빠져있습니다.

<인터뷰> 김남근(변호사) : "임대 소득 재산이 증대했다는 사유를 밝혀야하는데 밝히지 않았다면 공직자윤리법 상에 있어서 변동신고 의무를 위반한 것입니다."

KBS 검증단은 홍 후보 측에 재산 신고 때 임대 수익이 누락된 사유와 오피스텔 소유주인 이 씨가 임대 소득세를 냈는지 물었습니다.

그러자 홍 후보 측은 월세를 줬다고 한 기존 입장을 바꿉니다.

<녹취> 홍준표 후보 측 관계자 : "1년간 비서분이 사셨고. 지역구 근처에 살 데가 없으니까 관리비만 그 분이 내고 살았고요. 그 뒤에는 그냥 공실이었답니다."

해명대로라면 비서관이 거주한 1년을 제외하고 2012년 이 오피스텔을 팔 때까지 3년 가까이 빈 채로 놔뒀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관련 증빙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김남근(변호사) : "(명의자들이)대부분 피부양자로 돼있다보니까 건강보험료 같은 것을 내지않으려고 임대 소득세를 신고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오피스텔 구입 자금을 놓고도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홍 후보는 오피스텔을 분양받으면서 두 아들 계좌에서 똑같이 6천5백만 원씩 인출해 구입비로 보탰습니다.

당시 두 아들의 자산은 각각 1억 3천9백여만 원, 군 복무 중이거나 고시 공부 등으로 경제활동을 하지못할 때입니다.

이에 대해 홍 후보 측은 해당 자산은 증여한 것이며, 증여세를 납부해 문제가 되지않는다고 해명했지만 역시 관련 증빙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