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호, 밀려든 쓰레기로 몸살

⊙앵커: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나 도로 유실도 문제지만 쓰레기도 심각한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충주호에서는 이번 비로 떠내려온 쓰레기가 썩어가고 있습니다.
한승복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쓰레기천지로 변한 충주호입니다.
온갖 생활쓰레기와 나뭇가지는 물론 공사장의 바지선까지 떠내려왔습니다.
후미진 곳이나 물살이 약한 곳은 온통 쓰레기로 뒤덮여 웬만한 배는 지나가기조차 힘듭니다.
냉장고와 폐타이어, 가스통, 심지어 농약통까지 떠돌며 물을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이런 쓰레기는 충주호를 둘러가며 워낙 넓은 면적에 퍼져 있어 현재로써는 정확한 양조차 추정하기 어렵습니다.
더구나 비가 그치고 기온이 올라가면서 쓰레기가 썩어들어가 심한 악취까지 풍깁니다.
⊙류원선(주민): 그냥 두면 이게 썩는다고. 보시다시피 별 게 다 있잖아요
⊙기자: 충주댐관리단이 추정하는 쓰레기의 양만 최소 3000톤 이상입니다.
곧바로 제거작업을 시작해도 올 연말까지는 끝내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유의균(충주댐관리단 시설과장): 대량으로 있는 것은 단시일 내에 처리를 해야 되고 나머지 소량하고 사면에 붙어 있는 것은 연말까지 연차적으로 단계별로 처리를 할 계획입니다.
⊙기자: 산과 계곡에 버려졌던 시민들의 양심이 집중호우로 떠내려와 충주호를 더럽히고 있습니다.
KBS뉴스 한승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