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검증] 연설도 각양각색…단어로 본 ‘전략·비전’

입력 2017.04.23 (22:14) 수정 2017.04.23 (22: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빅데이터를 통해 대선 후보들을 분석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23일)은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된 지난 17일부터 닷새 동안 유세 연설을 통해 각 당 후보들의 선거 전략과 비전 등을 알아보겠습니다.

각 당 후보들은 어떤 단어들을 선택해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알렸을까요?

대선 후보 검증단 양성모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문재인 후보가 가장 많이 쓴 단어는 '국정 운영', 모두 33번 사용했는데, 당내 경선 과정에서 많이 쓴 '정권교체'와 맥이 닿아있습니다.

<녹취>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국정운영 설계도 완성했습니다!"

경선 과정에서 많이 썼던 '적폐청산'은 '민주정부'와 '기득권 세력'이라는 단어로 바뀌었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여론조사'라는 단어를 103번이나 사용했는데, 상대적으로 낮은 자신의 지지율에 대한 적극적 방어로 분석됐습니다.

<녹취>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여론조사 기관이나 그거 안 믿으셔도 됩니다."

보수 표심을 겨냥한 '강성 귀족노조'와 '민주노총'도 다음으로 많이 사용했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모두 45차례 언급한 '4차 산업혁명' 이라는 말은 당내 경선 과정에서 가장 많이 쓴 단어이기도 합니다.

<녹취> 안철수(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 이끌겠습니다."

이어 '계파 패권주의'와 '산업혁명시대'라는 단어를 많이 써 경쟁 후보를 견제하고 기존 정치인과 차별화를 시도했습니다.

유승민 후보는 선거전략과 관련해서는 '경제위기'와 '안보위기'를 가장 많이 사용했습니다.

<녹취> 유승민(바른정당 대통령 후보) : "안보위기와 경제위기와 공동체위기가..."

또 경선 토론회 때처럼 상대 후보를 가장 많이 언급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심상정 후보는 자신의 고용 관련 공약 가운데 하나인 '노동시간 단축'을 가장 많이 언급했습니다.

선거운동 초반 닷새 동안 모든 후보들이 공통적으로 사용한 단어를 찾아보니 바로 '우리', 그리고 '대통령'이라는 단어가 나왔습니다.

다섯 후보 모두 합쳐 이 두 단어를 천 번 넘게 사용했습니다.

또 다섯 후보 모두 '일자리'와 '안보'라는 단어를 똑같이 사용했는데요,

모든 후보가 일자리와 안보를 이번 대선의 가장 중요한 이슈로 생각한다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후보가 단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각 후보들만의 독특한 단어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선거운동 연설 과정에서 문재인 후보만 사용한 단어는 '국민통합'과 사회적 의미의 성을 뜻하는 '젠더'였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교육개혁'라는 단어와 경쟁 후보 견제용으로 분석된 '패권주의'라는 단어를 유일하게 사용했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경상남도'와 '우파'라는 단어를 유승민 후보는 '핵미사일'과 '지역감정'을 심상정 후보는 '워킹맘'과 '복지국가'를 유일하게 언급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선후보 검증] 연설도 각양각색…단어로 본 ‘전략·비전’
    • 입력 2017-04-23 22:18:35
    • 수정2017-04-23 22:56:11
    뉴스 9
<앵커 멘트>

빅데이터를 통해 대선 후보들을 분석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23일)은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된 지난 17일부터 닷새 동안 유세 연설을 통해 각 당 후보들의 선거 전략과 비전 등을 알아보겠습니다.

각 당 후보들은 어떤 단어들을 선택해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알렸을까요?

대선 후보 검증단 양성모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문재인 후보가 가장 많이 쓴 단어는 '국정 운영', 모두 33번 사용했는데, 당내 경선 과정에서 많이 쓴 '정권교체'와 맥이 닿아있습니다.

<녹취>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국정운영 설계도 완성했습니다!"

경선 과정에서 많이 썼던 '적폐청산'은 '민주정부'와 '기득권 세력'이라는 단어로 바뀌었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여론조사'라는 단어를 103번이나 사용했는데, 상대적으로 낮은 자신의 지지율에 대한 적극적 방어로 분석됐습니다.

<녹취>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여론조사 기관이나 그거 안 믿으셔도 됩니다."

보수 표심을 겨냥한 '강성 귀족노조'와 '민주노총'도 다음으로 많이 사용했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모두 45차례 언급한 '4차 산업혁명' 이라는 말은 당내 경선 과정에서 가장 많이 쓴 단어이기도 합니다.

<녹취> 안철수(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 이끌겠습니다."

이어 '계파 패권주의'와 '산업혁명시대'라는 단어를 많이 써 경쟁 후보를 견제하고 기존 정치인과 차별화를 시도했습니다.

유승민 후보는 선거전략과 관련해서는 '경제위기'와 '안보위기'를 가장 많이 사용했습니다.

<녹취> 유승민(바른정당 대통령 후보) : "안보위기와 경제위기와 공동체위기가..."

또 경선 토론회 때처럼 상대 후보를 가장 많이 언급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심상정 후보는 자신의 고용 관련 공약 가운데 하나인 '노동시간 단축'을 가장 많이 언급했습니다.

선거운동 초반 닷새 동안 모든 후보들이 공통적으로 사용한 단어를 찾아보니 바로 '우리', 그리고 '대통령'이라는 단어가 나왔습니다.

다섯 후보 모두 합쳐 이 두 단어를 천 번 넘게 사용했습니다.

또 다섯 후보 모두 '일자리'와 '안보'라는 단어를 똑같이 사용했는데요,

모든 후보가 일자리와 안보를 이번 대선의 가장 중요한 이슈로 생각한다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후보가 단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각 후보들만의 독특한 단어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선거운동 연설 과정에서 문재인 후보만 사용한 단어는 '국민통합'과 사회적 의미의 성을 뜻하는 '젠더'였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교육개혁'라는 단어와 경쟁 후보 견제용으로 분석된 '패권주의'라는 단어를 유일하게 사용했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경상남도'와 '우파'라는 단어를 유승민 후보는 '핵미사일'과 '지역감정'을 심상정 후보는 '워킹맘'과 '복지국가'를 유일하게 언급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