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 후보 없다” 부동층…속마음엔 선호 후보 있어

입력 2017.05.05 (06:25) 수정 2017.05.05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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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선을 앞두고 마음의 결정을 내리지 못한 부동층은 막판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부동층이라고 말하는 유권자의 속마음을 과학적으로 분석해봤더니 특정 후보에 대한 호감이 숨어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방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터뷰> 전소현(서울 구로구) : "고민하다가 될 것 같은 사람 뽑으려고요. 마음에 드는 후보는 없는 것 같아요."

<인터뷰> 홍애란(서울 영등포구) : "그냥 한두명 생각하고 있어요."

거리에서 만난 시민들중 상당수가 아직 누구를 뽑을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선거가 박빙일수록 부동층의 표심은 중요해지는데, 지난 대선에서 자신이 부동층이라고 대답한 유권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속마음을 측정하는 실험이 이뤄졌습니다.

후보의 사진을 보면서 이름이 적힌 쪽의 버튼을 누르는 건데, 좋다와 싫다, 행복과 고통 등 대조적인 단어를 함께 보여줘 반응 속도를 측정했습니다.

<인터뷰> 정재승(카이스트 교수) : "선호가 있는 후보 밑에 '싫다'라는 단어가 들어있으면 주저하게 되죠. 버튼을 누르는 정도가 0.02초에서 0.2초 정도, 저희가 그것을 포착하고..."

40회 정도 사진과 단어를 바꾸며 반복적으로 실험하자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던 부동층에게도 특정후보에 대한 선호가 관측됐습니다.

실험 참가자의 83%는 내재적 선호 그대로 투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대선에서도 부동층을 대상으로 속마음을 들여다보는 실험을 진행했는데, 실제 투표 결과와 얼마나 일치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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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지 후보 없다” 부동층…속마음엔 선호 후보 있어
    • 입력 2017-05-05 06:29:09
    • 수정2017-05-05 07:21:08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대선을 앞두고 마음의 결정을 내리지 못한 부동층은 막판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부동층이라고 말하는 유권자의 속마음을 과학적으로 분석해봤더니 특정 후보에 대한 호감이 숨어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방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터뷰> 전소현(서울 구로구) : "고민하다가 될 것 같은 사람 뽑으려고요. 마음에 드는 후보는 없는 것 같아요."

<인터뷰> 홍애란(서울 영등포구) : "그냥 한두명 생각하고 있어요."

거리에서 만난 시민들중 상당수가 아직 누구를 뽑을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선거가 박빙일수록 부동층의 표심은 중요해지는데, 지난 대선에서 자신이 부동층이라고 대답한 유권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속마음을 측정하는 실험이 이뤄졌습니다.

후보의 사진을 보면서 이름이 적힌 쪽의 버튼을 누르는 건데, 좋다와 싫다, 행복과 고통 등 대조적인 단어를 함께 보여줘 반응 속도를 측정했습니다.

<인터뷰> 정재승(카이스트 교수) : "선호가 있는 후보 밑에 '싫다'라는 단어가 들어있으면 주저하게 되죠. 버튼을 누르는 정도가 0.02초에서 0.2초 정도, 저희가 그것을 포착하고..."

40회 정도 사진과 단어를 바꾸며 반복적으로 실험하자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던 부동층에게도 특정후보에 대한 선호가 관측됐습니다.

실험 참가자의 83%는 내재적 선호 그대로 투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대선에서도 부동층을 대상으로 속마음을 들여다보는 실험을 진행했는데, 실제 투표 결과와 얼마나 일치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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