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졸음운전에 8명 참변…버스 운전자 체포

<앵커 멘트>

어제 강원도 평창의 영동고속도로에서 졸음운전으로 추정되는 추돌사고로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버스 운전자를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심재남 기자의 보도합니다.

<리포트>

2차로를 달리던 고속버스가 앞서가던 승합차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버스는 승합차를 추돌한 뒤에도 30미터 가까이 밀고 나갑니다.

어제 오후 3시 반쯤 강원도 평창군 영동고속도로 둔내터널 근처에서 발생한 사고입니다.

<녹취> 승합차 탑승객(음성변조) : "가는 도중에 쾅 받았어요. 그것밖에 몰라요. 크게 받더라고요, 벼락 치듯이."

이 사고로 승합차에 타고 있던 8명 가운데 70살 김 모 씨 등 4명이 숨지고 4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탑승객들은 충남 당진의 한 마을 주민들로 평창올림픽 경기장을 구경하고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사고 당시 승합차 승객 대부분이 7,80대 노인들이어서 피해가 더 컸습니다.

경찰은 버스 운전자 49살 정 모 씨가 졸음운전을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박동현(평창경찰서장) : "운전자가 졸음운전을 했다고 시인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경찰은 버스 운전자를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또, 버스 안의 속도기록장치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재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