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없던 말…장애인 위한 ‘야구 수어’ 탄생

입력 2017.05.29 (21:51) 수정 2017.05.2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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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음달 3일, 농인의 날을 앞두고 프로야구 한화가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불과 3개에 불과한 야구 수어를 크게 늘려 청각장애 팬들이 야구로 소통할 수 있게 됐습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외야 담장을 넘어간 타구가 인정 2루타로 선언됩니다.

<녹취> 중계멘트 : "(담장) 맞고 넘어갔다고 심판 위원이 얘기하는군요."

유난히 규칙이 복잡하고, 다양한 상황이 발생하는 야구를 청각장애인들이 이해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국립국어원에 등록된 야구 수어는 홈런과 세이프, 아웃 등 불과 세 단어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대순(농인야구협회 심판) : "야구 규칙을 설명하는 것이 굉장히 힘들어요. 설명하는 내용에 동의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 그런 점이 어렵습니다."

한화 구단은 지난해 11월, 야구 시청에 필요한 필수 단어를 선정해 수어 제작에 나섰습니다.

전문가의 주도 아래 농인야구팀 관계자, 그리고 일반 농인 검수단까지 힘을 보탰습니다.

이른바 '세상에 없던 말' 프로젝트를 통해 야구 수어 135개를 완성하고, 교육영 영상을 만들어 보급하기로 했습니다

복잡한 야구 규칙을 좀 더 쉽게 배우고 익힐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겁니다.

<인터뷰> 이미혜(수어통역사) : "야구를 즐기지 못하고 관심이 없었던 농인들도 야구에 대해서 지금보다 훨씬 관심을 높이는 가지면서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국내 청각 장애인 수는 무려 25만 명.

이번 프로젝트는 팬은 물론이고 야구를 이해하기 힘들었던 청각장애인들도 야구로 소통하는 또 다른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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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에 없던 말…장애인 위한 ‘야구 수어’ 탄생
    • 입력 2017-05-29 21:53:34
    • 수정2017-05-29 22: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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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음달 3일, 농인의 날을 앞두고 프로야구 한화가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불과 3개에 불과한 야구 수어를 크게 늘려 청각장애 팬들이 야구로 소통할 수 있게 됐습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외야 담장을 넘어간 타구가 인정 2루타로 선언됩니다.

<녹취> 중계멘트 : "(담장) 맞고 넘어갔다고 심판 위원이 얘기하는군요."

유난히 규칙이 복잡하고, 다양한 상황이 발생하는 야구를 청각장애인들이 이해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국립국어원에 등록된 야구 수어는 홈런과 세이프, 아웃 등 불과 세 단어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대순(농인야구협회 심판) : "야구 규칙을 설명하는 것이 굉장히 힘들어요. 설명하는 내용에 동의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 그런 점이 어렵습니다."

한화 구단은 지난해 11월, 야구 시청에 필요한 필수 단어를 선정해 수어 제작에 나섰습니다.

전문가의 주도 아래 농인야구팀 관계자, 그리고 일반 농인 검수단까지 힘을 보탰습니다.

이른바 '세상에 없던 말' 프로젝트를 통해 야구 수어 135개를 완성하고, 교육영 영상을 만들어 보급하기로 했습니다

복잡한 야구 규칙을 좀 더 쉽게 배우고 익힐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겁니다.

<인터뷰> 이미혜(수어통역사) : "야구를 즐기지 못하고 관심이 없었던 농인들도 야구에 대해서 지금보다 훨씬 관심을 높이는 가지면서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국내 청각 장애인 수는 무려 25만 명.

이번 프로젝트는 팬은 물론이고 야구를 이해하기 힘들었던 청각장애인들도 야구로 소통하는 또 다른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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