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되는 사업 ‘강탈’…‘조폭’ 무더기 적발

입력 2017.05.31 (23:23) 수정 2017.06.01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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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권을 노린 폭력조직들의 행태가 더욱 지능화되고 있습니다.

견인차량 영업권 독점을 위해 일반인에게 폭력을 행사하거나, 심지어 해외에서 강도짓을 하다 경찰에 대거 적발됐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어두운 길가에 세워진 견인차량 주위에 건장한 남성들이 모여 있습니다.

일부는 몸싸움을 벌이기도 합니다.

이들은 다름 아닌 폭력조직원들.

지역 견인업체 독점 운영권을 노리고 경쟁업자 등에게 폭력을 행사한 겁니다.

<녹취> 피해자(음성변조) : "조폭들이 한 7명인가 (와서) '너 오늘 죽었다'고 하면서 때리더라고요. 이빨 다섯 개가 부러지고 전치 6주 부상당했어요. 깡패들이 운영하는 견인차 팀인데요. 야구방망이를 가지고 가서 (경쟁업체) 차를 때려 부수고 그랬었어요."

건물 주차장에 늘어선 폭력조직원들.

조직 간부들이 차에서 내리자 허리를 굽혀 인사합니다.

2개의 다른 조직이 모여 함께 행사를 열고 세를 과시한 겁니다.

돈이 된다면 어디든 손을 뻗었습니다.

한 조직은 심지어 말레이시아에 있는 도박 사이트 사무실에 흉기를 들고 침입해 수천만 원을 강탈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영노(경기남부청 광역수사대 폭력팀장) : "돈을 벌 수 있다면 한 조직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에 있는 조직폭력배들이 이합집산해서 범행했고요. 도박 (사이트 운영) 같은 영리형 범죄가 많았던 것이 특징입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100일간 특별단속을 벌여 폭력조직원 278명을 검거하고 32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주취폭력이나 협박 등을 일삼은 이른바 '생활주변 폭력배' 693명도 검거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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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되는 사업 ‘강탈’…‘조폭’ 무더기 적발
    • 입력 2017-05-31 23:48:59
    • 수정2017-06-01 04:2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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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권을 노린 폭력조직들의 행태가 더욱 지능화되고 있습니다.

견인차량 영업권 독점을 위해 일반인에게 폭력을 행사하거나, 심지어 해외에서 강도짓을 하다 경찰에 대거 적발됐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어두운 길가에 세워진 견인차량 주위에 건장한 남성들이 모여 있습니다.

일부는 몸싸움을 벌이기도 합니다.

이들은 다름 아닌 폭력조직원들.

지역 견인업체 독점 운영권을 노리고 경쟁업자 등에게 폭력을 행사한 겁니다.

<녹취> 피해자(음성변조) : "조폭들이 한 7명인가 (와서) '너 오늘 죽었다'고 하면서 때리더라고요. 이빨 다섯 개가 부러지고 전치 6주 부상당했어요. 깡패들이 운영하는 견인차 팀인데요. 야구방망이를 가지고 가서 (경쟁업체) 차를 때려 부수고 그랬었어요."

건물 주차장에 늘어선 폭력조직원들.

조직 간부들이 차에서 내리자 허리를 굽혀 인사합니다.

2개의 다른 조직이 모여 함께 행사를 열고 세를 과시한 겁니다.

돈이 된다면 어디든 손을 뻗었습니다.

한 조직은 심지어 말레이시아에 있는 도박 사이트 사무실에 흉기를 들고 침입해 수천만 원을 강탈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영노(경기남부청 광역수사대 폭력팀장) : "돈을 벌 수 있다면 한 조직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에 있는 조직폭력배들이 이합집산해서 범행했고요. 도박 (사이트 운영) 같은 영리형 범죄가 많았던 것이 특징입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100일간 특별단속을 벌여 폭력조직원 278명을 검거하고 32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주취폭력이나 협박 등을 일삼은 이른바 '생활주변 폭력배' 693명도 검거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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