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사고 잇따라

입력 2017.06.05 (19:17) 수정 2017.06.05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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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주말 강원 동해안에서 물놀이를 하던 20대 형제가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눈에 잘 보이지 않고 예측하기도 어려운 이 너울성 파도는 해마다 잦아지고 그만큼 사고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파도에 휩쓸린 남성을 구조대원들이 줄로 끌어당깁니다.

<녹취> "익수자 1명 구조 완료. 구조 완료."

바다에 빠진 3명 가운데 한 명은 목숨을 구했지만, 20대 형제 두 명은 결국 숨졌습니다.

<인터뷰> 전영미(사고 목격자) : "구명조끼라든지 튜브 같은 것을 저희가 던지긴 했는데 파도 자체가 너무 높다 보니까 아무리 던져도 (소용이 없었어요)."

사고가 난 해변에는 여전히 거센 파도가 몰아칩니다.

평일인데도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위험한 물놀이도 이어집니다.

<녹취> 물놀이객(음성변조) : "파도가 세고 동해는 조금만 들어가도 깊어지기 때문에 쓰러지면 휩쓸려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엇보다 여름 해수욕장 개장 전이기 때문에 수영 한계선도 없고 인명 구조요원도 없습니다.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입니다.

예측이 어렵고 잘 보이지 않는 너울성 파도는 지난 한해 45일이나 발생하는 등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3미터 높이의 너울은 1제곱미터당 1.5톤의 힘이 작용합니다.

<인터뷰> 박용호(동해해경 해양안전과장) : "(너울성 파도는) 멀리서 보면 잔잔하지만, 해안가로 밀려오면서 위력이 커지기 때문에 파도에 휩쓸리게 되면 성인이라도 넘어져 (위험합니다)"

이런 너울성 파도로 지난해 동해안에서는 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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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해안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사고 잇따라
    • 입력 2017-06-05 19:19:07
    • 수정2017-06-05 19:3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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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주말 강원 동해안에서 물놀이를 하던 20대 형제가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눈에 잘 보이지 않고 예측하기도 어려운 이 너울성 파도는 해마다 잦아지고 그만큼 사고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파도에 휩쓸린 남성을 구조대원들이 줄로 끌어당깁니다.

<녹취> "익수자 1명 구조 완료. 구조 완료."

바다에 빠진 3명 가운데 한 명은 목숨을 구했지만, 20대 형제 두 명은 결국 숨졌습니다.

<인터뷰> 전영미(사고 목격자) : "구명조끼라든지 튜브 같은 것을 저희가 던지긴 했는데 파도 자체가 너무 높다 보니까 아무리 던져도 (소용이 없었어요)."

사고가 난 해변에는 여전히 거센 파도가 몰아칩니다.

평일인데도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위험한 물놀이도 이어집니다.

<녹취> 물놀이객(음성변조) : "파도가 세고 동해는 조금만 들어가도 깊어지기 때문에 쓰러지면 휩쓸려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엇보다 여름 해수욕장 개장 전이기 때문에 수영 한계선도 없고 인명 구조요원도 없습니다.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입니다.

예측이 어렵고 잘 보이지 않는 너울성 파도는 지난 한해 45일이나 발생하는 등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3미터 높이의 너울은 1제곱미터당 1.5톤의 힘이 작용합니다.

<인터뷰> 박용호(동해해경 해양안전과장) : "(너울성 파도는) 멀리서 보면 잔잔하지만, 해안가로 밀려오면서 위력이 커지기 때문에 파도에 휩쓸리게 되면 성인이라도 넘어져 (위험합니다)"

이런 너울성 파도로 지난해 동해안에서는 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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