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 “트럼프, 수사 중단 지시” 수사외압 폭로

입력 2017.06.09 (21:15) 수정 2017.06.09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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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해임 당한 코미 전 FBI 국장이 드디어 의회 증언대에 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수사 중단 지시를 했고, 이 지시를 따르지 않아서 자신이 해임당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플린 전 보좌관에 대한 수사를 중단하기 바란다."

코미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말이 지시였다며 수사 중단 압력을 받았음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녹취> 제임스 코미(前 FBI 국장) : "그는 미국의 대통령입니다. '나는 이것을 희망해', 이 말을 저는 지시로 받아들였습니다. 내가 그렇게 하기를 원하는 걸로 받아들였습니다."

자신이 해임된 건, 이 지시를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제임스 코미(前 FBI 국장) : "내가 러시아 수사를 진행하는 방식이 어떤 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했고, 그를 화나게 했기 때문에 그가 나를 해임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FBI 국장 자리를 지키게 해주는 대가로 충성을 요구했다고도 증언했습니다.

코미는 모두 다섯 차례나 트럼프 대통령을 거짓말쟁이라고 불렀습니다.

면담 내용을 메모해둔 것도 나중에 대통령이 거짓말을 할까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메모를 공개한 이유도 밝혔습니다.

<녹취> 제임스 코미(前 FBI 국장) : "메모를 공개하는 게 특검 임명 요구를 촉발할 것으로 생각해서 친구가 메모를 공개하도록 했습니다."

미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암시한 대로 대화 내용 녹취가 제발 있기를 바란다고도 했습니다.

'자신은 떳떳하다,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이런 자신감을 드러낸 겁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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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미 “트럼프, 수사 중단 지시” 수사외압 폭로
    • 입력 2017-06-09 21:17:07
    • 수정2017-06-09 22: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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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해임 당한 코미 전 FBI 국장이 드디어 의회 증언대에 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수사 중단 지시를 했고, 이 지시를 따르지 않아서 자신이 해임당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플린 전 보좌관에 대한 수사를 중단하기 바란다."

코미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말이 지시였다며 수사 중단 압력을 받았음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녹취> 제임스 코미(前 FBI 국장) : "그는 미국의 대통령입니다. '나는 이것을 희망해', 이 말을 저는 지시로 받아들였습니다. 내가 그렇게 하기를 원하는 걸로 받아들였습니다."

자신이 해임된 건, 이 지시를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제임스 코미(前 FBI 국장) : "내가 러시아 수사를 진행하는 방식이 어떤 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했고, 그를 화나게 했기 때문에 그가 나를 해임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FBI 국장 자리를 지키게 해주는 대가로 충성을 요구했다고도 증언했습니다.

코미는 모두 다섯 차례나 트럼프 대통령을 거짓말쟁이라고 불렀습니다.

면담 내용을 메모해둔 것도 나중에 대통령이 거짓말을 할까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메모를 공개한 이유도 밝혔습니다.

<녹취> 제임스 코미(前 FBI 국장) : "메모를 공개하는 게 특검 임명 요구를 촉발할 것으로 생각해서 친구가 메모를 공개하도록 했습니다."

미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암시한 대로 대화 내용 녹취가 제발 있기를 바란다고도 했습니다.

'자신은 떳떳하다,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이런 자신감을 드러낸 겁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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