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메이 총리 사퇴 압박…브렉시트 예측불허

입력 2017.06.09 (21:21) 수정 2017.06.09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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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헝 팔러먼트' 의회가 아슬아슬하게 매달려있다는 이 말은 영국에서 1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해 단독정부 구성에 실패하는 상황을 말합니다.

어제(8일) 실시된 영국 총선 결과 헝팔러먼트가 현실화됐습니다.

집권보수당은 전체 650개 선거구 가운데 현재 선거구 1곳의 결과만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318석을 얻는데 그쳐, 과반 확보에는 실패했습니다.

유럽연합과 완전한 결별 '하드 브렉시트'를 추진하며, 승부수로 던졌던 조기총선은 결국 메이 총리의 발목을 잡게 됐습니다.

메이 총리가 총리직 사퇴 압박을 받게 되면서, 영국의 브렉시트 향방에도 불확실성이 커지게 됐습니다.

런던 김덕원 특파원이 전망해봤습니다.

<리포트>

선거에서 사실상 패배한 메이 총리에게 사퇴압박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녹취> "총리, 사퇴하나요?"

메이 총리는 총리직 사퇴요구를 일축하고 정부 구성에 속도를 냈습니다.

메이 총리는 조금 전 기자회견을 통해 북아일랜드 중도 우파 정당인 민주연합당과 연정을 통해 정부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0년 총선에서 과반 확보에 실패한 뒤 자유민주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한 것처럼 이번에도 군소 정당과의 연정입니다.

유럽연합과의 완전 결별, 즉 하드브렉시트를 추진하려던 보수당의 입장에 변화가 예고됩니다.

<녹취> 지나 밀러(시민단체) : "극단적인 브렉시트와 단일 시장 이탈을 원하지 않습니다. 결국 그렇게 되겠죠."

연정 대상인 민주연합당은 하드브렉시트에 반대해 왔습니다.

무엇보다 하드브렉시트에 대한 국민적 신임을 얻으려고 자처한 조기 총선에서 패배한 만큼 보수당의 브렉시트 전략 수정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영국 정치권이 안개속 정국으로 빠져드는 상황에서 오는 19일 예정된 유럽연합과의 브렉시트 협상 역시 예측 불허가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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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메이 총리 사퇴 압박…브렉시트 예측불허
    • 입력 2017-06-09 21:23:42
    • 수정2017-06-09 22: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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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헝 팔러먼트' 의회가 아슬아슬하게 매달려있다는 이 말은 영국에서 1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해 단독정부 구성에 실패하는 상황을 말합니다.

어제(8일) 실시된 영국 총선 결과 헝팔러먼트가 현실화됐습니다.

집권보수당은 전체 650개 선거구 가운데 현재 선거구 1곳의 결과만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318석을 얻는데 그쳐, 과반 확보에는 실패했습니다.

유럽연합과 완전한 결별 '하드 브렉시트'를 추진하며, 승부수로 던졌던 조기총선은 결국 메이 총리의 발목을 잡게 됐습니다.

메이 총리가 총리직 사퇴 압박을 받게 되면서, 영국의 브렉시트 향방에도 불확실성이 커지게 됐습니다.

런던 김덕원 특파원이 전망해봤습니다.

<리포트>

선거에서 사실상 패배한 메이 총리에게 사퇴압박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녹취> "총리, 사퇴하나요?"

메이 총리는 총리직 사퇴요구를 일축하고 정부 구성에 속도를 냈습니다.

메이 총리는 조금 전 기자회견을 통해 북아일랜드 중도 우파 정당인 민주연합당과 연정을 통해 정부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0년 총선에서 과반 확보에 실패한 뒤 자유민주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한 것처럼 이번에도 군소 정당과의 연정입니다.

유럽연합과의 완전 결별, 즉 하드브렉시트를 추진하려던 보수당의 입장에 변화가 예고됩니다.

<녹취> 지나 밀러(시민단체) : "극단적인 브렉시트와 단일 시장 이탈을 원하지 않습니다. 결국 그렇게 되겠죠."

연정 대상인 민주연합당은 하드브렉시트에 반대해 왔습니다.

무엇보다 하드브렉시트에 대한 국민적 신임을 얻으려고 자처한 조기 총선에서 패배한 만큼 보수당의 브렉시트 전략 수정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영국 정치권이 안개속 정국으로 빠져드는 상황에서 오는 19일 예정된 유럽연합과의 브렉시트 협상 역시 예측 불허가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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