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강변 ‘눈개승마’ 장관…1석 3조 효과

<앵커 멘트>

삼나물로도 불리는 '눈개승마'가 강원도 화천 북한강 변 공원에 활짝 꽃을 피웠습니다.

허허벌판에 눈개승마 단지를 조성하고 나서는 흙탕물도 사라지고 공원 관리비도 줄어 1석 3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고 합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화천 북한강 변에 드넓은 초원이 펼쳐졌습니다.

노랗고 하얀 꽃 물결이 바람에 일렁입니다.

축구장 50개 넓이의 초원은, 삼나물로도 불리는 산채, '눈개승마' 군락지입니다.

<인터뷰> 이명진(관광객) : "가족들끼리 같이 와서 노란, 가을빛 같은 눈개승마 보니까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이 수변공원은 4대강 사업으로 2011년 만들어진 뒤 2년 가량 허허벌판으로 방치되던 곳입니다.

비만 내리면 토사가 흘러 상수원인 북한강을 오염시켰습니다.

환경부와 화천군이 2014년부터 눈개승마 90만 포기를 심었습니다.

뿌리가 많은 눈개승마가 빼곡히 자라면서 흙탕물은 80% 이상 줄었습니다.

잡초가 무성히 자라는 등 관리에 어려움이 컸던 이 4대강 사업 공원 안에 눈개승마를 심고 나서 한해 1억 원이 넘던 관리비용도 절반 이하로 크게 줄었습니다.

내년부터는 눈개승마 순을 수확해 적지 않은 소득도 얻게 됐습니다.

<인터뷰> 최문순(강원도 화천군수) : "(눈개승마 순 수확으로) 한 6억 원 이상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돈은 화천지역 학생들의 학업을 지원할.."

대부분 잡풀만 우거진 4대강 수변공원과 달리 화천 북한강변 눈개승마 재배단지는 1석 3조의 명소가 됐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