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판매 연 2백만대 시대

입력 2002.08.1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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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고자동차 거래가 크게 늘어나면서 올해는 200만대를 돌파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중고차 시장이 커지고 있는지, 또 거래 관행에는 문제가 없는지 집중취재했습니다.
임장원, 최재현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기자: 요즘 중고차 시장에는 새 차나 다름없는 차들이 즐비합니다.
이런 차들은 실속파 소비자에게는 새 차보다 더욱 인기입니다.
⊙이도재(중고차 구매장): 새 차 사는 것보다 비용면에서 훨씬 저렴하게 먹히니까 아무래도 이득이죠.
⊙기자: 몇 년씩 탄 중고차라도 품질면에서는 예전과 많이 달라졌습니다.
⊙탁양근(중고차 매매상): 요즘은 결함이 있어서라기보다는 타다가 싫증나서 나오는 차들이 많기 때문에 하자 없는 차들이 많습니다.
⊙기자: 성능점검기록부의 발급이 의무화되면서 사고 차량을 속아서 사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어느 정도 덜게 됐습니다.
⊙윤경덕(서울자동차매매조합 강남지부 차장): 나중에 차량에 하자가 있을 때 그 성능점검 기록부를 근거로 하여 매매상사에게 내지는, 딜러에게 손해배상 청구를 할 수 있습니다.
⊙기자: 대기업들이 잇따라 중고차 경매시장에 뛰어들면서 차를 팔 때도 제값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안재송(현대기아 자동차 경매장 이사): 경험을 해 보신 분들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고 하다 보니까 이제는 상당히 경매에 참여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급속도로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기자: 이렇게 중고차 시장이 달라지면서 올해 거래규모도 사상 처음으로 200만대, 10조원어치를 넘어설 전망입니다.
수출도 지난해 처음으로 10만대를 넘어서 중고차 사업은 이제 수출산업으로 발전할 가능성까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임장원입니다.
⊙심 모씨(중고차 구매자): (중개업소는) 요쪽 측면만 교환했다고 그랬어요.
그런데 정비소에 가보니까 뒤를 전부 교환했었다고 하더군요.
⊙기자: 산 지 일주일도 안 된 심 모씨의 중고차가 고장을 일으켰습니다.
⊙중고차 매매 중개인: 만약에 문제가 생기면, 미션을 교체해 수리해 줄 명목으로 (A급)표시를 한 겁니다.
⊙기자: 미션을 통째로 바꿔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 심 씨는 중고차를 반품했습니다.
이 문제의 중고차는 A급으로 표시돼 또다시 손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 모씨(중고수입차 구매자): 걸린 건 저니까, 자기네(중개업소)쪽은 책임 못진다고 했어요.
⊙기자: 중고차 매매업소에서 불법으로 구조변경된 수입차를 샀다가 벌금까지 물게 된 운전자도 있습니다.
⊙중고수입차 매매상: 저희가 (불법 구조변경을)고쳐서 팔 의무는 없다는 얘기죠, 그대로 알선만 해서 팔 뿐이지...
⊙기자: 이처럼 중고차 매매를 둘러싼 소비자의 민원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중개업소가 명의이전을 미룬다거나 중고차를 산 소비자에게 전 차주의 세금이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발급이 의무화된 성능점검기록부를 아예 주지 않는 곳이 있는가 하면, 성능기록점검부가 미터기 조작 같은 위변조에 취약하다는 허점도 있습니다.
⊙임기상(자동차 10년타기운동본부 대표): 구입하기 전에 공인된 검사장에서 점검기록부를 받아두면 제대로 된 중고차를 구입할 수가 있습니다.
⊙기자: 내년부터는 새차처럼 중고차에도 품질보증제가 실시됩니다.
그러나 이 제도의 정착을 위해서는 당국의 허가 없이 임대로 중고차를 사고 파는 무등록 중개업소의 정비도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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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차 판매 연 2백만대 시대
    • 입력 2002-08-1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중고자동차 거래가 크게 늘어나면서 올해는 200만대를 돌파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중고차 시장이 커지고 있는지, 또 거래 관행에는 문제가 없는지 집중취재했습니다. 임장원, 최재현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기자: 요즘 중고차 시장에는 새 차나 다름없는 차들이 즐비합니다. 이런 차들은 실속파 소비자에게는 새 차보다 더욱 인기입니다. ⊙이도재(중고차 구매장): 새 차 사는 것보다 비용면에서 훨씬 저렴하게 먹히니까 아무래도 이득이죠. ⊙기자: 몇 년씩 탄 중고차라도 품질면에서는 예전과 많이 달라졌습니다. ⊙탁양근(중고차 매매상): 요즘은 결함이 있어서라기보다는 타다가 싫증나서 나오는 차들이 많기 때문에 하자 없는 차들이 많습니다. ⊙기자: 성능점검기록부의 발급이 의무화되면서 사고 차량을 속아서 사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어느 정도 덜게 됐습니다. ⊙윤경덕(서울자동차매매조합 강남지부 차장): 나중에 차량에 하자가 있을 때 그 성능점검 기록부를 근거로 하여 매매상사에게 내지는, 딜러에게 손해배상 청구를 할 수 있습니다. ⊙기자: 대기업들이 잇따라 중고차 경매시장에 뛰어들면서 차를 팔 때도 제값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안재송(현대기아 자동차 경매장 이사): 경험을 해 보신 분들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고 하다 보니까 이제는 상당히 경매에 참여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급속도로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기자: 이렇게 중고차 시장이 달라지면서 올해 거래규모도 사상 처음으로 200만대, 10조원어치를 넘어설 전망입니다. 수출도 지난해 처음으로 10만대를 넘어서 중고차 사업은 이제 수출산업으로 발전할 가능성까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임장원입니다. ⊙심 모씨(중고차 구매자): (중개업소는) 요쪽 측면만 교환했다고 그랬어요. 그런데 정비소에 가보니까 뒤를 전부 교환했었다고 하더군요. ⊙기자: 산 지 일주일도 안 된 심 모씨의 중고차가 고장을 일으켰습니다. ⊙중고차 매매 중개인: 만약에 문제가 생기면, 미션을 교체해 수리해 줄 명목으로 (A급)표시를 한 겁니다. ⊙기자: 미션을 통째로 바꿔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 심 씨는 중고차를 반품했습니다. 이 문제의 중고차는 A급으로 표시돼 또다시 손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 모씨(중고수입차 구매자): 걸린 건 저니까, 자기네(중개업소)쪽은 책임 못진다고 했어요. ⊙기자: 중고차 매매업소에서 불법으로 구조변경된 수입차를 샀다가 벌금까지 물게 된 운전자도 있습니다. ⊙중고수입차 매매상: 저희가 (불법 구조변경을)고쳐서 팔 의무는 없다는 얘기죠, 그대로 알선만 해서 팔 뿐이지... ⊙기자: 이처럼 중고차 매매를 둘러싼 소비자의 민원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중개업소가 명의이전을 미룬다거나 중고차를 산 소비자에게 전 차주의 세금이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발급이 의무화된 성능점검기록부를 아예 주지 않는 곳이 있는가 하면, 성능기록점검부가 미터기 조작 같은 위변조에 취약하다는 허점도 있습니다. ⊙임기상(자동차 10년타기운동본부 대표): 구입하기 전에 공인된 검사장에서 점검기록부를 받아두면 제대로 된 중고차를 구입할 수가 있습니다. ⊙기자: 내년부터는 새차처럼 중고차에도 품질보증제가 실시됩니다. 그러나 이 제도의 정착을 위해서는 당국의 허가 없이 임대로 중고차를 사고 파는 무등록 중개업소의 정비도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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