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비어 짐승 취급당해”…美, 北 여행 금지하나?

입력 2017.06.16 (21:08) 수정 2017.06.1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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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에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귀국한 미국 청년 웜비어는, 북한에서 짐승 취급을 받았다고 웜비어의 아버지가 밝혔습니다.

미국 사회는 북한 여행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등 웜비어 충격에 격앙되는 분위기입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고향 신시내티에 도착한 미국 청년 웜비어, 비행기에서 내리는 모습을 보면 팔다리를 전혀 움직이지 못합니다.

정밀 검진 결과 광범위한 뇌 조직 손상으로 외부 자극에 반응하지 않는 '식물인간' 판정이 내려졌습니다.

의료진은 특히 보툴리누스 중독증에 걸린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혀 북한이 내세운 식중독설을 정면 부인했습니다.

<녹취> 브랜든 포먼(의료진): "검진 결과 현 시점에서 보툴리누스 중독을 입증할 급성 또는 만성적 징후나 반복적 자극의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웜비어의 아버지는 기자회견을 열어 웜비어가 짐승 취급을 받았다며 북한의 비인도적 처사를 비난했습니다.

<녹취> 프레드 웜비어(오토 웜비어 아버지): "아들의 건강상태를 비밀로 하고 최상의 의료 혜택 제공을 거부한 것은 어떤 문명국가에도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것입니다."

미 정부와 의회에서는 북한 여행 전면 금지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한해 미국인 천여 명이 북한을 여행하는 가운데 현재는 여행 자제 경보만 발동한 상황입니다.

미국 여론은 웜비어 충격에 북한을 벌줘야 한다며 들끓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웜비어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웜비어 사태의 분명한 설명을 북한에 촉구하고 나서면서 북미간 대화는 더 어려워졌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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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16 21:11:28
    • 수정2017-06-16 22: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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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에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귀국한 미국 청년 웜비어는, 북한에서 짐승 취급을 받았다고 웜비어의 아버지가 밝혔습니다.

미국 사회는 북한 여행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등 웜비어 충격에 격앙되는 분위기입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고향 신시내티에 도착한 미국 청년 웜비어, 비행기에서 내리는 모습을 보면 팔다리를 전혀 움직이지 못합니다.

정밀 검진 결과 광범위한 뇌 조직 손상으로 외부 자극에 반응하지 않는 '식물인간' 판정이 내려졌습니다.

의료진은 특히 보툴리누스 중독증에 걸린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혀 북한이 내세운 식중독설을 정면 부인했습니다.

<녹취> 브랜든 포먼(의료진): "검진 결과 현 시점에서 보툴리누스 중독을 입증할 급성 또는 만성적 징후나 반복적 자극의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웜비어의 아버지는 기자회견을 열어 웜비어가 짐승 취급을 받았다며 북한의 비인도적 처사를 비난했습니다.

<녹취> 프레드 웜비어(오토 웜비어 아버지): "아들의 건강상태를 비밀로 하고 최상의 의료 혜택 제공을 거부한 것은 어떤 문명국가에도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것입니다."

미 정부와 의회에서는 북한 여행 전면 금지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한해 미국인 천여 명이 북한을 여행하는 가운데 현재는 여행 자제 경보만 발동한 상황입니다.

미국 여론은 웜비어 충격에 북한을 벌줘야 한다며 들끓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웜비어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웜비어 사태의 분명한 설명을 북한에 촉구하고 나서면서 북미간 대화는 더 어려워졌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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