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재민들, 힘찬 재기의 구슬땀

입력 2002.08.2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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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가을 햇살이 수재민들 마음 속까지 환하게 비춰줬으면 좋겠는데요.
폐허로 변한 수해현장에서 수재민들은 오늘도 재기의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수해 현장을 박재우 기자가 항공 1호기로 돌아봤습니다.
⊙기자: 침수된 지 열 하루 만에 마을 도로가 노란 중앙선을 드러냈습니다.
물이 빠진 마을에서는 쓰레기와의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폭삭 주저앉은 집은 가구며, 가재도구며 건질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아이들이 뛰어놀던 학교 운동장도 쓰레기장으로 변했습니다.
시골길을 주름잡던 오토바이들도 황톳물을 뒤집어쓴 채처량한 모습으로 서 있습니다.
돼지 막사 청소에 나선 군 장병들은 마스크까지 끼었지만 악취 때문에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수출용으로 들여왔던 공장 자재들은 공터만 차지한 채 미운 오리새끼가 됐습니다.
넘어진 기름탱크에서는 계속 시커먼 기름들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흡착포를 뿌리던 소방대원들은 아예 호스로 기름띠를 뽑아올리고 있습니다.
오늘도 1만여 명의 복구인력이 투입됐지만 3000억원이 넘는 피해를 입은 수재민들은 망연자실한 채 황톳물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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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재민들, 힘찬 재기의 구슬땀
    • 입력 2002-08-20 19:00:00
    뉴스 7
⊙앵커: 이 가을 햇살이 수재민들 마음 속까지 환하게 비춰줬으면 좋겠는데요. 폐허로 변한 수해현장에서 수재민들은 오늘도 재기의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수해 현장을 박재우 기자가 항공 1호기로 돌아봤습니다. ⊙기자: 침수된 지 열 하루 만에 마을 도로가 노란 중앙선을 드러냈습니다. 물이 빠진 마을에서는 쓰레기와의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폭삭 주저앉은 집은 가구며, 가재도구며 건질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아이들이 뛰어놀던 학교 운동장도 쓰레기장으로 변했습니다. 시골길을 주름잡던 오토바이들도 황톳물을 뒤집어쓴 채처량한 모습으로 서 있습니다. 돼지 막사 청소에 나선 군 장병들은 마스크까지 끼었지만 악취 때문에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수출용으로 들여왔던 공장 자재들은 공터만 차지한 채 미운 오리새끼가 됐습니다. 넘어진 기름탱크에서는 계속 시커먼 기름들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흡착포를 뿌리던 소방대원들은 아예 호스로 기름띠를 뽑아올리고 있습니다. 오늘도 1만여 명의 복구인력이 투입됐지만 3000억원이 넘는 피해를 입은 수재민들은 망연자실한 채 황톳물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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