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기업 “취지는 공감…당장 시행 곤란”
입력 2017.06.22 (23:12)
수정 2017.06.23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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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문재인 대통령이 지시한 '블라인드 채용'은 학력이나 외모, 출신지 등을 따지지 않고 오직 실력과 인성만 평가해 사람을 뽑겠다는 겁니다.
기업들도 이런 '무스펙 채용'의 취지에 공감하고 있지만 정작 뭘 보고 인재를 뽑을지, 난감해 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이세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대 공기업 지원생이 진지한 자세로 최종면접을 보고 있습니다.
세 명의 면접관이 가진 정보는 지원자의 이름과 자기소개서 등 기초적인 자료가 전붑니다.
<녹취> 면접관 : "세대 간 갈등증가가 나타나는 그런 현상이 야기하는 가장 큰 문제점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합니까?"
스펙을 배제한 채 백지상태에서 평가하는 '블라인드 면접'입니다.
<녹취> 공기업 지원생(음성변조) : "스펙이 많이 부족한 편입니다. 일반 대기업들에 지원했을 때 많이 불리했었는데..저같은 지원자에게 많이 도움됩니다."
이 같은 선발 방식은 공무원 채용과정에서는 이미 정착됐고, 일부 공공기관에서도 시험적으로 실시되고 있습니다.
관건은 민간 영역의 확산 여부입니다.
기업들은 대체로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당장 시행하는 데는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녹취> 기업 관계자(음성변조) : "(스펙은) 그 사람을 객관적으로 회사 차원에서 검증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되잖아요. 그런 것을 전혀 없이 한다면.."
스펙을 대체할 심층 면접과 인성 평가 등 정교한 선발 기준을 만드는 데 준비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기업 관계자(음성변조) : "(블라인드 채용을 통해) 실질적인 인재를 뽑기 위해선 면접에 대한 기준이라든지 구술 면접 등을 강화하는 형태로 해야지 제대로 적용이 될 수 있을 겁니다."
블라인드 채용을 둘러싼 자율성 침해 논란도 만만치 않아 민간 영역 확대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시한 '블라인드 채용'은 학력이나 외모, 출신지 등을 따지지 않고 오직 실력과 인성만 평가해 사람을 뽑겠다는 겁니다.
기업들도 이런 '무스펙 채용'의 취지에 공감하고 있지만 정작 뭘 보고 인재를 뽑을지, 난감해 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이세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대 공기업 지원생이 진지한 자세로 최종면접을 보고 있습니다.
세 명의 면접관이 가진 정보는 지원자의 이름과 자기소개서 등 기초적인 자료가 전붑니다.
<녹취> 면접관 : "세대 간 갈등증가가 나타나는 그런 현상이 야기하는 가장 큰 문제점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합니까?"
스펙을 배제한 채 백지상태에서 평가하는 '블라인드 면접'입니다.
<녹취> 공기업 지원생(음성변조) : "스펙이 많이 부족한 편입니다. 일반 대기업들에 지원했을 때 많이 불리했었는데..저같은 지원자에게 많이 도움됩니다."
이 같은 선발 방식은 공무원 채용과정에서는 이미 정착됐고, 일부 공공기관에서도 시험적으로 실시되고 있습니다.
관건은 민간 영역의 확산 여부입니다.
기업들은 대체로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당장 시행하는 데는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녹취> 기업 관계자(음성변조) : "(스펙은) 그 사람을 객관적으로 회사 차원에서 검증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되잖아요. 그런 것을 전혀 없이 한다면.."
스펙을 대체할 심층 면접과 인성 평가 등 정교한 선발 기준을 만드는 데 준비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기업 관계자(음성변조) : "(블라인드 채용을 통해) 실질적인 인재를 뽑기 위해선 면접에 대한 기준이라든지 구술 면접 등을 강화하는 형태로 해야지 제대로 적용이 될 수 있을 겁니다."
블라인드 채용을 둘러싼 자율성 침해 논란도 만만치 않아 민간 영역 확대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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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간기업 “취지는 공감…당장 시행 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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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6-22 23:15:06
- 수정2017-06-23 00:2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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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시한 '블라인드 채용'은 학력이나 외모, 출신지 등을 따지지 않고 오직 실력과 인성만 평가해 사람을 뽑겠다는 겁니다.
기업들도 이런 '무스펙 채용'의 취지에 공감하고 있지만 정작 뭘 보고 인재를 뽑을지, 난감해 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이세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대 공기업 지원생이 진지한 자세로 최종면접을 보고 있습니다.
세 명의 면접관이 가진 정보는 지원자의 이름과 자기소개서 등 기초적인 자료가 전붑니다.
<녹취> 면접관 : "세대 간 갈등증가가 나타나는 그런 현상이 야기하는 가장 큰 문제점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합니까?"
스펙을 배제한 채 백지상태에서 평가하는 '블라인드 면접'입니다.
<녹취> 공기업 지원생(음성변조) : "스펙이 많이 부족한 편입니다. 일반 대기업들에 지원했을 때 많이 불리했었는데..저같은 지원자에게 많이 도움됩니다."
이 같은 선발 방식은 공무원 채용과정에서는 이미 정착됐고, 일부 공공기관에서도 시험적으로 실시되고 있습니다.
관건은 민간 영역의 확산 여부입니다.
기업들은 대체로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당장 시행하는 데는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녹취> 기업 관계자(음성변조) : "(스펙은) 그 사람을 객관적으로 회사 차원에서 검증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되잖아요. 그런 것을 전혀 없이 한다면.."
스펙을 대체할 심층 면접과 인성 평가 등 정교한 선발 기준을 만드는 데 준비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기업 관계자(음성변조) : "(블라인드 채용을 통해) 실질적인 인재를 뽑기 위해선 면접에 대한 기준이라든지 구술 면접 등을 강화하는 형태로 해야지 제대로 적용이 될 수 있을 겁니다."
블라인드 채용을 둘러싼 자율성 침해 논란도 만만치 않아 민간 영역 확대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시한 '블라인드 채용'은 학력이나 외모, 출신지 등을 따지지 않고 오직 실력과 인성만 평가해 사람을 뽑겠다는 겁니다.
기업들도 이런 '무스펙 채용'의 취지에 공감하고 있지만 정작 뭘 보고 인재를 뽑을지, 난감해 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이세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대 공기업 지원생이 진지한 자세로 최종면접을 보고 있습니다.
세 명의 면접관이 가진 정보는 지원자의 이름과 자기소개서 등 기초적인 자료가 전붑니다.
<녹취> 면접관 : "세대 간 갈등증가가 나타나는 그런 현상이 야기하는 가장 큰 문제점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합니까?"
스펙을 배제한 채 백지상태에서 평가하는 '블라인드 면접'입니다.
<녹취> 공기업 지원생(음성변조) : "스펙이 많이 부족한 편입니다. 일반 대기업들에 지원했을 때 많이 불리했었는데..저같은 지원자에게 많이 도움됩니다."
이 같은 선발 방식은 공무원 채용과정에서는 이미 정착됐고, 일부 공공기관에서도 시험적으로 실시되고 있습니다.
관건은 민간 영역의 확산 여부입니다.
기업들은 대체로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당장 시행하는 데는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녹취> 기업 관계자(음성변조) : "(스펙은) 그 사람을 객관적으로 회사 차원에서 검증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되잖아요. 그런 것을 전혀 없이 한다면.."
스펙을 대체할 심층 면접과 인성 평가 등 정교한 선발 기준을 만드는 데 준비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기업 관계자(음성변조) : "(블라인드 채용을 통해) 실질적인 인재를 뽑기 위해선 면접에 대한 기준이라든지 구술 면접 등을 강화하는 형태로 해야지 제대로 적용이 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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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중 기자 ce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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