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승진에 남녀 차별 여전

입력 2002.08.21 (09:3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여성도 능력으로 평가받아야 하는 세상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채용과 승진에 있어서 남녀 차별 관행이 여전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선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성들과 동등한 교육을 받고도 취업에서 불이익을 당하는 여성들이 적지 않습니다.
여성을 기피하는 풍토가 사라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모씨: 여성의 학위는 그리 인정해 주지 않더라고요.
⊙기자: 실제로 취업정보 전문 기관인 리쿠르트사가 국내 대기업 60곳을 조사한 바로는 여사원 비율이 13%에 불과했습니다.
그만큼 여성을 적게 채용한다는 뜻입니다.
직종과 직급별로 남녀를 구분해 채용하는 관행도 여전합니다.
⊙최성지(여성부 사무관): 남성을 우선 채용한다든지 승진대상에서 여성을 누락하는 행위는 저희 남녀차별 금지 및 구조에 관한 법률에서 위법한 행위입니다.
⊙기자: 승진도 마찬가지입니다.
리크루트사의 조사결과 대기업의 대리급 이상 간부사원 중 여성이 4%밖에 안 됐습니다.
그래서 여성근로자의 80%는 승진을 아예 포기하고 있습니다.
⊙김 모씨(18년 근무): 여성 스스로 자포자기해서 퇴사하는 경우도 있고... 안타깝더라고요.
⊙기자: 여성계는 행정고시 등에서 20%를 적용하고 있는 여성할당제를 대기업의 채용과 승진에도 확대 실시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선재(숙명여대 교수): 그 동안에 여성들이 받았던 불이익에 대한 그런 배려 차원에서도 꼭 할당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국가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여성들의 사회 진출을 확대하고 한 직장에서 오랜 기간 경력을 쌓아 승진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KBS뉴스 선재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채용.승진에 남녀 차별 여전
    • 입력 2002-08-21 09:30:00
    930뉴스
⊙앵커: 여성도 능력으로 평가받아야 하는 세상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채용과 승진에 있어서 남녀 차별 관행이 여전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선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성들과 동등한 교육을 받고도 취업에서 불이익을 당하는 여성들이 적지 않습니다. 여성을 기피하는 풍토가 사라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모씨: 여성의 학위는 그리 인정해 주지 않더라고요. ⊙기자: 실제로 취업정보 전문 기관인 리쿠르트사가 국내 대기업 60곳을 조사한 바로는 여사원 비율이 13%에 불과했습니다. 그만큼 여성을 적게 채용한다는 뜻입니다. 직종과 직급별로 남녀를 구분해 채용하는 관행도 여전합니다. ⊙최성지(여성부 사무관): 남성을 우선 채용한다든지 승진대상에서 여성을 누락하는 행위는 저희 남녀차별 금지 및 구조에 관한 법률에서 위법한 행위입니다. ⊙기자: 승진도 마찬가지입니다. 리크루트사의 조사결과 대기업의 대리급 이상 간부사원 중 여성이 4%밖에 안 됐습니다. 그래서 여성근로자의 80%는 승진을 아예 포기하고 있습니다. ⊙김 모씨(18년 근무): 여성 스스로 자포자기해서 퇴사하는 경우도 있고... 안타깝더라고요. ⊙기자: 여성계는 행정고시 등에서 20%를 적용하고 있는 여성할당제를 대기업의 채용과 승진에도 확대 실시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선재(숙명여대 교수): 그 동안에 여성들이 받았던 불이익에 대한 그런 배려 차원에서도 꼭 할당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국가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여성들의 사회 진출을 확대하고 한 직장에서 오랜 기간 경력을 쌓아 승진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KBS뉴스 선재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