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홍콩 반환 20년…흔들리는 ‘일국양제’
입력 2017.06.30 (20:35)
수정 2017.06.30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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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일 7월 1일은 홍콩 주권이 중국으로 반환된 지 꼭 20년이 되는 날입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어제 '일국양제'를 안정적으로 보장하겠다고 공언했지만, 홍콩의 반중 정서는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사상 초유의 실험이라고 했던 '한 국가 두 체제'.
일국양제 원칙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상하이 연결합니다.
<질문>
김태욱 특파원, 홍콩에선 내일 기념식 준비가 한창이겠군요?
현지 분위기 어떻습니까?
<답변>
네. 홍콩은 20주년 행사 준비로 분주합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 기념식에 참석하는 만큼, 상당히 공을 들이는 모습입니다.
내일 열리는 기념식은 6억4천만 홍콩달러, 우리돈으로 930여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홍콩 전역에서 3백 개가 넘는 행사가 열릴 예정입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선 대규모 시위 예고에 대응해 전례없는 철통 경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시 주석 부부와 수행단이 머물고 있는 호텔 주변엔 보통 사람의 키보다 높은 대형 바리케이드 수백 개가 설치됐고, 공식 행사가 열리는 골든 바우히니아 광장과 컨벤션 센터는 일반인들의 출입이 철저히 통제됐습니다.
이를 바라보는 홍콩 민심은 냉담합니다.
오히려 시 주석 방문에 맞춰 홍콩 주민들은 반중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우산혁명 주도자들이 직선제 시행을 외치며 지난 28일 농성을 벌인 데 이어, 어젯밤엔 인권운동가 류샤오보의 석방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질문>
어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일국양제를 보장하겠다" 이렇게 말했는데요.
이에 대한 홍콩 시민들의 반응 어떻습니까?
<답변>
네.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홍콩인들은 시 주석의 발언에 대해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입니다.
당초 중국이 약속한 '한 국가 두 체제'는 한 국가만 강조되고 있다, 이런 인식이 퍼져 있습니다.
홍콩 정치·언론의 자유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간섭은 점점 노골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직선제를 요구하는 우산혁명이 일어났지만, 중국 당국의 양보를 얻어내지는 못했습니다.
결국, 지난 3월에는 이른바 '체육관 선거'로 친중파인 캐리 람 행정장관을 선출했습니다.
중국의 통제가 강화되면서 반중 정서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홍콩대 조사에서는 자신을 중국인이라고 생각하는 청년이 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취> 제이슨 응(사회평론가) : "우산 혁명을 거치면서 중국은 홍콩의 젊은 세대를 잃었습니다. 이들은 중국이 원하는 방식대로 애국심을 갖진 못할 거예요."
<질문>
경제적 측면에서도 홍콩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죠?
<답변>
네. 사실 겉으로 보여지는 경제 성적표는 화려합니다.
지난 20년 동안 홍콩의 국내총생산 GDP는 2배 가까이 성장했고, 1인당 국민소득도 지난해 4만4천 달러로 늘었습니다.
그러나 홍콩 주민들의 소득 불평등이 심화됐습니다.
소득 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지난해 0.539로, 폭동이 일어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중국인들이 대거 홍콩으로 유입되면서 부동산 가격은 폭등했고, 청년들의 취업난이 가중됐습니다.
<녹취> 리타 판(중국인민대표대회 홍콩대표단) : "일부 홍콩 젊은이들은 분리 독립을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들은 이 방법 외에는 미래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홍콩 금융시장은 이미 중국의 큰 손들이 장악했습니다.
일각에서는 홍콩 금융시장이 중국 기업들의 '재원 조달 창구'로 전락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빈부 격차의 해소, 정치 민주화, 주권 반환 20주년을 맞은 일국 양제 홍콩의 숙제입니다.
지금까지 상하이였습니다.
내일 7월 1일은 홍콩 주권이 중국으로 반환된 지 꼭 20년이 되는 날입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어제 '일국양제'를 안정적으로 보장하겠다고 공언했지만, 홍콩의 반중 정서는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사상 초유의 실험이라고 했던 '한 국가 두 체제'.
일국양제 원칙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상하이 연결합니다.
<질문>
김태욱 특파원, 홍콩에선 내일 기념식 준비가 한창이겠군요?
현지 분위기 어떻습니까?
<답변>
네. 홍콩은 20주년 행사 준비로 분주합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 기념식에 참석하는 만큼, 상당히 공을 들이는 모습입니다.
내일 열리는 기념식은 6억4천만 홍콩달러, 우리돈으로 930여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홍콩 전역에서 3백 개가 넘는 행사가 열릴 예정입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선 대규모 시위 예고에 대응해 전례없는 철통 경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시 주석 부부와 수행단이 머물고 있는 호텔 주변엔 보통 사람의 키보다 높은 대형 바리케이드 수백 개가 설치됐고, 공식 행사가 열리는 골든 바우히니아 광장과 컨벤션 센터는 일반인들의 출입이 철저히 통제됐습니다.
이를 바라보는 홍콩 민심은 냉담합니다.
오히려 시 주석 방문에 맞춰 홍콩 주민들은 반중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우산혁명 주도자들이 직선제 시행을 외치며 지난 28일 농성을 벌인 데 이어, 어젯밤엔 인권운동가 류샤오보의 석방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질문>
어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일국양제를 보장하겠다" 이렇게 말했는데요.
이에 대한 홍콩 시민들의 반응 어떻습니까?
<답변>
네.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홍콩인들은 시 주석의 발언에 대해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입니다.
당초 중국이 약속한 '한 국가 두 체제'는 한 국가만 강조되고 있다, 이런 인식이 퍼져 있습니다.
홍콩 정치·언론의 자유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간섭은 점점 노골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직선제를 요구하는 우산혁명이 일어났지만, 중국 당국의 양보를 얻어내지는 못했습니다.
결국, 지난 3월에는 이른바 '체육관 선거'로 친중파인 캐리 람 행정장관을 선출했습니다.
중국의 통제가 강화되면서 반중 정서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홍콩대 조사에서는 자신을 중국인이라고 생각하는 청년이 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취> 제이슨 응(사회평론가) : "우산 혁명을 거치면서 중국은 홍콩의 젊은 세대를 잃었습니다. 이들은 중국이 원하는 방식대로 애국심을 갖진 못할 거예요."
<질문>
경제적 측면에서도 홍콩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죠?
<답변>
네. 사실 겉으로 보여지는 경제 성적표는 화려합니다.
지난 20년 동안 홍콩의 국내총생산 GDP는 2배 가까이 성장했고, 1인당 국민소득도 지난해 4만4천 달러로 늘었습니다.
그러나 홍콩 주민들의 소득 불평등이 심화됐습니다.
소득 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지난해 0.539로, 폭동이 일어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중국인들이 대거 홍콩으로 유입되면서 부동산 가격은 폭등했고, 청년들의 취업난이 가중됐습니다.
<녹취> 리타 판(중국인민대표대회 홍콩대표단) : "일부 홍콩 젊은이들은 분리 독립을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들은 이 방법 외에는 미래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홍콩 금융시장은 이미 중국의 큰 손들이 장악했습니다.
일각에서는 홍콩 금융시장이 중국 기업들의 '재원 조달 창구'로 전락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빈부 격차의 해소, 정치 민주화, 주권 반환 20주년을 맞은 일국 양제 홍콩의 숙제입니다.
지금까지 상하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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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6-30 20:3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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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7월 1일은 홍콩 주권이 중국으로 반환된 지 꼭 20년이 되는 날입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어제 '일국양제'를 안정적으로 보장하겠다고 공언했지만, 홍콩의 반중 정서는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사상 초유의 실험이라고 했던 '한 국가 두 체제'.
일국양제 원칙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상하이 연결합니다.
<질문>
김태욱 특파원, 홍콩에선 내일 기념식 준비가 한창이겠군요?
현지 분위기 어떻습니까?
<답변>
네. 홍콩은 20주년 행사 준비로 분주합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 기념식에 참석하는 만큼, 상당히 공을 들이는 모습입니다.
내일 열리는 기념식은 6억4천만 홍콩달러, 우리돈으로 930여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홍콩 전역에서 3백 개가 넘는 행사가 열릴 예정입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선 대규모 시위 예고에 대응해 전례없는 철통 경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시 주석 부부와 수행단이 머물고 있는 호텔 주변엔 보통 사람의 키보다 높은 대형 바리케이드 수백 개가 설치됐고, 공식 행사가 열리는 골든 바우히니아 광장과 컨벤션 센터는 일반인들의 출입이 철저히 통제됐습니다.
이를 바라보는 홍콩 민심은 냉담합니다.
오히려 시 주석 방문에 맞춰 홍콩 주민들은 반중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우산혁명 주도자들이 직선제 시행을 외치며 지난 28일 농성을 벌인 데 이어, 어젯밤엔 인권운동가 류샤오보의 석방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질문>
어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일국양제를 보장하겠다" 이렇게 말했는데요.
이에 대한 홍콩 시민들의 반응 어떻습니까?
<답변>
네.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홍콩인들은 시 주석의 발언에 대해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입니다.
당초 중국이 약속한 '한 국가 두 체제'는 한 국가만 강조되고 있다, 이런 인식이 퍼져 있습니다.
홍콩 정치·언론의 자유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간섭은 점점 노골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직선제를 요구하는 우산혁명이 일어났지만, 중국 당국의 양보를 얻어내지는 못했습니다.
결국, 지난 3월에는 이른바 '체육관 선거'로 친중파인 캐리 람 행정장관을 선출했습니다.
중국의 통제가 강화되면서 반중 정서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홍콩대 조사에서는 자신을 중국인이라고 생각하는 청년이 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취> 제이슨 응(사회평론가) : "우산 혁명을 거치면서 중국은 홍콩의 젊은 세대를 잃었습니다. 이들은 중국이 원하는 방식대로 애국심을 갖진 못할 거예요."
<질문>
경제적 측면에서도 홍콩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죠?
<답변>
네. 사실 겉으로 보여지는 경제 성적표는 화려합니다.
지난 20년 동안 홍콩의 국내총생산 GDP는 2배 가까이 성장했고, 1인당 국민소득도 지난해 4만4천 달러로 늘었습니다.
그러나 홍콩 주민들의 소득 불평등이 심화됐습니다.
소득 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지난해 0.539로, 폭동이 일어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중국인들이 대거 홍콩으로 유입되면서 부동산 가격은 폭등했고, 청년들의 취업난이 가중됐습니다.
<녹취> 리타 판(중국인민대표대회 홍콩대표단) : "일부 홍콩 젊은이들은 분리 독립을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들은 이 방법 외에는 미래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홍콩 금융시장은 이미 중국의 큰 손들이 장악했습니다.
일각에서는 홍콩 금융시장이 중국 기업들의 '재원 조달 창구'로 전락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빈부 격차의 해소, 정치 민주화, 주권 반환 20주년을 맞은 일국 양제 홍콩의 숙제입니다.
지금까지 상하이였습니다.
내일 7월 1일은 홍콩 주권이 중국으로 반환된 지 꼭 20년이 되는 날입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어제 '일국양제'를 안정적으로 보장하겠다고 공언했지만, 홍콩의 반중 정서는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사상 초유의 실험이라고 했던 '한 국가 두 체제'.
일국양제 원칙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상하이 연결합니다.
<질문>
김태욱 특파원, 홍콩에선 내일 기념식 준비가 한창이겠군요?
현지 분위기 어떻습니까?
<답변>
네. 홍콩은 20주년 행사 준비로 분주합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 기념식에 참석하는 만큼, 상당히 공을 들이는 모습입니다.
내일 열리는 기념식은 6억4천만 홍콩달러, 우리돈으로 930여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홍콩 전역에서 3백 개가 넘는 행사가 열릴 예정입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선 대규모 시위 예고에 대응해 전례없는 철통 경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시 주석 부부와 수행단이 머물고 있는 호텔 주변엔 보통 사람의 키보다 높은 대형 바리케이드 수백 개가 설치됐고, 공식 행사가 열리는 골든 바우히니아 광장과 컨벤션 센터는 일반인들의 출입이 철저히 통제됐습니다.
이를 바라보는 홍콩 민심은 냉담합니다.
오히려 시 주석 방문에 맞춰 홍콩 주민들은 반중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우산혁명 주도자들이 직선제 시행을 외치며 지난 28일 농성을 벌인 데 이어, 어젯밤엔 인권운동가 류샤오보의 석방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질문>
어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일국양제를 보장하겠다" 이렇게 말했는데요.
이에 대한 홍콩 시민들의 반응 어떻습니까?
<답변>
네.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홍콩인들은 시 주석의 발언에 대해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입니다.
당초 중국이 약속한 '한 국가 두 체제'는 한 국가만 강조되고 있다, 이런 인식이 퍼져 있습니다.
홍콩 정치·언론의 자유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간섭은 점점 노골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직선제를 요구하는 우산혁명이 일어났지만, 중국 당국의 양보를 얻어내지는 못했습니다.
결국, 지난 3월에는 이른바 '체육관 선거'로 친중파인 캐리 람 행정장관을 선출했습니다.
중국의 통제가 강화되면서 반중 정서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홍콩대 조사에서는 자신을 중국인이라고 생각하는 청년이 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취> 제이슨 응(사회평론가) : "우산 혁명을 거치면서 중국은 홍콩의 젊은 세대를 잃었습니다. 이들은 중국이 원하는 방식대로 애국심을 갖진 못할 거예요."
<질문>
경제적 측면에서도 홍콩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죠?
<답변>
네. 사실 겉으로 보여지는 경제 성적표는 화려합니다.
지난 20년 동안 홍콩의 국내총생산 GDP는 2배 가까이 성장했고, 1인당 국민소득도 지난해 4만4천 달러로 늘었습니다.
그러나 홍콩 주민들의 소득 불평등이 심화됐습니다.
소득 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지난해 0.539로, 폭동이 일어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중국인들이 대거 홍콩으로 유입되면서 부동산 가격은 폭등했고, 청년들의 취업난이 가중됐습니다.
<녹취> 리타 판(중국인민대표대회 홍콩대표단) : "일부 홍콩 젊은이들은 분리 독립을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들은 이 방법 외에는 미래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홍콩 금융시장은 이미 중국의 큰 손들이 장악했습니다.
일각에서는 홍콩 금융시장이 중국 기업들의 '재원 조달 창구'로 전락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빈부 격차의 해소, 정치 민주화, 주권 반환 20주년을 맞은 일국 양제 홍콩의 숙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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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욱 기자 tw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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