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빡하면 대형 참사…졸음 사고 대책은?
입력 2017.07.10 (23:11)
수정 2017.07.11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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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은 일단 이번 사고의 원인을 기사의 졸음운전으로 보고 있습니다.
무방비로 달리는 대형 버스는 순식간에 도로 위의 흉기로 변하는데, 불의의 사고를 막을 실효성 있는 대책은 없는 걸까요?
허효진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0대 부부가 불의의 사고로 숨지고 16명이 다친 어제 사고.
지난 5월에도 고속버스가 앞서가던 승합차를 들이받으면서 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난해 7월, 버스기사의 졸음운전으로 41명의 사상자를 낸 영동고속도로 봉평 터널 사고 이후에도 비슷한 참사가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 2월부터 졸음 운전을 막기 위해 노선버스 기사는 4시간 운행에 30분 휴식을, 고속버스나 관광버스 기사도 2시간 이상 운전하면 15분 이상 쉬도록 의무화했습니다.
하지만 상당수 운전기사들은 규정이 있는지도 모르는 게 현실입니다.
<녹취> 버스 기사(음성변조) : "사람 없으니까 3일도 (운행)시켜요. 두, 세시간 자서 또 나와서 한다니까."
충분한 휴식만큼 분명한 대안은 없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녹취> 버스 기사(음성변조) : "법이 바뀌었는데 여기 회사에서 안해주잖아. 할당량을 줄여주면 회사가 적자니까..."
이번달부터는 버스운행 기록을 분석해 휴식 시간을 지키는지 점검한다지만 효과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때문에 전방 위험물을 센서가 감지해 자동으로 속도를 줄이는 '긴급 자동제동장치'를 대형 차량에 의무장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기존 운행 중인 버스도 내년 말까지는 이 장치를 무조건 설치하도록 했는데 비용이 문제입니다.
<녹취> 버스 기사(음성변조) : "기계가(자동제동장치가) 예를 들어 기계가 만원이라고 해도 과연 어느 회사가 쉽게 (설치)해 줄 지.."
교통안전공단이 개발한 졸음 예방 손목장치도 일러야 내년에 상용화될 전망입니다.
<인터뷰> 이영수(공공운수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근무시간을 10시간으로 최소화한다든지 아니면 대당(기사)인원이 2.5명이 돼서 충분하게 일하고 쉴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줘야."
최근 3년 동안 버스기사 졸음 운전 사고로 다치거나 숨진 사람은 모두 690여 명.
희생을 막기 위해선 제도적·기술적 예방책과 함께 버스기사들의 안전 의식을 높일 종합 대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경찰은 일단 이번 사고의 원인을 기사의 졸음운전으로 보고 있습니다.
무방비로 달리는 대형 버스는 순식간에 도로 위의 흉기로 변하는데, 불의의 사고를 막을 실효성 있는 대책은 없는 걸까요?
허효진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0대 부부가 불의의 사고로 숨지고 16명이 다친 어제 사고.
지난 5월에도 고속버스가 앞서가던 승합차를 들이받으면서 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난해 7월, 버스기사의 졸음운전으로 41명의 사상자를 낸 영동고속도로 봉평 터널 사고 이후에도 비슷한 참사가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 2월부터 졸음 운전을 막기 위해 노선버스 기사는 4시간 운행에 30분 휴식을, 고속버스나 관광버스 기사도 2시간 이상 운전하면 15분 이상 쉬도록 의무화했습니다.
하지만 상당수 운전기사들은 규정이 있는지도 모르는 게 현실입니다.
<녹취> 버스 기사(음성변조) : "사람 없으니까 3일도 (운행)시켜요. 두, 세시간 자서 또 나와서 한다니까."
충분한 휴식만큼 분명한 대안은 없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녹취> 버스 기사(음성변조) : "법이 바뀌었는데 여기 회사에서 안해주잖아. 할당량을 줄여주면 회사가 적자니까..."
이번달부터는 버스운행 기록을 분석해 휴식 시간을 지키는지 점검한다지만 효과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때문에 전방 위험물을 센서가 감지해 자동으로 속도를 줄이는 '긴급 자동제동장치'를 대형 차량에 의무장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기존 운행 중인 버스도 내년 말까지는 이 장치를 무조건 설치하도록 했는데 비용이 문제입니다.
<녹취> 버스 기사(음성변조) : "기계가(자동제동장치가) 예를 들어 기계가 만원이라고 해도 과연 어느 회사가 쉽게 (설치)해 줄 지.."
교통안전공단이 개발한 졸음 예방 손목장치도 일러야 내년에 상용화될 전망입니다.
<인터뷰> 이영수(공공운수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근무시간을 10시간으로 최소화한다든지 아니면 대당(기사)인원이 2.5명이 돼서 충분하게 일하고 쉴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줘야."
최근 3년 동안 버스기사 졸음 운전 사고로 다치거나 숨진 사람은 모두 690여 명.
희생을 막기 위해선 제도적·기술적 예방책과 함께 버스기사들의 안전 의식을 높일 종합 대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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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7-07-11 02: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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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일단 이번 사고의 원인을 기사의 졸음운전으로 보고 있습니다.
무방비로 달리는 대형 버스는 순식간에 도로 위의 흉기로 변하는데, 불의의 사고를 막을 실효성 있는 대책은 없는 걸까요?
허효진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0대 부부가 불의의 사고로 숨지고 16명이 다친 어제 사고.
지난 5월에도 고속버스가 앞서가던 승합차를 들이받으면서 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난해 7월, 버스기사의 졸음운전으로 41명의 사상자를 낸 영동고속도로 봉평 터널 사고 이후에도 비슷한 참사가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 2월부터 졸음 운전을 막기 위해 노선버스 기사는 4시간 운행에 30분 휴식을, 고속버스나 관광버스 기사도 2시간 이상 운전하면 15분 이상 쉬도록 의무화했습니다.
하지만 상당수 운전기사들은 규정이 있는지도 모르는 게 현실입니다.
<녹취> 버스 기사(음성변조) : "사람 없으니까 3일도 (운행)시켜요. 두, 세시간 자서 또 나와서 한다니까."
충분한 휴식만큼 분명한 대안은 없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녹취> 버스 기사(음성변조) : "법이 바뀌었는데 여기 회사에서 안해주잖아. 할당량을 줄여주면 회사가 적자니까..."
이번달부터는 버스운행 기록을 분석해 휴식 시간을 지키는지 점검한다지만 효과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때문에 전방 위험물을 센서가 감지해 자동으로 속도를 줄이는 '긴급 자동제동장치'를 대형 차량에 의무장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기존 운행 중인 버스도 내년 말까지는 이 장치를 무조건 설치하도록 했는데 비용이 문제입니다.
<녹취> 버스 기사(음성변조) : "기계가(자동제동장치가) 예를 들어 기계가 만원이라고 해도 과연 어느 회사가 쉽게 (설치)해 줄 지.."
교통안전공단이 개발한 졸음 예방 손목장치도 일러야 내년에 상용화될 전망입니다.
<인터뷰> 이영수(공공운수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근무시간을 10시간으로 최소화한다든지 아니면 대당(기사)인원이 2.5명이 돼서 충분하게 일하고 쉴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줘야."
최근 3년 동안 버스기사 졸음 운전 사고로 다치거나 숨진 사람은 모두 690여 명.
희생을 막기 위해선 제도적·기술적 예방책과 함께 버스기사들의 안전 의식을 높일 종합 대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경찰은 일단 이번 사고의 원인을 기사의 졸음운전으로 보고 있습니다.
무방비로 달리는 대형 버스는 순식간에 도로 위의 흉기로 변하는데, 불의의 사고를 막을 실효성 있는 대책은 없는 걸까요?
허효진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0대 부부가 불의의 사고로 숨지고 16명이 다친 어제 사고.
지난 5월에도 고속버스가 앞서가던 승합차를 들이받으면서 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난해 7월, 버스기사의 졸음운전으로 41명의 사상자를 낸 영동고속도로 봉평 터널 사고 이후에도 비슷한 참사가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 2월부터 졸음 운전을 막기 위해 노선버스 기사는 4시간 운행에 30분 휴식을, 고속버스나 관광버스 기사도 2시간 이상 운전하면 15분 이상 쉬도록 의무화했습니다.
하지만 상당수 운전기사들은 규정이 있는지도 모르는 게 현실입니다.
<녹취> 버스 기사(음성변조) : "사람 없으니까 3일도 (운행)시켜요. 두, 세시간 자서 또 나와서 한다니까."
충분한 휴식만큼 분명한 대안은 없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녹취> 버스 기사(음성변조) : "법이 바뀌었는데 여기 회사에서 안해주잖아. 할당량을 줄여주면 회사가 적자니까..."
이번달부터는 버스운행 기록을 분석해 휴식 시간을 지키는지 점검한다지만 효과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때문에 전방 위험물을 센서가 감지해 자동으로 속도를 줄이는 '긴급 자동제동장치'를 대형 차량에 의무장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기존 운행 중인 버스도 내년 말까지는 이 장치를 무조건 설치하도록 했는데 비용이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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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영수(공공운수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근무시간을 10시간으로 최소화한다든지 아니면 대당(기사)인원이 2.5명이 돼서 충분하게 일하고 쉴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줘야."
최근 3년 동안 버스기사 졸음 운전 사고로 다치거나 숨진 사람은 모두 690여 명.
희생을 막기 위해선 제도적·기술적 예방책과 함께 버스기사들의 안전 의식을 높일 종합 대책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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