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부터 폐점까지…프랜차이즈 ‘갑질’ 논란

입력 2017.07.12 (06:37) 수정 2017.07.12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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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랜차이즈 업계의 탈법 경영 행태에 대해 공정위 등 감독 당국이 본격적인 감시에 나서고 있습니다.

가맹점주들은 계약단계부터 폐점까지 업계 전반에 이른바 갑질 문화가 만연해 있다고 주장합니다.

먼저 엄진아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가맹점만 백 곳이 넘는 한 마사지 프랜차이즈 업소.

족욕탕은 물이 새고 천장의 전구는 계속 떨어져 말썽입니다.

<인터뷰> 김00(프랜차이즈 가맹점주) : "완전히 노이로제 걸릴 지경이에요. 손님들이 엎드려 계시는데 그 위로, 손님의 머리 위로 (전구가) 떨어져서 맞춘 적도 있어요."

프랜차이즈 본부는 무등록 건설업체와 계약을 했고 실제 지출한 공사비도 김씨가 낸 돈의 70%에 불과했습니다.

<녹취>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면허 소지한 업체를 지정해야 된다는 걸 업체들이 잘 모르고 관행적으로 흘러왔다는 부분은 저도 인정을 한다는 것인데, (문제를 알게 된) 직후부터 시정을 했고요."

이 피자 프랜차이즈는 각종 할인 비용을 모두 가맹점주가 떠안아야 합니다.

세제, 고무장갑까지 가맹본부를 통해서만 살 수 있습니다.

식품 안전을 위해서라지만 가맹점주는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인터뷰> 문상철(피자 프랜차이즈 가맹점주) : "발품 팔면 더 싸게 살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쓰고 싶은데, 쓸 수가 없어요. 그러면 무조건 계약 해지하겠다고 통보를 하니까."

<녹취> "저 자리가...(매장이) 제일 마지막 자리이고요."

또 다른 피자 프랜차이즈 업소를 운영했던 김경무씨는 재계약을 거부당했습니다.

물류비 미납 등이 이유였지만 김씨는 협회 활동이 빌미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녹취> 당시 가맹본부 직원과 통화(음성변조) : "그렇게까지 (본점에 대해) 얘기를 하셨어야 되나. 사장님 가게를 걸고, 건 것이나 마찬가지잖아요."

김씨는 결국 파산해 일용 노동자 신세가 됐습니다.

<인터뷰> 김경무(前 피자프랜차이즈 점주) : "너무 억울했어요. 부탁을 했죠. 나를 살려달라. 영업할 수 있도록."

개점부터 운영 폐점까지 이어지는 가맹 본부와 가맹점주간의 분쟁 조정은 한해 6백건 가까이 접수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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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약부터 폐점까지…프랜차이즈 ‘갑질’ 논란
    • 입력 2017-07-12 06:39:35
    • 수정2017-07-12 07:11:2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프랜차이즈 업계의 탈법 경영 행태에 대해 공정위 등 감독 당국이 본격적인 감시에 나서고 있습니다.

가맹점주들은 계약단계부터 폐점까지 업계 전반에 이른바 갑질 문화가 만연해 있다고 주장합니다.

먼저 엄진아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가맹점만 백 곳이 넘는 한 마사지 프랜차이즈 업소.

족욕탕은 물이 새고 천장의 전구는 계속 떨어져 말썽입니다.

<인터뷰> 김00(프랜차이즈 가맹점주) : "완전히 노이로제 걸릴 지경이에요. 손님들이 엎드려 계시는데 그 위로, 손님의 머리 위로 (전구가) 떨어져서 맞춘 적도 있어요."

프랜차이즈 본부는 무등록 건설업체와 계약을 했고 실제 지출한 공사비도 김씨가 낸 돈의 70%에 불과했습니다.

<녹취>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면허 소지한 업체를 지정해야 된다는 걸 업체들이 잘 모르고 관행적으로 흘러왔다는 부분은 저도 인정을 한다는 것인데, (문제를 알게 된) 직후부터 시정을 했고요."

이 피자 프랜차이즈는 각종 할인 비용을 모두 가맹점주가 떠안아야 합니다.

세제, 고무장갑까지 가맹본부를 통해서만 살 수 있습니다.

식품 안전을 위해서라지만 가맹점주는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인터뷰> 문상철(피자 프랜차이즈 가맹점주) : "발품 팔면 더 싸게 살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쓰고 싶은데, 쓸 수가 없어요. 그러면 무조건 계약 해지하겠다고 통보를 하니까."

<녹취> "저 자리가...(매장이) 제일 마지막 자리이고요."

또 다른 피자 프랜차이즈 업소를 운영했던 김경무씨는 재계약을 거부당했습니다.

물류비 미납 등이 이유였지만 김씨는 협회 활동이 빌미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녹취> 당시 가맹본부 직원과 통화(음성변조) : "그렇게까지 (본점에 대해) 얘기를 하셨어야 되나. 사장님 가게를 걸고, 건 것이나 마찬가지잖아요."

김씨는 결국 파산해 일용 노동자 신세가 됐습니다.

<인터뷰> 김경무(前 피자프랜차이즈 점주) : "너무 억울했어요. 부탁을 했죠. 나를 살려달라. 영업할 수 있도록."

개점부터 운영 폐점까지 이어지는 가맹 본부와 가맹점주간의 분쟁 조정은 한해 6백건 가까이 접수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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