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흥남철수 ‘기적의 배’ 국내 인도 추진

입력 2017.07.14 (21:34) 수정 2017.07.14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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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녹취> "눈보라가 휘날리는 바람찬 흥남부두에~"

피란민과 군인 등 모두 20만여 명을 군함에 태워 대피시킨 흥남철수 작전.

한국군과 미군은 군수 물자를 버리고 함경남도 흥남항으로 모여든 피란민을 구출했습니다.

역사상 최대 규모 구조 작전으로 기네스북에도 기록된 흥남철수는 한국 전쟁이 남긴 감동의 드라마였습니다.

당시 정원의 백 배가 넘는 피란민을 실어날랐던 군함을 국내로 들여와 보존하는 방안이 본격적으로 추진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최동혁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흥남 철수의 기적을 이뤄낸 당시 두 척의 상선 가운데 한 척은 문 대통령의 부모도 탔던 메러디스빅토리 홉니다.

만 4천 여명의 피란민을 살린 이 배는 지난 1993년 안타깝게도 중국에 팔려 고철이 돼버렸습니다.

그러나 7천여 명의 피란민을 구했던 또 다른 배, 이 레인빅토리호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피드로 항구에 정박해 있습니다.

지금은 전쟁의 참화와 혈맹 미국과의 우호 관계를 알려주는 역사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녹취> 데시 씽 : "이 배가 전쟁에서 피란민을 구한 사실은 역사적이고 아주 굉장한 일입니다."

하지만 재정 조달이 쉽지 않아 메러디스빅토리 호처럼 언제 고철로 팔려나갈지 모르는 운명입니다.

이런 위기 의식에 '레인빅토리함 한국 인도 추진단'이 이 배를 한국으로 들여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경원(레인빅토리함 한국 인도 추진단장) : "피란민들이 그 쪽으로 왔기 때문에 거제에서 배를 전시해 가지고 전후 세대들한테 좋은 교육 장소를 제공해 주는 거고."

특히 이번 문 대통령이 이번 방미때 흥남철수작전 때 피란 온 부모의 사연을 소개한 것이 인수 추진의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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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7-14 21:5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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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녹취> "눈보라가 휘날리는 바람찬 흥남부두에~"

피란민과 군인 등 모두 20만여 명을 군함에 태워 대피시킨 흥남철수 작전.

한국군과 미군은 군수 물자를 버리고 함경남도 흥남항으로 모여든 피란민을 구출했습니다.

역사상 최대 규모 구조 작전으로 기네스북에도 기록된 흥남철수는 한국 전쟁이 남긴 감동의 드라마였습니다.

당시 정원의 백 배가 넘는 피란민을 실어날랐던 군함을 국내로 들여와 보존하는 방안이 본격적으로 추진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최동혁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흥남 철수의 기적을 이뤄낸 당시 두 척의 상선 가운데 한 척은 문 대통령의 부모도 탔던 메러디스빅토리 홉니다.

만 4천 여명의 피란민을 살린 이 배는 지난 1993년 안타깝게도 중국에 팔려 고철이 돼버렸습니다.

그러나 7천여 명의 피란민을 구했던 또 다른 배, 이 레인빅토리호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피드로 항구에 정박해 있습니다.

지금은 전쟁의 참화와 혈맹 미국과의 우호 관계를 알려주는 역사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녹취> 데시 씽 : "이 배가 전쟁에서 피란민을 구한 사실은 역사적이고 아주 굉장한 일입니다."

하지만 재정 조달이 쉽지 않아 메러디스빅토리 호처럼 언제 고철로 팔려나갈지 모르는 운명입니다.

이런 위기 의식에 '레인빅토리함 한국 인도 추진단'이 이 배를 한국으로 들여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경원(레인빅토리함 한국 인도 추진단장) : "피란민들이 그 쪽으로 왔기 때문에 거제에서 배를 전시해 가지고 전후 세대들한테 좋은 교육 장소를 제공해 주는 거고."

특히 이번 문 대통령이 이번 방미때 흥남철수작전 때 피란 온 부모의 사연을 소개한 것이 인수 추진의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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