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충전] 100년의 시간을 걷다…광주 양림동

입력 2017.07.19 (12:43) 수정 2017.07.19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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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날씨는 습하고 덥지만 이곳에 가면 시원해질 것 같습니다.

바로 광주 양림동인데요,

멋스런 고택이 매력을 더하고 펭귄마을에선 아기자기한 전시품이 발길을 잡습니다.

100년 시간을 걷는 길, 정보충전에서 소개합니다.

<리포트>

푸른 산이 도시를 품었습니다.

광주시 양림동인데요.

골목에 들어서면 처마를 맞대고 있는 전통한옥과 이국적인 서양식 벽돌집, 만나는데요.

<인터뷰> 강양신(광주시 양림동장) : "예전에 버드나무가 많아서 양림동, 양림촌으로 불렸고요. 1900년대 초, 선교사들이 들어온 후 학교, 의료 기관, 교회가 많이 생겼고 그 이후로 근대화가 시작돼 지금도 문화유산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광주 최초의 교회, 양림 교회를 지나 조금 더 걸으면 오래된 한옥 한 채를 만납니다.

1899년에 지어진 호남의 교육자, 이장우 가옥인데요.

광주 민속문화재 1호로 등록될 만큼 그 가치 큽니다.

<인터뷰> 조만수(양림동 문화 해설사) : "광주 시내 인접한 곳에는 이런 한옥이 잘 없죠. 여기 오면 사랑채, 행랑채, 안채 구조를 갖춘 집이 별로 없거든요. 도심에서 가까워서 사람들이 많이 옵니다."

솟을 대문을 통과해 마당으로 들어서면 초록빛 싱그러운 정원이 등장합니다.

가옥의 핵심이 되는 곳은 ‘ㄱ’자 형태의 안채로 조선 말, 상류층 주택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인터뷰> 류의정(광주시 서구) : "광주에 이런 한옥이 있다는 게 신기해요."

이 한옥에선 전라도 대표 별미를 맛볼 수 있습니다.

돼지 애호박 찌개인데요,

얇게 썬 돼지고기를 간장, 고춧가루 넣고 끓인 뒤 애호박 썰어 넣고 함께 끓입니다.

<인터뷰> 김정자(식당 운영) : "보릿고개 시절에 애호박을 따서, 시장에서 할머니나 아버지가돼지고기를 사 오면 듬성듬성 썰어서 끓여 먹던 게 지금의 돼지 애호박 찌개가 된 것 같아요."

투박하지만 정갈한 남도의 한상이 제대로 차려졌는데요.

<인터뷰> 임기주(광주시 동구) : "돼지 애호박 찌개는 얼큰하고 개운하면서 시원하고 옛날 추억도 생각나고 그래서 먹죠."

뜨거운 찌개 먹었으니 양림동의 남극이라는 펭귄마을로 가봅니다.

마을 전체가 독특한 갤러리같은데요,

다양한 펭귄 조형물이 재미를 더합니다.

<인터뷰> 리우엔 준(중국) : "사람들이 쓰던 물건으로 예술 작품을 만들어 전시하니까 옛날 기억도 많이 나고 너무 좋습니다."

펭귄마을, 어떻게 생겨났을까요?

<인터뷰> 김동균(펭귄마을 촌장) : "도로가 나고 (건물을) 철거하면서 집들이 많이 비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것도 작품이 되겠다하고 꾸민 것이 양림동 근대역사문화 마을하고 맞아 떨어진 것 같아요."

펭귄마을에서 3분 정도 더 걸어볼까요?

광주 사직공원을 만납니다.

높이 13.7m의 전망타워가 우뚝 솟아있죠.

해질녘 풍경은 전망타워의 백미인데요.

광주의 아름다운 운치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종면(광주시 동구) : "보기보다 전망도 괜찮고 시원하게 탁 트여서 괜찮은 것 같습니다."

100년의 역사와 문화, 예술의 흔적이 살아 숨쉬는 곳입니다.

걷다보면 더위도 사라질 것 같습니다.

정보충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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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충전] 100년의 시간을 걷다…광주 양림동
    • 입력 2017-07-19 12:50:11
    • 수정2017-07-19 12:58:15
    뉴스 12
<앵커 멘트>

날씨는 습하고 덥지만 이곳에 가면 시원해질 것 같습니다.

바로 광주 양림동인데요,

멋스런 고택이 매력을 더하고 펭귄마을에선 아기자기한 전시품이 발길을 잡습니다.

100년 시간을 걷는 길, 정보충전에서 소개합니다.

<리포트>

푸른 산이 도시를 품었습니다.

광주시 양림동인데요.

골목에 들어서면 처마를 맞대고 있는 전통한옥과 이국적인 서양식 벽돌집, 만나는데요.

<인터뷰> 강양신(광주시 양림동장) : "예전에 버드나무가 많아서 양림동, 양림촌으로 불렸고요. 1900년대 초, 선교사들이 들어온 후 학교, 의료 기관, 교회가 많이 생겼고 그 이후로 근대화가 시작돼 지금도 문화유산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광주 최초의 교회, 양림 교회를 지나 조금 더 걸으면 오래된 한옥 한 채를 만납니다.

1899년에 지어진 호남의 교육자, 이장우 가옥인데요.

광주 민속문화재 1호로 등록될 만큼 그 가치 큽니다.

<인터뷰> 조만수(양림동 문화 해설사) : "광주 시내 인접한 곳에는 이런 한옥이 잘 없죠. 여기 오면 사랑채, 행랑채, 안채 구조를 갖춘 집이 별로 없거든요. 도심에서 가까워서 사람들이 많이 옵니다."

솟을 대문을 통과해 마당으로 들어서면 초록빛 싱그러운 정원이 등장합니다.

가옥의 핵심이 되는 곳은 ‘ㄱ’자 형태의 안채로 조선 말, 상류층 주택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인터뷰> 류의정(광주시 서구) : "광주에 이런 한옥이 있다는 게 신기해요."

이 한옥에선 전라도 대표 별미를 맛볼 수 있습니다.

돼지 애호박 찌개인데요,

얇게 썬 돼지고기를 간장, 고춧가루 넣고 끓인 뒤 애호박 썰어 넣고 함께 끓입니다.

<인터뷰> 김정자(식당 운영) : "보릿고개 시절에 애호박을 따서, 시장에서 할머니나 아버지가돼지고기를 사 오면 듬성듬성 썰어서 끓여 먹던 게 지금의 돼지 애호박 찌개가 된 것 같아요."

투박하지만 정갈한 남도의 한상이 제대로 차려졌는데요.

<인터뷰> 임기주(광주시 동구) : "돼지 애호박 찌개는 얼큰하고 개운하면서 시원하고 옛날 추억도 생각나고 그래서 먹죠."

뜨거운 찌개 먹었으니 양림동의 남극이라는 펭귄마을로 가봅니다.

마을 전체가 독특한 갤러리같은데요,

다양한 펭귄 조형물이 재미를 더합니다.

<인터뷰> 리우엔 준(중국) : "사람들이 쓰던 물건으로 예술 작품을 만들어 전시하니까 옛날 기억도 많이 나고 너무 좋습니다."

펭귄마을, 어떻게 생겨났을까요?

<인터뷰> 김동균(펭귄마을 촌장) : "도로가 나고 (건물을) 철거하면서 집들이 많이 비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것도 작품이 되겠다하고 꾸민 것이 양림동 근대역사문화 마을하고 맞아 떨어진 것 같아요."

펭귄마을에서 3분 정도 더 걸어볼까요?

광주 사직공원을 만납니다.

높이 13.7m의 전망타워가 우뚝 솟아있죠.

해질녘 풍경은 전망타워의 백미인데요.

광주의 아름다운 운치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종면(광주시 동구) : "보기보다 전망도 괜찮고 시원하게 탁 트여서 괜찮은 것 같습니다."

100년의 역사와 문화, 예술의 흔적이 살아 숨쉬는 곳입니다.

걷다보면 더위도 사라질 것 같습니다.

정보충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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