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속의 섬’ 우도, 외부 차량 제한했더니…

입력 2017.08.01 (21:38) 수정 2017.08.01 (22:2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한해 관광객 200만 명이 찾는 제주의 부속 섬, 우도에 오늘(1일)부터 관광객 차량 반입이 금지됐습니다.

사고와 혼잡 때문인데 도로는 한결 여유로워졌지만, 일부 주민들은 상권이 위축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강나래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도로 향하는 도항선이 텅 비었습니다.

렌터카로 가득 차곤 했지만 외부차량 반입이 금지됐기 때문입니다.

하루 3천여 대의 차량이 몰려 사고와 혼잡이 잇따르자 내려진 결정입니다.

<인터뷰> 최은세(관광객) : "막상 오니까 (차를) 놓고 오길 잘했단 생각도 들고 있어요. 오토바이 같은 거 타면서 2시간 코너 돌면서…."

도로 사정은 눈에 띄게 나아졌습니다.

관광객을 태운 버스는 수월하게 다니고, 주민들이 차량 사이를 위험하게 지나던 모습도 줄었습니다.

하루 교통량이 40% 가량 줄 것이라던 제주도의 예측대롭니다.

렌터카와 이륜차가 뒤섞여 혼잡했던 이 좁은 도로가 지금은 비교적 여유를 찾은 모습입니다.

하지만 많은 상인들이 여전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버스를 이용하면 정류장 주변만 관광객이 몰리는 등 피해가 크다는 겁니다.

상인 150여 명이 차량 제한을 중단해 달라며 법원에 효력정지를 신청한 이유입니다.

<인터뷰> 김대환(상인) : "이 시간에 거의 꽉 찼던 가게가 한 팀도 안 앉아있잖아요. 의견 한 번 수렴 안 하고 일방통행으로 해가지고 모든 상인들 다 죽게 생겼어요."

우도의 외부차량 반입 제한은 내년까지 시행되는 가운데, 해마다 재연장 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섬 속의 섬’ 우도, 외부 차량 제한했더니…
    • 입력 2017-08-01 21:39:22
    • 수정2017-08-01 22:22:38
    뉴스 9
<앵커 멘트>

한해 관광객 200만 명이 찾는 제주의 부속 섬, 우도에 오늘(1일)부터 관광객 차량 반입이 금지됐습니다.

사고와 혼잡 때문인데 도로는 한결 여유로워졌지만, 일부 주민들은 상권이 위축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강나래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도로 향하는 도항선이 텅 비었습니다.

렌터카로 가득 차곤 했지만 외부차량 반입이 금지됐기 때문입니다.

하루 3천여 대의 차량이 몰려 사고와 혼잡이 잇따르자 내려진 결정입니다.

<인터뷰> 최은세(관광객) : "막상 오니까 (차를) 놓고 오길 잘했단 생각도 들고 있어요. 오토바이 같은 거 타면서 2시간 코너 돌면서…."

도로 사정은 눈에 띄게 나아졌습니다.

관광객을 태운 버스는 수월하게 다니고, 주민들이 차량 사이를 위험하게 지나던 모습도 줄었습니다.

하루 교통량이 40% 가량 줄 것이라던 제주도의 예측대롭니다.

렌터카와 이륜차가 뒤섞여 혼잡했던 이 좁은 도로가 지금은 비교적 여유를 찾은 모습입니다.

하지만 많은 상인들이 여전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버스를 이용하면 정류장 주변만 관광객이 몰리는 등 피해가 크다는 겁니다.

상인 150여 명이 차량 제한을 중단해 달라며 법원에 효력정지를 신청한 이유입니다.

<인터뷰> 김대환(상인) : "이 시간에 거의 꽉 찼던 가게가 한 팀도 안 앉아있잖아요. 의견 한 번 수렴 안 하고 일방통행으로 해가지고 모든 상인들 다 죽게 생겼어요."

우도의 외부차량 반입 제한은 내년까지 시행되는 가운데, 해마다 재연장 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