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정원 ‘녹취록 삭제’ 범죄 혐의 검토”

입력 2017.08.08 (21:17) 수정 2017.08.08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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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삭제된 녹취록이 복원되면서 노골적인 선거 개입 발언이 드러났는데요,

국정원 개혁위원회가 삭제 관련자와 범죄 혐의점에 대해 조사에 나섰습니다.

증거인멸과 공문서 위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 위해 법리 검토에 착수했습니다.

유호윤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방선거에서 국정원 지부가 후보를 검증하라.

없애버리고 쥐어패는 게 정보기관의 역할.

선거개입에 사찰, 부당한 언론사 압력 행사까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2009년부터 전부서장 회의에서 한 말로, 최근 삭제된 부분이 복원되면서 내용이 드러났습니다.

국정원 개혁위원회는 최근 적폐청산 TF에 삭제에 관여한 직원 명단과 구체적인 범죄 혐의점을 확인해 보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고발에 앞서 대상과 피의사실을 특정하기 위해서입니다.

조사 범위는 원세훈 전 원장의 삭제된 녹취록 36곳 가운데 선거 개입 등의 불법 혐의가 있는 18곳입니다.

적폐청산 TF는 현재 증거 인멸이나 공문서 위·변조 등 구체적인 혐의까지 특정해 법리 검토 작업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당시 보안성 검토 과정에서 삭제가 이뤄진 점을 확인하고 국정원 감찰실 직원들을 상대로 삭제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재준 전 원장 등 당시 국정원 지도부의 개입 여부도 조사 대상입니다.

적폐청산을 위한 14개 과제 중 하나로 국정원 녹취록 삭제 경위를 포함시킨 국정원 개혁위는 법리 검토 등이 끝나는 대로 삭제 관련자들을 검찰에 고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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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국정원 ‘녹취록 삭제’ 범죄 혐의 검토”
    • 입력 2017-08-08 21:20:43
    • 수정2017-08-08 21:5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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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삭제된 녹취록이 복원되면서 노골적인 선거 개입 발언이 드러났는데요,

국정원 개혁위원회가 삭제 관련자와 범죄 혐의점에 대해 조사에 나섰습니다.

증거인멸과 공문서 위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 위해 법리 검토에 착수했습니다.

유호윤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방선거에서 국정원 지부가 후보를 검증하라.

없애버리고 쥐어패는 게 정보기관의 역할.

선거개입에 사찰, 부당한 언론사 압력 행사까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2009년부터 전부서장 회의에서 한 말로, 최근 삭제된 부분이 복원되면서 내용이 드러났습니다.

국정원 개혁위원회는 최근 적폐청산 TF에 삭제에 관여한 직원 명단과 구체적인 범죄 혐의점을 확인해 보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고발에 앞서 대상과 피의사실을 특정하기 위해서입니다.

조사 범위는 원세훈 전 원장의 삭제된 녹취록 36곳 가운데 선거 개입 등의 불법 혐의가 있는 18곳입니다.

적폐청산 TF는 현재 증거 인멸이나 공문서 위·변조 등 구체적인 혐의까지 특정해 법리 검토 작업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당시 보안성 검토 과정에서 삭제가 이뤄진 점을 확인하고 국정원 감찰실 직원들을 상대로 삭제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재준 전 원장 등 당시 국정원 지도부의 개입 여부도 조사 대상입니다.

적폐청산을 위한 14개 과제 중 하나로 국정원 녹취록 삭제 경위를 포함시킨 국정원 개혁위는 법리 검토 등이 끝나는 대로 삭제 관련자들을 검찰에 고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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