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복날 풍경…보신탕 집 줄폐업
입력 2017.08.11 (19:12)
수정 2017.08.11 (19:3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오늘이 말복이었는데요 연중 가장 덥다는 말복에 여러분들은 어떤 보양식 드셨나요?
삼계탕과 함께 대표 보양식으로 꼽히던 개고기의 인기가 예전 같질 않습니다.
문 닫는 보신탕 집들이 속출할 정돈데요,
그 이유가 뭔지 이윤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통시장을 가득 메운 인파.
복날을 맞아 삼계탕 재료를 사러 온 사람들입니다.
<녹취> "4개, 5개, 6개. 자 3마리 만 원."
쉴새없이 닭고기를 실어나르는 차들로 곳곳에서 고성이 오갑니다.
반면 시장 안쪽 개고기 골목은 한산합니다.
손님은 찾아보기 어렵고 폐업한 곳도 눈에 띕니다.
<녹취> 시장 상인 : "자전거 놓은 집은 이사 갔다니까. (잘됐어요? 한때는?) 잘됐지. 이제는 안 한 대 장사. 어디 고향으로 갔다나."
개 보관함은 모두 비었습니다.
간판은 녹슨 채 버려져 있습니다.
이곳 뿐만이 아닙니다.
국내 최대 식용견 유통 시장입니다. 최근 여섯달새 업소 10여 곳이 도축을 중단했습니다.
실제로 최근 10년새 서울 시내 보신탕 전문점 40%가 문을 닫았습니다.
무엇보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다섯 명당 한명 꼴로 늘어난 점이 보신탕 쇠락의 요인으로 꼽힙니다.
반려견 문화 확산에 보신탕 반대 운동이 호응을 얻었단 분석입니다.
1970년대 보신탕이 TV 광고에까지 등장했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변화입니다.
일부 보신탕 업소에선 추어탕 등 신메뉴를 추가해 손님끌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인터뷰> 성영옥(보신탕 식당 운영) : "요 때는 꽉 차고 난리가 나서 뒤집어지는데 없어요 사람이. 애완견들을 다 키우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자식들이 먹지 말라는 사람들도 많고."
반려동물 인구 천만 시대 복날 풍경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오늘이 말복이었는데요 연중 가장 덥다는 말복에 여러분들은 어떤 보양식 드셨나요?
삼계탕과 함께 대표 보양식으로 꼽히던 개고기의 인기가 예전 같질 않습니다.
문 닫는 보신탕 집들이 속출할 정돈데요,
그 이유가 뭔지 이윤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통시장을 가득 메운 인파.
복날을 맞아 삼계탕 재료를 사러 온 사람들입니다.
<녹취> "4개, 5개, 6개. 자 3마리 만 원."
쉴새없이 닭고기를 실어나르는 차들로 곳곳에서 고성이 오갑니다.
반면 시장 안쪽 개고기 골목은 한산합니다.
손님은 찾아보기 어렵고 폐업한 곳도 눈에 띕니다.
<녹취> 시장 상인 : "자전거 놓은 집은 이사 갔다니까. (잘됐어요? 한때는?) 잘됐지. 이제는 안 한 대 장사. 어디 고향으로 갔다나."
개 보관함은 모두 비었습니다.
간판은 녹슨 채 버려져 있습니다.
이곳 뿐만이 아닙니다.
국내 최대 식용견 유통 시장입니다. 최근 여섯달새 업소 10여 곳이 도축을 중단했습니다.
실제로 최근 10년새 서울 시내 보신탕 전문점 40%가 문을 닫았습니다.
무엇보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다섯 명당 한명 꼴로 늘어난 점이 보신탕 쇠락의 요인으로 꼽힙니다.
반려견 문화 확산에 보신탕 반대 운동이 호응을 얻었단 분석입니다.
1970년대 보신탕이 TV 광고에까지 등장했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변화입니다.
일부 보신탕 업소에선 추어탕 등 신메뉴를 추가해 손님끌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인터뷰> 성영옥(보신탕 식당 운영) : "요 때는 꽉 차고 난리가 나서 뒤집어지는데 없어요 사람이. 애완견들을 다 키우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자식들이 먹지 말라는 사람들도 많고."
반려동물 인구 천만 시대 복날 풍경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달라진 복날 풍경…보신탕 집 줄폐업
-
- 입력 2017-08-11 19:16:29
- 수정2017-08-11 19:39:41

<앵커 멘트>
오늘이 말복이었는데요 연중 가장 덥다는 말복에 여러분들은 어떤 보양식 드셨나요?
삼계탕과 함께 대표 보양식으로 꼽히던 개고기의 인기가 예전 같질 않습니다.
문 닫는 보신탕 집들이 속출할 정돈데요,
그 이유가 뭔지 이윤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통시장을 가득 메운 인파.
복날을 맞아 삼계탕 재료를 사러 온 사람들입니다.
<녹취> "4개, 5개, 6개. 자 3마리 만 원."
쉴새없이 닭고기를 실어나르는 차들로 곳곳에서 고성이 오갑니다.
반면 시장 안쪽 개고기 골목은 한산합니다.
손님은 찾아보기 어렵고 폐업한 곳도 눈에 띕니다.
<녹취> 시장 상인 : "자전거 놓은 집은 이사 갔다니까. (잘됐어요? 한때는?) 잘됐지. 이제는 안 한 대 장사. 어디 고향으로 갔다나."
개 보관함은 모두 비었습니다.
간판은 녹슨 채 버려져 있습니다.
이곳 뿐만이 아닙니다.
국내 최대 식용견 유통 시장입니다. 최근 여섯달새 업소 10여 곳이 도축을 중단했습니다.
실제로 최근 10년새 서울 시내 보신탕 전문점 40%가 문을 닫았습니다.
무엇보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다섯 명당 한명 꼴로 늘어난 점이 보신탕 쇠락의 요인으로 꼽힙니다.
반려견 문화 확산에 보신탕 반대 운동이 호응을 얻었단 분석입니다.
1970년대 보신탕이 TV 광고에까지 등장했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변화입니다.
일부 보신탕 업소에선 추어탕 등 신메뉴를 추가해 손님끌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인터뷰> 성영옥(보신탕 식당 운영) : "요 때는 꽉 차고 난리가 나서 뒤집어지는데 없어요 사람이. 애완견들을 다 키우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자식들이 먹지 말라는 사람들도 많고."
반려동물 인구 천만 시대 복날 풍경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오늘이 말복이었는데요 연중 가장 덥다는 말복에 여러분들은 어떤 보양식 드셨나요?
삼계탕과 함께 대표 보양식으로 꼽히던 개고기의 인기가 예전 같질 않습니다.
문 닫는 보신탕 집들이 속출할 정돈데요,
그 이유가 뭔지 이윤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통시장을 가득 메운 인파.
복날을 맞아 삼계탕 재료를 사러 온 사람들입니다.
<녹취> "4개, 5개, 6개. 자 3마리 만 원."
쉴새없이 닭고기를 실어나르는 차들로 곳곳에서 고성이 오갑니다.
반면 시장 안쪽 개고기 골목은 한산합니다.
손님은 찾아보기 어렵고 폐업한 곳도 눈에 띕니다.
<녹취> 시장 상인 : "자전거 놓은 집은 이사 갔다니까. (잘됐어요? 한때는?) 잘됐지. 이제는 안 한 대 장사. 어디 고향으로 갔다나."
개 보관함은 모두 비었습니다.
간판은 녹슨 채 버려져 있습니다.
이곳 뿐만이 아닙니다.
국내 최대 식용견 유통 시장입니다. 최근 여섯달새 업소 10여 곳이 도축을 중단했습니다.
실제로 최근 10년새 서울 시내 보신탕 전문점 40%가 문을 닫았습니다.
무엇보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다섯 명당 한명 꼴로 늘어난 점이 보신탕 쇠락의 요인으로 꼽힙니다.
반려견 문화 확산에 보신탕 반대 운동이 호응을 얻었단 분석입니다.
1970년대 보신탕이 TV 광고에까지 등장했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변화입니다.
일부 보신탕 업소에선 추어탕 등 신메뉴를 추가해 손님끌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인터뷰> 성영옥(보신탕 식당 운영) : "요 때는 꽉 차고 난리가 나서 뒤집어지는데 없어요 사람이. 애완견들을 다 키우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자식들이 먹지 말라는 사람들도 많고."
반려동물 인구 천만 시대 복날 풍경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
-
이윤희 기자 heeya@kbs.co.kr
이윤희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