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진행 차질에 ‘짬짜미’ 전원 100점…진상규명 필요

입력 2017.08.22 (12:42) 수정 2017.08.22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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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급 정교사 연수를 받는 현직 교사들이 특정 과목에서 모두 똑같이 만점을 받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KBS취재 결과 시험 과정에 실수가 있었는데 재시험을 치르지 않고 짬짜미로 모두 만점 처리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종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7월말부터 보름여 동안 대구와 경북, 강원지역 교육청의 일반사회과목 1급 정교사 연수가 진행됐습니다.

연수에는 경력 3년 이상 현직교사 31명이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특정 한 과목에서 31명 모두 만점을 받았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

지난 1일 실시된 해당과목 시험 당시 대학 조교가 실수로 일부 교사들에게 문제지와 함께 답지를 나눠줬습니다.

명백한 실수였지만 뒷처리가 문제였습니다.

재시험을 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일부 교사들은 해당과목을 모두 만점처리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녹취> 시험 응시 교사(음성변조) : " 우리가 그런 걸 요구했죠. 채점해서 비슷한 점수를 주는 게 어떻냐고…."

위탁 교육을 맡아 시험문제를 출제한 대학 측은 만점 처리 요구를 받아들였습니다.

<녹취> 해당 학과장(음성변조) : "이 과목은 답지가 배포됐다가 전체 만점으로 처리해주면 어떻겠냐…그래서 이 과목은만점 처리하는 걸로…."

대학과 교사들이 짬자미를 해 점수를 부풀렸다는 지적이 나오자 위탁 교육을 맡은 대학은 재시험을 치르기로 했습니다.

현직교사들의 자격시험이 허술하게 관리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과연 이번에만 이런 일이 있었는지 교육당국의 명확한 진상 규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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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험 진행 차질에 ‘짬짜미’ 전원 100점…진상규명 필요
    • 입력 2017-08-22 12:52:24
    • 수정2017-08-22 13: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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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급 정교사 연수를 받는 현직 교사들이 특정 과목에서 모두 똑같이 만점을 받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KBS취재 결과 시험 과정에 실수가 있었는데 재시험을 치르지 않고 짬짜미로 모두 만점 처리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종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7월말부터 보름여 동안 대구와 경북, 강원지역 교육청의 일반사회과목 1급 정교사 연수가 진행됐습니다.

연수에는 경력 3년 이상 현직교사 31명이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특정 한 과목에서 31명 모두 만점을 받았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

지난 1일 실시된 해당과목 시험 당시 대학 조교가 실수로 일부 교사들에게 문제지와 함께 답지를 나눠줬습니다.

명백한 실수였지만 뒷처리가 문제였습니다.

재시험을 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일부 교사들은 해당과목을 모두 만점처리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녹취> 시험 응시 교사(음성변조) : " 우리가 그런 걸 요구했죠. 채점해서 비슷한 점수를 주는 게 어떻냐고…."

위탁 교육을 맡아 시험문제를 출제한 대학 측은 만점 처리 요구를 받아들였습니다.

<녹취> 해당 학과장(음성변조) : "이 과목은 답지가 배포됐다가 전체 만점으로 처리해주면 어떻겠냐…그래서 이 과목은만점 처리하는 걸로…."

대학과 교사들이 짬자미를 해 점수를 부풀렸다는 지적이 나오자 위탁 교육을 맡은 대학은 재시험을 치르기로 했습니다.

현직교사들의 자격시험이 허술하게 관리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과연 이번에만 이런 일이 있었는지 교육당국의 명확한 진상 규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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