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충전] “겉 다르고 속 다르다”…반전 가게

입력 2017.08.22 (12:43) 수정 2017.08.22 (13: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거리를 지나다보면 가게가 참 많다는 생각 듭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가게들의 생존 전략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아예 다른 가게가 있는 가게들이 입소문 타고 인기인데, 반전이 있는 가게들을 정보충전에서 소개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낡은 이발관입니다.

그런데 문을 여니 전혀 다른 세상입니다.

낭만적 음악과 흥이 가득합니다.

이발관의 반전, 중국 음식점인데요.

자세히 보면, 이발관 흔적 곳곳에 눈에 띕니다.

옛것과 새것, 구별이 거의 힘든데요.

<인터뷰> 고건(이발관 중국 음식점 운영) : "30년 넘게 영업해왔던 이발관 간판을 저희가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저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인테리어 면에서나 어떤 면에서나, 그래서 그분이 가진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하고 싶었습니다."

중국 요리사인 주인은 이 이발관에서 그의 맛을 선보이기로 했습니다.

이발관에서 이발 대신 중국 음식을 먹는 독특함, 그 맛이 더 특별합니다.

<인터뷰> 안정현(서울시 마포구) : "반전이 있어서 재미있었고요. 독특해서 좋았어요."

고기를 직접 고른 뒤 구워 먹는 이른바 셀프 정육식당입니다.

고기 고른 손님들, 들어가는 곳이 수상합니다.

바로 목욕탕인데요.

바로 고기 구워 먹는 곳이 목욕탕입니다.

온탕에서도 열탕에서도 심지어 옥 사우나 안에서도 고기 파티가 한창입니다.

<인터뷰> 박근준(목욕탕 고기 음식점 운영) : "이 목욕탕은 15년 영업한 곳인데 그동안 춘천 시민들이 많이 이용한 곳이라서 그분들 추억을 간직해드리고, 저 또한 이 추억을 가져가고 싶어서 목욕탕 그 자체로 (고깃집) 영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폐업한 동네 목욕탕이 고깃집으로 변신한 건데요.

이 샤워기는 금방이라도 틀면 물이 쏟아질 것 같은데요.

<인터뷰> 민경애(강원도 춘천시) : "저기 보세요. 때밀이 등밀이 2만 원이에요. ‘때 좀 밀어주세요’ 하면 여기 침대에 딱 누우면 아주머니가 밀어주던 데가 여기에요."

이제 목욕탕 벽걸이 샤워기에는 가방과 앞치마 걸렸고,

탕 안에 놓인 불판 위에는 고기가 맛있게 익어갑니다.

<인터뷰> 김현기(강원도 춘천시) : "옛날에 신선들이 목욕하면서 고기 먹고 그랬잖아요. 그것처럼 신선이 된 기분이 들어요."

이번엔 한옥 마을입니다.

70년 가까이 된 한옥, 전통 돌상이 인상적인데요.

바로 인물 전문 사진관입니다.

손님 모두 한복을 입어야 하는 게 이 집의 원칙인데요,

<인터뷰> 최현우(한옥 사진관 운영) : "아무래도 한옥과 한복이 잘 어우러져서 한국적인 미를 담아내는 게 되게 아름답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열게 되었습니다."

돌 사진 많이 찍습니다. 한복이 주는 편안함 때문인지, 주인공 표정이 굉장히 밝은데요,

<인터뷰> 권준화(경기도 고양시) : "전통 깊은 오래된 한옥에서 이렇게 촬영을 하니까 굉장히 의미 있었고, 아기한테나 저희 가족한테나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요."

겉만 봐서는 알 수 없습니다.

안에 숨겨진 반전 매력, 사람들 발길 끄는 이유입니다.

정보충전이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정보충전] “겉 다르고 속 다르다”…반전 가게
    • 입력 2017-08-22 12:54:49
    • 수정2017-08-22 13:04:54
    뉴스 12
<앵커 멘트>

거리를 지나다보면 가게가 참 많다는 생각 듭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가게들의 생존 전략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아예 다른 가게가 있는 가게들이 입소문 타고 인기인데, 반전이 있는 가게들을 정보충전에서 소개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낡은 이발관입니다.

그런데 문을 여니 전혀 다른 세상입니다.

낭만적 음악과 흥이 가득합니다.

이발관의 반전, 중국 음식점인데요.

자세히 보면, 이발관 흔적 곳곳에 눈에 띕니다.

옛것과 새것, 구별이 거의 힘든데요.

<인터뷰> 고건(이발관 중국 음식점 운영) : "30년 넘게 영업해왔던 이발관 간판을 저희가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저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인테리어 면에서나 어떤 면에서나, 그래서 그분이 가진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하고 싶었습니다."

중국 요리사인 주인은 이 이발관에서 그의 맛을 선보이기로 했습니다.

이발관에서 이발 대신 중국 음식을 먹는 독특함, 그 맛이 더 특별합니다.

<인터뷰> 안정현(서울시 마포구) : "반전이 있어서 재미있었고요. 독특해서 좋았어요."

고기를 직접 고른 뒤 구워 먹는 이른바 셀프 정육식당입니다.

고기 고른 손님들, 들어가는 곳이 수상합니다.

바로 목욕탕인데요.

바로 고기 구워 먹는 곳이 목욕탕입니다.

온탕에서도 열탕에서도 심지어 옥 사우나 안에서도 고기 파티가 한창입니다.

<인터뷰> 박근준(목욕탕 고기 음식점 운영) : "이 목욕탕은 15년 영업한 곳인데 그동안 춘천 시민들이 많이 이용한 곳이라서 그분들 추억을 간직해드리고, 저 또한 이 추억을 가져가고 싶어서 목욕탕 그 자체로 (고깃집) 영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폐업한 동네 목욕탕이 고깃집으로 변신한 건데요.

이 샤워기는 금방이라도 틀면 물이 쏟아질 것 같은데요.

<인터뷰> 민경애(강원도 춘천시) : "저기 보세요. 때밀이 등밀이 2만 원이에요. ‘때 좀 밀어주세요’ 하면 여기 침대에 딱 누우면 아주머니가 밀어주던 데가 여기에요."

이제 목욕탕 벽걸이 샤워기에는 가방과 앞치마 걸렸고,

탕 안에 놓인 불판 위에는 고기가 맛있게 익어갑니다.

<인터뷰> 김현기(강원도 춘천시) : "옛날에 신선들이 목욕하면서 고기 먹고 그랬잖아요. 그것처럼 신선이 된 기분이 들어요."

이번엔 한옥 마을입니다.

70년 가까이 된 한옥, 전통 돌상이 인상적인데요.

바로 인물 전문 사진관입니다.

손님 모두 한복을 입어야 하는 게 이 집의 원칙인데요,

<인터뷰> 최현우(한옥 사진관 운영) : "아무래도 한옥과 한복이 잘 어우러져서 한국적인 미를 담아내는 게 되게 아름답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열게 되었습니다."

돌 사진 많이 찍습니다. 한복이 주는 편안함 때문인지, 주인공 표정이 굉장히 밝은데요,

<인터뷰> 권준화(경기도 고양시) : "전통 깊은 오래된 한옥에서 이렇게 촬영을 하니까 굉장히 의미 있었고, 아기한테나 저희 가족한테나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요."

겉만 봐서는 알 수 없습니다.

안에 숨겨진 반전 매력, 사람들 발길 끄는 이유입니다.

정보충전이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