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때 해병대도 이동·발포 명령” 기록 확인

입력 2017.08.24 (19:12) 수정 2017.08.24 (19:5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5·18 민주화운동 당시 출격 대기를 했다는 과거 공군 조종사의 증언이 나오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는데요.

당시 다른 지역 해병대 병력을 전남으로 이동시킬 예정이고, 공수부대에 '발포 명령'이 내려졌다는 기록이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5.18 당시 광주에 주둔한 505보안부대가 작성한 기록입니다.

광주 소요가 전남 전 지역으로 확대됨에 따라 마산에 주둔하는 해병 1개 대대를 목포로 이동시킬 예정이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해당 전문은 80년 5월 21일 새벽 0시 20분에 작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공군 조종사들이 폭격 준비를 하고 출격을 대기했다고 증언한 날짜와 일치합니다.

당시 군부가 육군뿐 아니라 해병대까지 동원한 정황을 보여주는 기록입니다.

5.18 관련 작전에 해병대가 관여했다는 기록이 확인된 건 처음입니다.

이런 의혹에 대해 해병대는 당시 목포 지역으로 출동 명령을 받은 바가 없으며 출동한 사실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전문에는 전투교육사령부와 전남대 주둔 병력에 실탄 장전과 유사시 발포 명령을 내렸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인터뷰> 정수만(전 5.18 유족회장) : "발포 명령은 없었다고 자기들은 주장을 했거든요. 이건 자위권의 일환으로 발포를 했지 발포를 명령한 건 아니라고 했는데, 여기 보면 분명하게 발포 명령 하달이라고.."

5.18 기념재단은 해당 전문의 '발포 명령'이 하달된 정확한 시점과 명령을 누가 내렸는지 등에 대해 국방부의 정밀한 진상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5.18 때 해병대도 이동·발포 명령” 기록 확인
    • 입력 2017-08-24 19:14:18
    • 수정2017-08-24 19:55:24
    뉴스 7
<앵커 멘트>

5·18 민주화운동 당시 출격 대기를 했다는 과거 공군 조종사의 증언이 나오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는데요.

당시 다른 지역 해병대 병력을 전남으로 이동시킬 예정이고, 공수부대에 '발포 명령'이 내려졌다는 기록이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5.18 당시 광주에 주둔한 505보안부대가 작성한 기록입니다.

광주 소요가 전남 전 지역으로 확대됨에 따라 마산에 주둔하는 해병 1개 대대를 목포로 이동시킬 예정이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해당 전문은 80년 5월 21일 새벽 0시 20분에 작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공군 조종사들이 폭격 준비를 하고 출격을 대기했다고 증언한 날짜와 일치합니다.

당시 군부가 육군뿐 아니라 해병대까지 동원한 정황을 보여주는 기록입니다.

5.18 관련 작전에 해병대가 관여했다는 기록이 확인된 건 처음입니다.

이런 의혹에 대해 해병대는 당시 목포 지역으로 출동 명령을 받은 바가 없으며 출동한 사실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전문에는 전투교육사령부와 전남대 주둔 병력에 실탄 장전과 유사시 발포 명령을 내렸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인터뷰> 정수만(전 5.18 유족회장) : "발포 명령은 없었다고 자기들은 주장을 했거든요. 이건 자위권의 일환으로 발포를 했지 발포를 명령한 건 아니라고 했는데, 여기 보면 분명하게 발포 명령 하달이라고.."

5.18 기념재단은 해당 전문의 '발포 명령'이 하달된 정확한 시점과 명령을 누가 내렸는지 등에 대해 국방부의 정밀한 진상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