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中 접경도 ‘흔들’…학생 긴급 대피 ‘공포 확산’

입력 2017.09.03 (21:16) 수정 2017.09.03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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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핵실험은 북중 접경 지역 곳곳에서 감지됐습니다.

지진으로 발생한 진동 때문에 학생들이 건물 밖으로 대피했고, 중국의 SNS에선 북한 핵실험 관련 글들이 잇따르는 등 공포감이 확산됐습니다.

연길에서 김경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중국 지린성 연길시의 연변대학 학생들이 올린 동영상입니다.

싸이렌 소리에 학생들이 어리둥절 복도쪽을 쳐다보더니, 잠시 후 수십 명이 건물 밖으로 대피했습니다.

아파트에서도 심하게 흔들리면서 놀란 주민들이 앞다퉈 집을 빠져나왔습니다.

<녹취> 연길시 중국 동포 : "막 흔들려서 나는 그 자리에서 멈췄단 말입니다. 너무 놀라서 밖을 내다보니 사람들이 다 밖으로 나가서 막 지진이라고 하면서..."

중국의 SNS에서는 북중 접경 지인들의 안부를 묻는 글들이 쇄도했습니다.

지진에 놀랐다, 북한이 또 핵실험을 했다는 비난도 이어졌습니다.

진동은 핵실험 장소인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에서 4백여 킬로미터 떨어진 러시아 접경의 흑룡강성 목단강까지 감지됐다고 현지 주민은 전했습니다.

특히, 접경지역 주민들은 핵실험에 따른 2차 피해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북한 5차 핵실험 당시 중국당국이 연길시의 방사능 피해 여부를 조사하기도 했습니다.

이곳에서 북중 접경까지 거리는 10km에 불과합니다.

조선족문화축제 기간 실감한 인공 지진 여파에 주민들은 공포와 함께 분노에 휩싸인 분위기입니다.

연길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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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中 접경도 ‘흔들’…학생 긴급 대피 ‘공포 확산’
    • 입력 2017-09-03 21:19:44
    • 수정2017-09-03 22:16:59
    뉴스 9
<앵커 멘트>

북한의 핵실험은 북중 접경 지역 곳곳에서 감지됐습니다.

지진으로 발생한 진동 때문에 학생들이 건물 밖으로 대피했고, 중국의 SNS에선 북한 핵실험 관련 글들이 잇따르는 등 공포감이 확산됐습니다.

연길에서 김경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중국 지린성 연길시의 연변대학 학생들이 올린 동영상입니다.

싸이렌 소리에 학생들이 어리둥절 복도쪽을 쳐다보더니, 잠시 후 수십 명이 건물 밖으로 대피했습니다.

아파트에서도 심하게 흔들리면서 놀란 주민들이 앞다퉈 집을 빠져나왔습니다.

<녹취> 연길시 중국 동포 : "막 흔들려서 나는 그 자리에서 멈췄단 말입니다. 너무 놀라서 밖을 내다보니 사람들이 다 밖으로 나가서 막 지진이라고 하면서..."

중국의 SNS에서는 북중 접경 지인들의 안부를 묻는 글들이 쇄도했습니다.

지진에 놀랐다, 북한이 또 핵실험을 했다는 비난도 이어졌습니다.

진동은 핵실험 장소인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에서 4백여 킬로미터 떨어진 러시아 접경의 흑룡강성 목단강까지 감지됐다고 현지 주민은 전했습니다.

특히, 접경지역 주민들은 핵실험에 따른 2차 피해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북한 5차 핵실험 당시 중국당국이 연길시의 방사능 피해 여부를 조사하기도 했습니다.

이곳에서 북중 접경까지 거리는 10km에 불과합니다.

조선족문화축제 기간 실감한 인공 지진 여파에 주민들은 공포와 함께 분노에 휩싸인 분위기입니다.

연길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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