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 도발’ 美·日·中 반응은?

입력 2017.09.03 (21:23) 수정 2017.09.03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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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과 일본, 중국을 3원으로 연결해서 각국의 반응을 살펴보겠습니다.

<질문>

먼저 워싱턴입니다. 이재원 특파원!! 이번 핵실험으로 미국이 어떤 대북 카드를 빼들게 될지 궁금한데요.

미국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죠?

<답변>

네, 미 동부 시간으로 토요일 심야에 북한 핵 도발이 이뤄지면서 미국 정부 공식 반응은 다소 지체되고 있습니다.

미국 주요 언론은 일제히 긴급 뉴스를 내보내며 비상한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CNN은 인공지진 감지 시점부터 북핵 관련 내용을 집중 보도하며 한반도 안보 정세를 다각도로 진단했습니다.

폭스뉴스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북한 핵과 ICBM이 미국 군사기지를 타격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등도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통해 한반도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고 분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잠시 전 트위터에 북한이 중요한 핵실험을 했다, 그들의 말과 행동은 계속해서 미국에 매우 적대적이고 위험하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질문>

네 그렇다면 미국으로서도 보다 강경하게 맞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 건데, 군사 옵션이 급부상할 수도 있는 겁니까?

<답변>

6차 핵실험은 사실상 '레드라인'을 넘어서는 초대형 도발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미국의 강력 대응은 불가피할 걸로 예상됩니다.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북 규탄, 새로운 전방위 제재는 물론 미국의 추가 독자 제재가 나올 수 있습니다.

세컨더리 보이콧을 본격 도입해 중국 압박 수위를 높이는 방안이 본격 논의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는 만큼 미국의 전략 자산 한반도 전개, 한미 합동 군사훈련 강화 등의 다각적인 군사적 대응 방안도 적극 검토될 걸로 예상됩니다.

<앵커 멘트>

다음은 도쿄입니다.

이민영 특파원! 일본 영공을 통과한 미사일을 발사한 뒤 또 핵실험을 강행했는데 일본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리포트>

일본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어조로 규탄하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북한의 핵실험을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또 북한의 핵 개발은 일본의 안전에 중대하고 임박한, 새로운 단계의 위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한국, 중국, 러시아 등 관계국과 협력을 강화하고 유엔 안보리 차원의 추가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스가 관방 장관은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북한에 원유 등이 제공되고 있다며 원유와 석유제품에 대한 규제를 포함해 여러 선택지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인공지진과 관련해 일본 기상청은 오늘(3일) 낮 12시 29분 57초에 규모 6.1의 지진이 관측됐다고 밝혔습니다.

규모로 볼 때 과거 핵실험보다 10배 정도 큰 사상 최대의 흔들림이라고 일본 기상청은 설명했습니다.

일본 언론들도 북한의 핵 실험 소식을 속보로 전했는데요 일본 국민들은 상당히 불안하다고 걱정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일본 방위성은 방사성 물질의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오늘(3일) 오후 먼지 채집 장치가 장착된 자위대 훈련기를 일본 상공에 띄웠습니다.

<앵커 멘트>

마지막으로 중국 베이징으로 가보겠습니다.

강민수 특파원! 중국도 전보다는 강경한 성명을 냈다고요?

<리포트>

네, 중국 외교부는 홈페이지에 성명을 통해 "북한 핵실험에 대해 결연히 반대하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북한의 5차 핵실험때와 비교했을 때, 거의 비슷한 입장발푭니다만, '강력히 규탄한다'는 표현이 새로 추가됐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또 북한 자신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 착오적인 행동을 멈추라는 표현도 눈에 띕니다.

다만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의 궤도로 돌아오라고 말하는 등 아직까지도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일관되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오늘(3일)은 중국이 러시아와 인도 등의 정상을 초대한 브릭스 회의 첫날입니다.

중국으로서는 잔칫날에 들려온 북한의 도발 소식에 상당히 불쾌해 하고 있습니다.

관영 CCTV도 하루 종일 브릭스 소식을 전했고, 북핵 관련 소식은 아주 짤막하게 전했습니다.

북한이 미사일 도발에 이어 핵실험까지 하면서 그나마 북한의 입장을 이해해 온 중국도 더 이상 북한을 두둔하기는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 네티즌들 가운데는 북한을 비판하는 목소리와 함께 중국 정부가 북한을 제대로 제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인민일보 등은 중국 지진국의 발표를 인용해 이번 핵실험 지진파 규모가 6.3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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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핵 도발’ 美·日·中 반응은?
    • 입력 2017-09-03 21:28:21
    • 수정2017-09-03 22: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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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과 일본, 중국을 3원으로 연결해서 각국의 반응을 살펴보겠습니다.

<질문>

먼저 워싱턴입니다. 이재원 특파원!! 이번 핵실험으로 미국이 어떤 대북 카드를 빼들게 될지 궁금한데요.

미국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죠?

<답변>

네, 미 동부 시간으로 토요일 심야에 북한 핵 도발이 이뤄지면서 미국 정부 공식 반응은 다소 지체되고 있습니다.

미국 주요 언론은 일제히 긴급 뉴스를 내보내며 비상한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CNN은 인공지진 감지 시점부터 북핵 관련 내용을 집중 보도하며 한반도 안보 정세를 다각도로 진단했습니다.

폭스뉴스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북한 핵과 ICBM이 미국 군사기지를 타격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등도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통해 한반도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고 분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잠시 전 트위터에 북한이 중요한 핵실험을 했다, 그들의 말과 행동은 계속해서 미국에 매우 적대적이고 위험하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질문>

네 그렇다면 미국으로서도 보다 강경하게 맞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 건데, 군사 옵션이 급부상할 수도 있는 겁니까?

<답변>

6차 핵실험은 사실상 '레드라인'을 넘어서는 초대형 도발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미국의 강력 대응은 불가피할 걸로 예상됩니다.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북 규탄, 새로운 전방위 제재는 물론 미국의 추가 독자 제재가 나올 수 있습니다.

세컨더리 보이콧을 본격 도입해 중국 압박 수위를 높이는 방안이 본격 논의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는 만큼 미국의 전략 자산 한반도 전개, 한미 합동 군사훈련 강화 등의 다각적인 군사적 대응 방안도 적극 검토될 걸로 예상됩니다.

<앵커 멘트>

다음은 도쿄입니다.

이민영 특파원! 일본 영공을 통과한 미사일을 발사한 뒤 또 핵실험을 강행했는데 일본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리포트>

일본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어조로 규탄하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북한의 핵실험을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또 북한의 핵 개발은 일본의 안전에 중대하고 임박한, 새로운 단계의 위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한국, 중국, 러시아 등 관계국과 협력을 강화하고 유엔 안보리 차원의 추가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스가 관방 장관은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북한에 원유 등이 제공되고 있다며 원유와 석유제품에 대한 규제를 포함해 여러 선택지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인공지진과 관련해 일본 기상청은 오늘(3일) 낮 12시 29분 57초에 규모 6.1의 지진이 관측됐다고 밝혔습니다.

규모로 볼 때 과거 핵실험보다 10배 정도 큰 사상 최대의 흔들림이라고 일본 기상청은 설명했습니다.

일본 언론들도 북한의 핵 실험 소식을 속보로 전했는데요 일본 국민들은 상당히 불안하다고 걱정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일본 방위성은 방사성 물질의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오늘(3일) 오후 먼지 채집 장치가 장착된 자위대 훈련기를 일본 상공에 띄웠습니다.

<앵커 멘트>

마지막으로 중국 베이징으로 가보겠습니다.

강민수 특파원! 중국도 전보다는 강경한 성명을 냈다고요?

<리포트>

네, 중국 외교부는 홈페이지에 성명을 통해 "북한 핵실험에 대해 결연히 반대하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북한의 5차 핵실험때와 비교했을 때, 거의 비슷한 입장발푭니다만, '강력히 규탄한다'는 표현이 새로 추가됐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또 북한 자신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 착오적인 행동을 멈추라는 표현도 눈에 띕니다.

다만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의 궤도로 돌아오라고 말하는 등 아직까지도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일관되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오늘(3일)은 중국이 러시아와 인도 등의 정상을 초대한 브릭스 회의 첫날입니다.

중국으로서는 잔칫날에 들려온 북한의 도발 소식에 상당히 불쾌해 하고 있습니다.

관영 CCTV도 하루 종일 브릭스 소식을 전했고, 북핵 관련 소식은 아주 짤막하게 전했습니다.

북한이 미사일 도발에 이어 핵실험까지 하면서 그나마 북한의 입장을 이해해 온 중국도 더 이상 북한을 두둔하기는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 네티즌들 가운데는 북한을 비판하는 목소리와 함께 중국 정부가 북한을 제대로 제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인민일보 등은 중국 지진국의 발표를 인용해 이번 핵실험 지진파 규모가 6.3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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