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도까지 붕괴 추정…방사능 유출·지하수 오염 우려”

입력 2017.09.03 (21:33) 수정 2017.09.03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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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3일) 핵실험 뒤 중국 지진국에서는 큰 규모의 추가 진동이 관측됐습니다.

실험용 갱도가 내려앉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이 되고 있는데, 방사능 물질 유출과 지하수 오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송창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핵실험이 끝난지 8분 지나 중국 지진국은 4.6 규모의 추가 진동을 감지했습니다.

진동 발생 지점은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입니다.

중국 지진국은 핵실험의 여파로 갱도가 함몰해 붕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난 5번의 핵실험에서 갱도가 무너진 적은 없었습니다.

이번 6차 핵실험에서 갱도가 무너졌다면 풍계리 핵실험장이 화강암 암반 지대여서 충격에 따른 지반 붕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빗나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갱도가 무너지면 방사성 물질 유출 위험이 커진다는 것입니다.

북한은 일단 부정하고 있습니다.

<녹취> 北 조선중앙TV(오늘) : "지표면 분출이나 방사성 물질 누출 현상이 전혀 없었고 주위 생태환경에 그 어떤 부정적 영향도 주지 않았다는 것이 확증되었다."

전문가들은 갱도가 무너져 외부 차단막이 사라졌다면 대기는 물론 지하수까지 오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문제는 그 주변 지역에 오염이 대단히 심각하다는 것이죠. 여태까지는 그럴 거라고 했는데 이제는 지하수 문제만 아니고 토양까지도. 위가 함몰했으니까 밑에는 완전히 금갔겠죠."

기상청은 붕괴로 인한 함몰 지진은 가까운 곳에서만 관측 가능하다며 우리는 감지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창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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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갱도까지 붕괴 추정…방사능 유출·지하수 오염 우려”
    • 입력 2017-09-03 21:36:09
    • 수정2017-09-03 21:4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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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3일) 핵실험 뒤 중국 지진국에서는 큰 규모의 추가 진동이 관측됐습니다.

실험용 갱도가 내려앉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이 되고 있는데, 방사능 물질 유출과 지하수 오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송창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핵실험이 끝난지 8분 지나 중국 지진국은 4.6 규모의 추가 진동을 감지했습니다.

진동 발생 지점은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입니다.

중국 지진국은 핵실험의 여파로 갱도가 함몰해 붕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난 5번의 핵실험에서 갱도가 무너진 적은 없었습니다.

이번 6차 핵실험에서 갱도가 무너졌다면 풍계리 핵실험장이 화강암 암반 지대여서 충격에 따른 지반 붕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빗나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갱도가 무너지면 방사성 물질 유출 위험이 커진다는 것입니다.

북한은 일단 부정하고 있습니다.

<녹취> 北 조선중앙TV(오늘) : "지표면 분출이나 방사성 물질 누출 현상이 전혀 없었고 주위 생태환경에 그 어떤 부정적 영향도 주지 않았다는 것이 확증되었다."

전문가들은 갱도가 무너져 외부 차단막이 사라졌다면 대기는 물론 지하수까지 오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문제는 그 주변 지역에 오염이 대단히 심각하다는 것이죠. 여태까지는 그럴 거라고 했는데 이제는 지하수 문제만 아니고 토양까지도. 위가 함몰했으니까 밑에는 완전히 금갔겠죠."

기상청은 붕괴로 인한 함몰 지진은 가까운 곳에서만 관측 가능하다며 우리는 감지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창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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