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핵탄두 폭발력 50kt’ 피해 예상해 보니…

입력 2017.09.04 (21:14) 수정 2017.09.04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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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까지 북한은 모두 6차례 핵실험을 실시했습니다.

지난 2006년 1차 때는 폭발 위력이 1kt도 안 됐습니다.

하지만 실험을 거듭할수록 폭발력이 점점 커져서, 지난해 1월 4차 때는 6kt, 지난해 9월 5차 때는 10kt으로 위력이 커집니다.

국방부는 인공지진 규모가 5.7인 점을 감안해 이번 6차 핵실험의 폭발 위력을 50kt으로 추정했습니다.

지난해 5차 핵실험 위력의 5배이고, 1차 때와 비교하면 50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미국과 일본, 중국 등이 감지한 지진 규모가 6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폭발력은 100kt 이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그럼 폭발 위력 50kt, 즉 TNT 5만톤이 터지는 위력은 과연 어느 정도일까요?

곽희섭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1998년 미 국방부 연구보고서는 히로시마 원폭과 비슷한 15Kt 급 핵폭탄이 서울에 떨어질 경우 62만 명이 사망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반경 150m 안의 모든 건물이 사라지고 1.5Km 안에 있는 사람은 전신 3도 화상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정부 발표대로 폭발 위력이 50Kt이라면 200만 명 이상의 인명 피해가 예상되고, 100Kt이라면 피해 규모는 상상을 초월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50Kt의 핵무기가 서울 용산의 상공 500미터에서 폭발했을 경우 피해 반경이 히로시마급의 3배 이상이 될 것으로 분석합니다.

반경 3Km 내의 모든 생명체가 죽고 4.5Km 내의 사람들은 3도 이상 전신 화상을 입고, 13.5Km 이내, 서울 대부분 지역의 건물이 반파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핵 폭발과 함께 강력한 전자기파 EMP가 발생해 전력망과 군장비 등에 치명타를 가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녹취>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그러면 전국이 마비되는 것이죠. 국가의 기반 자체가 무너지는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위력이 대단한 겁니다."

우리 정부와 달리 일본은 6.1, 미국과 중국은 지진 규모를 6.3으로 발표하면서 폭발 위력이 수백 Kt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또 지진 규모가 5.7 이라고 하더라도 폭발력이 100kt을 넘을 수도 있다며 추정치 50Kt은 지나치게 낮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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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04 21:15:14
    • 수정2017-09-04 21:4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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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까지 북한은 모두 6차례 핵실험을 실시했습니다.

지난 2006년 1차 때는 폭발 위력이 1kt도 안 됐습니다.

하지만 실험을 거듭할수록 폭발력이 점점 커져서, 지난해 1월 4차 때는 6kt, 지난해 9월 5차 때는 10kt으로 위력이 커집니다.

국방부는 인공지진 규모가 5.7인 점을 감안해 이번 6차 핵실험의 폭발 위력을 50kt으로 추정했습니다.

지난해 5차 핵실험 위력의 5배이고, 1차 때와 비교하면 50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미국과 일본, 중국 등이 감지한 지진 규모가 6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폭발력은 100kt 이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그럼 폭발 위력 50kt, 즉 TNT 5만톤이 터지는 위력은 과연 어느 정도일까요?

곽희섭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1998년 미 국방부 연구보고서는 히로시마 원폭과 비슷한 15Kt 급 핵폭탄이 서울에 떨어질 경우 62만 명이 사망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반경 150m 안의 모든 건물이 사라지고 1.5Km 안에 있는 사람은 전신 3도 화상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정부 발표대로 폭발 위력이 50Kt이라면 200만 명 이상의 인명 피해가 예상되고, 100Kt이라면 피해 규모는 상상을 초월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50Kt의 핵무기가 서울 용산의 상공 500미터에서 폭발했을 경우 피해 반경이 히로시마급의 3배 이상이 될 것으로 분석합니다.

반경 3Km 내의 모든 생명체가 죽고 4.5Km 내의 사람들은 3도 이상 전신 화상을 입고, 13.5Km 이내, 서울 대부분 지역의 건물이 반파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핵 폭발과 함께 강력한 전자기파 EMP가 발생해 전력망과 군장비 등에 치명타를 가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녹취>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그러면 전국이 마비되는 것이죠. 국가의 기반 자체가 무너지는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위력이 대단한 겁니다."

우리 정부와 달리 일본은 6.1, 미국과 중국은 지진 규모를 6.3으로 발표하면서 폭발 위력이 수백 Kt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또 지진 규모가 5.7 이라고 하더라도 폭발력이 100kt을 넘을 수도 있다며 추정치 50Kt은 지나치게 낮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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