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길 주민이 말하는 北 6차 핵실험 그 순간

입력 2017.09.04 (21:30) 수정 2017.09.04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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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의 연길은 북.접경 지역으로 북한 핵실험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이번엔 큰 피해 없이 대피 소동으로 끝났지만, 연길 주민들은 계속되는 북한 핵실험에 따른 2차 피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김경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흔들림을 느끼고 기숙사 마당으로 뛰어나온 학생들, 영상 속 기숙사를 찾아갔더니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녹취> 연변대 기숙사 직원 : "그때 그릇 씻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릇이 이리저리 흔들렸어요. 아 지진이구나..."

방 안에 있던 학생들도 어지러움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녹취> 연변대 학생 : "기숙사 방 전체가 몇 번이나 흔들렸어요. 저는 서 있었는데 머리가 어지러웠어요. 옷걸이도 흔들렸고요."

이불만 뒤집어쓰고 집에서 뛰어나온 주민, 사진에 나온 아파트도 찾아가 봤습니다.

상가 폐쇄회로 화면에 북핵 실험의 여파가 그대로 담겼습니다.

계산대까지 심하게 흔들리자 이상을 느낀 가게 주인이 밖으로 뛰쳐나갑니다.

<녹취> 위웨이(가게 주인) : "진열대가 막 흔들렸어요. 어? 왜 이러지? 그래서 밖으로 나가서 사람들한테 물어봤어요."

인공지진 여파로 한바탕 대피소동을 겪었지만 연길 사람들에겐 또 다른 공포가 있습니다.

바로 화산 폭발입니다.

북핵 실험이 계속되면 풍계리에서 불과 120km 정도 떨어진 백두산이 흔들릴 것이란 걱정입니다.

<녹취> 중국 동포(음성변조) : "화산 폭발 위험성이 많지 않습니까? 화산 폭발하면 이 반경 몇 백이더라, 300리 정도는 몽땅 재로 덮인대..."

북한 핵실험 하루 뒤, 연길 동포들은 북한 김정은을 희화화한 사진을 SNS로 돌려보며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연길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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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길 주민이 말하는 北 6차 핵실험 그 순간
    • 입력 2017-09-04 21:31:07
    • 수정2017-09-04 21:4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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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의 연길은 북.접경 지역으로 북한 핵실험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이번엔 큰 피해 없이 대피 소동으로 끝났지만, 연길 주민들은 계속되는 북한 핵실험에 따른 2차 피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김경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흔들림을 느끼고 기숙사 마당으로 뛰어나온 학생들, 영상 속 기숙사를 찾아갔더니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녹취> 연변대 기숙사 직원 : "그때 그릇 씻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릇이 이리저리 흔들렸어요. 아 지진이구나..."

방 안에 있던 학생들도 어지러움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녹취> 연변대 학생 : "기숙사 방 전체가 몇 번이나 흔들렸어요. 저는 서 있었는데 머리가 어지러웠어요. 옷걸이도 흔들렸고요."

이불만 뒤집어쓰고 집에서 뛰어나온 주민, 사진에 나온 아파트도 찾아가 봤습니다.

상가 폐쇄회로 화면에 북핵 실험의 여파가 그대로 담겼습니다.

계산대까지 심하게 흔들리자 이상을 느낀 가게 주인이 밖으로 뛰쳐나갑니다.

<녹취> 위웨이(가게 주인) : "진열대가 막 흔들렸어요. 어? 왜 이러지? 그래서 밖으로 나가서 사람들한테 물어봤어요."

인공지진 여파로 한바탕 대피소동을 겪었지만 연길 사람들에겐 또 다른 공포가 있습니다.

바로 화산 폭발입니다.

북핵 실험이 계속되면 풍계리에서 불과 120km 정도 떨어진 백두산이 흔들릴 것이란 걱정입니다.

<녹취> 중국 동포(음성변조) : "화산 폭발 위험성이 많지 않습니까? 화산 폭발하면 이 반경 몇 백이더라, 300리 정도는 몽땅 재로 덮인대..."

북한 핵실험 하루 뒤, 연길 동포들은 북한 김정은을 희화화한 사진을 SNS로 돌려보며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연길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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