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5개국 北 강력 규탄…中 본심은?

입력 2017.09.04 (21:32) 수정 2017.09.0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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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이번 도발은 시점상으로 봤을 때 미국은 물론, 중국도 함께 겨냥했다는 분석이 유력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도 그래서인지 전에 비해 상당히 불쾌해 하는 표정인데요,

중국과 러시아가 참여하는 브릭스 회의에서 북한을 강력 규탄하는 성명이 나왔습니다.

베이징 강민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샤먼에서 열리는 브릭스 5개국 정상회의에서 북한 핵실험을 강력히 규탄하는 성명이 채택됐습니다.

중국이 주재하고 러시아가 참여한 회의라는 점에서 예상 밖의 성명 내용입니다.

그만큼 잔칫날에 재를 뿌린 북한에 중국이 화가 났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중국은 사전에 북한으로부터 핵실험 계획을 통보받지도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겅솽(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북한 대사관 책임자를 불러 엄중히 항의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중국이 그동안 국제사회가 요구해온 대북 원유 공급 중단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인지에 대해선 여전히 부정적입니다.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대북 원유 공급을 중단하면 북핵 문제가 중국과 북한간 대립으로 전이될 수 있다고 사설로 지적했습니다.

중국 동북지방이 방사능 피해를 직접 당하지 않는한 북핵 문제에 나설 필요가 없다는 주장인데, 중국 정부의 본심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 환경부는 동북지방의 방사능을 측정한 결과 피해가 없다며 수치를 공개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 대한 비판은 물론, 이를 제지하지 못하는 중국 정부에 대한 불만을 담은 인터넷 댓글도 실시간으로 삭제하는 등 여론을 관리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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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릭스 5개국 北 강력 규탄…中 본심은?
    • 입력 2017-09-04 21:33:20
    • 수정2017-09-04 21:5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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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이번 도발은 시점상으로 봤을 때 미국은 물론, 중국도 함께 겨냥했다는 분석이 유력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도 그래서인지 전에 비해 상당히 불쾌해 하는 표정인데요,

중국과 러시아가 참여하는 브릭스 회의에서 북한을 강력 규탄하는 성명이 나왔습니다.

베이징 강민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샤먼에서 열리는 브릭스 5개국 정상회의에서 북한 핵실험을 강력히 규탄하는 성명이 채택됐습니다.

중국이 주재하고 러시아가 참여한 회의라는 점에서 예상 밖의 성명 내용입니다.

그만큼 잔칫날에 재를 뿌린 북한에 중국이 화가 났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중국은 사전에 북한으로부터 핵실험 계획을 통보받지도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겅솽(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북한 대사관 책임자를 불러 엄중히 항의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중국이 그동안 국제사회가 요구해온 대북 원유 공급 중단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인지에 대해선 여전히 부정적입니다.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대북 원유 공급을 중단하면 북핵 문제가 중국과 북한간 대립으로 전이될 수 있다고 사설로 지적했습니다.

중국 동북지방이 방사능 피해를 직접 당하지 않는한 북핵 문제에 나설 필요가 없다는 주장인데, 중국 정부의 본심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 환경부는 동북지방의 방사능을 측정한 결과 피해가 없다며 수치를 공개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 대한 비판은 물론, 이를 제지하지 못하는 중국 정부에 대한 불만을 담은 인터넷 댓글도 실시간으로 삭제하는 등 여론을 관리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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