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위협 속 재래식 ‘국지도발’ 가능성 커

입력 2017.09.05 (06:20) 수정 2017.09.0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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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정은이 핵 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다른 한편에서는 남침 위협을 계속 해오고 있는데요.

북한이 6차 핵실험을 실시하고 수소폭탄 ICBM을 만들겠다고 주장하면서 재래식 국지도발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웅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북한 조선중앙TV(지난 8월) : "백령도, 대연평도를 가상한 섬들을 단숨에 점령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괌 타격을 위협하는 와중에 김정은은 지난 달 25일 백령도와 연평도 점령 훈련을 벌입니다.

북한이 지난 7월 말 화성-14형 2차 발사 이후 미 본토 타격 능력을 확보해 가는 시점입니다.

김정은은 5월에도 서해 해안포 부대들을 찾아 연평도 타격 계획을 승인한 바 있습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지난 5월) :"일단 명령이 내리면 쏠라닥질거리는 괴뢰들의 사등뼈(척추뼈)를 완전히 분질러 버려야..."

북한은 이미 백령도에서 가까운 고암포에 특수부대와 공기부양정 등 기습침투 병력을 배치해놓고 있습니다.

북한이 핵능력을 더 고도화시키면 이제는 기습점령도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북한이 핵보유에 따른 자신감에서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도발 같은 과감한 도발을 일으켰다고 분석해 이같은 우려를 뒷받침했습니다.

김정은이 집권 이후 남침과 청와대 타격을 언급하기 시작한 것도 5차 핵실험 이후입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지난 12월) : "(김정은은) '첫 타격에 남한 것들의 대응 의지를 완전히 꺾어놓고 모조리 쓸어버려야 하오' (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올 1월 신년사에서 ICBM이 마감단계라고 밝힌 후에는 서울은 물론이고 남한 후방 침투 훈련 등 구체적인 남침 계획도 공개했습니다.

이 때문에 수소폭탄 모형을 공개하고 6차 핵실험을 실시한 북한이 앞으로 더 공세적으로 재래식 도발에 나설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문성묵(한국국가전략연구원 센터장) : "북한이 그런 도발을 하면 우리는 미국의 핵우산과 확장억제를 믿고 강력하게 대응해야죠."

나아가 김정은의 최종목표가 한반도 적화통일인만큼 단기적인 재래식 도발 대책은 물론이고 한미동맹 강화 등 근본적 대응방안을 시급히 모색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이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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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 위협 속 재래식 ‘국지도발’ 가능성 커
    • 입력 2017-09-05 06:22:12
    • 수정2017-09-05 06:3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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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정은이 핵 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다른 한편에서는 남침 위협을 계속 해오고 있는데요.

북한이 6차 핵실험을 실시하고 수소폭탄 ICBM을 만들겠다고 주장하면서 재래식 국지도발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웅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북한 조선중앙TV(지난 8월) : "백령도, 대연평도를 가상한 섬들을 단숨에 점령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괌 타격을 위협하는 와중에 김정은은 지난 달 25일 백령도와 연평도 점령 훈련을 벌입니다.

북한이 지난 7월 말 화성-14형 2차 발사 이후 미 본토 타격 능력을 확보해 가는 시점입니다.

김정은은 5월에도 서해 해안포 부대들을 찾아 연평도 타격 계획을 승인한 바 있습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지난 5월) :"일단 명령이 내리면 쏠라닥질거리는 괴뢰들의 사등뼈(척추뼈)를 완전히 분질러 버려야..."

북한은 이미 백령도에서 가까운 고암포에 특수부대와 공기부양정 등 기습침투 병력을 배치해놓고 있습니다.

북한이 핵능력을 더 고도화시키면 이제는 기습점령도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북한이 핵보유에 따른 자신감에서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도발 같은 과감한 도발을 일으켰다고 분석해 이같은 우려를 뒷받침했습니다.

김정은이 집권 이후 남침과 청와대 타격을 언급하기 시작한 것도 5차 핵실험 이후입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지난 12월) : "(김정은은) '첫 타격에 남한 것들의 대응 의지를 완전히 꺾어놓고 모조리 쓸어버려야 하오' (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올 1월 신년사에서 ICBM이 마감단계라고 밝힌 후에는 서울은 물론이고 남한 후방 침투 훈련 등 구체적인 남침 계획도 공개했습니다.

이 때문에 수소폭탄 모형을 공개하고 6차 핵실험을 실시한 북한이 앞으로 더 공세적으로 재래식 도발에 나설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문성묵(한국국가전략연구원 센터장) : "북한이 그런 도발을 하면 우리는 미국의 핵우산과 확장억제를 믿고 강력하게 대응해야죠."

나아가 김정은의 최종목표가 한반도 적화통일인만큼 단기적인 재래식 도발 대책은 물론이고 한미동맹 강화 등 근본적 대응방안을 시급히 모색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이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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