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또 발사

입력 2017.09.15 (07:32) 수정 2017.09.1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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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지난 7월에 발사한 화성-14형은 사거리가 만 km 이상으로 추정돼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준으로 평가돼 왔습니다.

북한은 화성-14형의 핵탄두 모형까지 공개하며 미국에 대한 직접 위협 수위를 높여 왔습니다.

김환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붉은 불기둥을 내뿜으며 미사일이 솟구칩니다.

지난 7월 28일 밤 11시 41분, 북한이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기습 발사한 ICBM급 탄도미사일, 화성-14형입니다.

같은 달 4일 1차 발사 이후 불과 24일 만에 2차 발사를 감행했습니다.

주로 이른 아침에 감행했던 그 동안의 미사일 발사 관행도 깼습니다.

동해상으로 발사된 미사일은 고도 3천 7백km까지 치솟았고, 47분 동안 천km 가까운 거리를 비행했습니다.

고각 발사한 미사일을 정상 각도로 발사한다면 사거리는 만 km가 넘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북한은 발사 13시간만에 신속하게 영상을 공개하며 미국 본토 타격능력을 갖췄다고 위협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7월 29일) : "(김정은은) 미 본토 전역이 우리의 사정권안에 있다는 것이 뚜렷이 립증되였다고 긍지에 넘쳐 말씀하시였다."

북한은 당시 발사에서 주 엔진과 보조엔진 4개가 모두 정상 작동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단 분리는 물론 우주공간에서 대기권으로의 재진입과 목표물을 향한 탄두 유도도 성공적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7월 29일) : "실지 최대사거리비행조건보다 더 가혹한 고각발사체제에서의 재돌입환경에서도 전투부(탄두)의 유도 및 자세 조종이 정확히 진행되었으며..."

북한은 이어 9월 초 '화성-14형' 핵탄두 수소탄이라고 적힌 핵탄두 개념도와 은색 핵탄두 모형도 공개했습니다.

북한은 수소탄의 폭발력을 수십에서 수백 킬로톤까지 임의로 조정할 수 있으며 고공에서 폭발시킬 경우 EMP, 즉 전자기파 공격까지 가할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북한은 이 핵탄두 모형을 공개한 날 바로 6차 핵실험을 감행했습니다.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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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미사일 또 발사
    • 입력 2017-09-15 07:44:33
    • 수정2017-09-15 09: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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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7월에 발사한 화성-14형은 사거리가 만 km 이상으로 추정돼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준으로 평가돼 왔습니다.

북한은 화성-14형의 핵탄두 모형까지 공개하며 미국에 대한 직접 위협 수위를 높여 왔습니다.

김환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붉은 불기둥을 내뿜으며 미사일이 솟구칩니다.

지난 7월 28일 밤 11시 41분, 북한이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기습 발사한 ICBM급 탄도미사일, 화성-14형입니다.

같은 달 4일 1차 발사 이후 불과 24일 만에 2차 발사를 감행했습니다.

주로 이른 아침에 감행했던 그 동안의 미사일 발사 관행도 깼습니다.

동해상으로 발사된 미사일은 고도 3천 7백km까지 치솟았고, 47분 동안 천km 가까운 거리를 비행했습니다.

고각 발사한 미사일을 정상 각도로 발사한다면 사거리는 만 km가 넘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북한은 발사 13시간만에 신속하게 영상을 공개하며 미국 본토 타격능력을 갖췄다고 위협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7월 29일) : "(김정은은) 미 본토 전역이 우리의 사정권안에 있다는 것이 뚜렷이 립증되였다고 긍지에 넘쳐 말씀하시였다."

북한은 당시 발사에서 주 엔진과 보조엔진 4개가 모두 정상 작동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단 분리는 물론 우주공간에서 대기권으로의 재진입과 목표물을 향한 탄두 유도도 성공적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7월 29일) : "실지 최대사거리비행조건보다 더 가혹한 고각발사체제에서의 재돌입환경에서도 전투부(탄두)의 유도 및 자세 조종이 정확히 진행되었으며..."

북한은 이어 9월 초 '화성-14형' 핵탄두 수소탄이라고 적힌 핵탄두 개념도와 은색 핵탄두 모형도 공개했습니다.

북한은 수소탄의 폭발력을 수십에서 수백 킬로톤까지 임의로 조정할 수 있으며 고공에서 폭발시킬 경우 EMP, 즉 전자기파 공격까지 가할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북한은 이 핵탄두 모형을 공개한 날 바로 6차 핵실험을 감행했습니다.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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